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엔 여자 만나고 싶어서 살을 뺐대.
30kg를 걷어내고.
살을 빼고 달라진, 자신을 대하는 여자들의 태도로
인해 죽어라 유지하고, 결과물이 있으니 더 공부하고
영양 호르몬 수면 뇌과학 등등 진짜 전문적으로 오타쿠마냥
다이어트를 파고 요요를 극복했대.
거기에 플러스 알파로 코성형해서 조금 더 잘 빚어진 외모로
이쁜 여자도 만나고 그랬대.
틈만나면 클럽가서 쳐놀고.
돈쓰는 맛 들여서 항시 여자끼고 놀고.
유흥을 즐겼대.
- - -
제약회사에서 협찬 제의를 받고.
여자들이 주를 이루는 다이어트 카페에
비포어 애프터를 올렸을 때,
문의가 쇄도했대.
비법이 뭐냐고.
식단울 어떻데 했냐고
유산소는 얼마나 했냐.
운동을 어떻게 하냐 등등.
빠르게 뺀 비법이 뭐냐 등등.
근데 가만 보니 요지가,
좀 더 쉽고 편한데, 빠르게 빼는 방법을 묻는다 이거지.
그래서 그 분들 보고 일단 입부터 틀어막는
습관을 들여서 익숙해진 후에 위에꺼를 고민하라고.
솔직한 진실을, 내츄럴은 몸의 항상성을 거스르고도
요요없이 지속적으로 빠르게 빼도록 뇌가 가만히
냅두지 않는다고. 주둥이 막고 인슐린 저항성부터
개선하시라고.
하니까 다이어트 카페에서 잘렸대.
그리고 5년이 지난 지금 돌이켜보니
본인한테 살 빼는 법을 물어보는 여자들은 한사코
다이어트에 뭘 이룩하는 꼬라지를 못 봤대.
그러고 얻은 현실과 진실들은 쓰디 쓴 것들인데.
사람들은 보통 진실을 말하는 사람을 싫어했고.
팩폭보다는 효용이 1도 없을 힐링멘트를 찾는다는거지.
듣고 싶은 말만 듣고, 애써 아픈 진실은 직시하기를 꺼려하지.
그래서 보통 발전이 없다는 거야.
비단 다이어트만이 아니라 뭐든 마찬가지지.
그래서 진실은 소수고. . .
외롭더라.
현실과 진실은 쓰니까. .
외롭더라.
살 빼기 전 들은 말이. . .
"너 그렇게 살아서는 여자인 친구도 안 생겨." 였고,
그걸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성공한 이후로 알았대.
'아, 내가 여자한테 사람 취급도 못받고 살았구나.'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에 안경 살돼지 오타쿠에서
풀세팅하면 논현동 아가씨들이 웃으며 받아줄
낯짝이 되고 분명 좋았고 행복했눈데,
한 편으론. . . 극히 소수인지라 계속 외로웠대.
마르고 슬림한 몸에 그럭저럭 반반한 낯짝을 가지고도.
진실을 토로하는 자신을 불편해하는 여자들의
모습에 오히려 감정을 숨기고 다른 페르소나를 쓰고
옥죄이는 자신이 싫어지는 순간부터 연애를 못한지
5년째래.
그런놈이 관종끼를 채워보고자 글을 끄적이고
싶어서 여기에다가 복사 붙여넣기 하는거래.
자기소개가 길었네요
여기에 앞으로 쓰고 싶은 글들은 관종끼를 채우고
주둥이 털면서 소통하고 싶은.
반도의 흔한 1인가구 ㅈㅅ 직장인의
누구나 다 있을 법한 흔한 이야기래요.
아,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제 닉네임 보이죠???
이건 절대 절대 제 얘기 아니에요.
제가 아는 사람 얘기에요.
앞으로 정말 남들이 한번쯤 누구나 다 겪을 아주 흔한 일들,
그런 일상의 소재로, 외모변화가 가져온
이십대때의 결과물들을 끄적여보고자 해요.
님들도 다 겪어본거잖아요 그쵸??
아주아주 쓸모없는 자기 소개네요
아 참, 다시 말씀드리지만.
외롭고 허해서 그냥 찌질하게 끄적이는. . .
절대절대 제 얘기 아니에요.
제가 아는 사람얘기 전해듣고 쓰는 겁니다.
내가 아는 사람. 그냥 아는 사람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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