제가 횡문근융해증에 걸렸습니다
운동 처음 접하시는 분들도 알아두시면 좋을 것같습니다
일단 [횡문근융해증] 이 뭐냐면..
과도한 운동으로 가로줄무늬 근육이 녹아 그 것들이 혈액을 타고 신장으로 들어가게 되면서
급성신부전등을 일으키게 되는 병인데요. 사망률이 30%가 되기도 한다네요 뭐 자세한건 네이버 검색해보시면...
사건의 발단은
과거 1년정도 (약 8년전) 헬스를 한 경험이 있었고 현재는 과체중으로 체중감량을 위해 헬스장을 등록했습니다
혼자할 수도 있지만 그 헬스장에서 OT 2회가 무료라하여 받기로 하였고
무려 첫 OT를 받게 되었는데요
기초 체력테스트
- 30초간 팔굽혀펴기 횟수, 윗몸일으키기, 스쿼트 자세버티기 등등을 한 이후
체중감량이 목적이라 하니 하체운동을 진행해보겠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진행된 하체운동은
스쿼트 10회 이어서 바로 스쿼트 짧게 10회 (마지막 2회는 누르는 것 버티기) 이후 바로
발판 사이에 두고 런지자세 비슷한것을 뒷발을 좌우로 번갈아 뛰는 스탭 10회씩
이렇게 1세트였고 총 3세트 진행하였습니다
굉장히 힘들었지만 트레이너 지도아래 실시된 운동이였고 이렇게 해야되는줄 알고 꾹 참고 다 마쳤고
이후 유산소까지 하고 가면 좋다고하여 추가로 유산소 40분 (런닝머신)을 하고 집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극심한 근육통으로 걸을 수가 없었습니다
뭐 거기까지는.. 하체운동이 워낙 통증이 심한 부위니 그러려니 했는데
소변이 검은색으로 나오는 겁니다... 식겁;; 오줌색은 신체의 변화를 나타낸다지 않습니까 그래서 바로 '검은 오줌' 검색!
여기서 [횡문근융해증]이라는 질병이 많이 나오더군요
하지만 그날은 너무 아파서 걷지못해 집에서 쉬고
다음날 약간 괜찮아진 상태로 병원에 갔는데
CPK 수치가 50~200이 정상범위라면 6만5천정도(?)로 당장 입원하라더군요
많이 움직이면 위험하다고 바로 입원조치 했습니다
그래서 3일 입원 후 수치가 1만 정도로 떨어졌지만 1만부터 사실 입원하는 단계라며 계속 입원을 권유했지만
병원에 더 있기싫어서 일단 집으로 왔습니다 조심하겠다고하면서 통원치료로 병행하기로 한거죠
여기서 질문!
- 헬스를 8년만에 하는 과체중 초심자에게 저 운동은 적절하였는가?
아니면 내 몸이 너무 저질이라 트레이너가 간파할 수 없었던 것인가?
이 부분인데요 지금 생각해보면 저 운동은 중량은 없지만 컴파운드 세트 혹은 그 이상의 것으로 보여지는데
이건 초심자의 운동이 아닌것 같아서 질문 드립니다
그리고 사실 병원비는 얼마 나오지 않았는데 이 부분을 헬스장에 어필해야하는가에 대한 부분입니다
당연히 그 헬스장에서 PT를 받을 생각은 없습니다
제가 혼자 운동하다가 횡문근융해증이 왔다면 할말이 없겠습니다만
전문 코치 지도아래 진행한 OT이후 벌어진 참사인데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됩니다
사실 얼굴붉혀봤자 헬스장 환불 및 병원비 정도일텐데
병원비는 10만원 가량나온 정도밖에 안되거든여
그럴바에 그냥 향후 한달정도 안정을 취해야하니 그 기간만 딜레이하고 조용히 다니면 되는 부분인지
아니면 트레이너가 또다른 피해자를 양성할 수 있으니 그 부분을 짚고 넘어가야할지 고민됩니다
괜히 트레이너 하나 직장잃게 되는건 아닌가 싶어 고민도되는데 그쪽에서 쉽게 인정하려 들지도 않을테고요..
하지만 횡문근융해증이 급성신부전으로 사망률까지 있는 질병이라고 생각하니 또 그냥 넘어가면 안될 것도 같고
미치겠습니다..
하여 결국 이 사건은 제 몸이 생각보다 저질이인 문제인지.. 트레이너의 문제인지..
또 그냥 넘어가면 되는 문제인지 아니면 짚고 넘어가야 할지 짱공의 여러 헬스인들께 여쭤봅니다
3줄 요약
1. OT받고 횡문근융해증 걸림
2. 입원 치료
3. 나의 저질체력 문제인가 트레이너의 문제인가? 그냥 넘어가야하나 짚고 넘어가야하나?
※ 초심자 여러분 운동 조심합시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