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감염 질환은 전파 경로에 따라 크게 네 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먼저, 모기를 통해 전파될 수 있는 질환이 있습니다. 주로 아열대 지방에 속해있는 아프리카나 동남아, 남미에서 발생하게 됩니다. 여기에는 말라리아, 뎅기열, 치쿤군야열, 황열, 일본뇌염이 포함됩니다.
두 번째는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통해 전파되는 질환이며, 주로 공중위생이 청결하지 못한 개발도상국을 여행할 때 발생할 수 있습니다. A형 간염, 장티푸스, 콜레라, 이질 등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세 번째는 사람과의 직접 접촉을 통해 발생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주로 사람이 밀집되어 있는 도시 지역을 여행할 때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아프리카의 수막염 벨트지역을 여행하거나 성지 순례 기간 동안 사우디아라비아를 여행할 때는 수막알균 수막염을 주의해야 하고, 베트남이나 필리핀 등의 동남아를 여행할 때는 홍역을 주의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드물지만 물이나 토양을 통해 전파되는 질환입니다. 호수나 강에 주혈흡충이라는 기생충이 존재할 경우 이러한 환경에서 수영 등의 야외 활동을 하면 감염증이 발생하므로 반드시 여행 전에 여행지에 감염증의 위험 요소가 없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해외여행 시 주의해야 할 감염병 중 백신으로 예방이 가능한 것들이 있습니다. 백신으로 예방이 가능한 감염병에는 황열, 일본뇌염, 수막알균 뇌수막염, A형 간염, 콜레라, 장티푸스, 폴리오(소아마비), 광견병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