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서른에 목표 두 가지는 뭐, 돈을 많이 벌어서 저금을 한다던지. 좋은 차를 산다던지 하는게 아니라.
남들이 들었을때도 괜찮은 음악을 만드는 것 하나랑.
남들이 보았을때 재밌는 스토리(소설이 됐든, 만화가 됐든..)를 만드는 것인데요.
음악만드는건 2년 정도 하니까 대충의 감은 알게 됐습니다만 아직까지 남한테 보여줄 실력은 아닌 것 같아서
현재진행형이라 평하고 싶고,
스토리를 만드는 건 사실 몇 개를 써봤는데 호응도 좋지 않고 하는 일도 있기 때문에 금방 질려버리게 돼서
계속 만들다 말다 하게 돼었는데요.
차라리 이럴 거면 만화를 그려보자! 라는 생각하에 노력은 해 보고 있습니다만.
최소 몇 년에서 몇 십년의 경력을 쌓아온 분들의 작품을 보고 있자니, 이거 괜히 시도를 한 건가?
라는 생각도 드네요.
하여튼, 그런 잡생각들 속에서 오늘 일을 일찍 끝내고 모방을 통해 난생 처음으로 4컷 짜리 그림을 그려봤는데요.
많이 어설픕니다. 하지만 나름대로 뿌듯 합니다.
제가 그리고 싶은 만화는 '응원단' 만화고요.
고등학생 1학년 락덕후(음악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없이 자신이 듣는 음악이 최고 인줄 아는 사람 이라는 가정입니다.)가 중2병이 걸린상태로 락음안만 미친듯이 들으면서 락이 세상의 전부 인줄 알고 닫혀버린 세계에
갇혀 삽니다.
그런데 이 주인공은 이성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하지만 폐쇠적인 성격으로 인해 여자들에게 말 한마디 못 붙이죠.
친구도 별로 없습니다. 그저 인터넷상의 동급 락덕후들과 같이 대화를 나누는것 정도.
이 폐쇠적인 성격으로 인해 반에서는 거의 왕따와 마찬가지인 취급을 당합니다.
주인공은 절대 mp3로 음악을 듣지 않습니다.(이 세계에선 타블렛이 교과서입니다.)
무조건 CD플레이어로만 듣습니다. 그래서 mp3로 음악을 듣는 사람들을 경멸합니다.
(이정도면^^)
그런데 이 주인공, 미국의 하드코어 한 음악을 들으면서도 영어 가사의 뜻은 모릅니다.
검색해 보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저기 씨디 커버는 림프비즈킷 3집 초콜릿 스타피쉬 앤 핫도그 플래버 워터? 하여튼 그건데 교실에서 핫도그라는 음악을
듣다가 전교에서 2등을 하는 여학생(호기심이 많고 쿨한 성격이겠죠?)이 주인공이 듣는 음악에 호기심이 생겨 헤드폰을 뺏고 한 번 들어봅니다.
근데 이 여학생 외국에서 살다 와서 프리토킹이 가능한 수준입니다.
한국의 고등학생이 적나라한 상상도 못한 적나라한 가사를 들으며 순간의 호기심에서 주인공에게 경멸감을 느끼며
변태 취급을 하게 됩니다.
(저 3집의 뜻이 여자의 성,,,기와 남자의 성,,기와 정, 액을 뜻해요^^; 아무리 그 나름대로의 뜻이 있다곤 하지만 고등학생들이 그 뜻을 이해 할 순 없겠죠^^;)
결국엔 반 왕따에서 변태 취급을 당하는 왕따로 전락해 버린 주인공.
악의 꽃 주인공처럼 난 정상이고 늬들이 버러지라는 생각을 버리지 않고 오히려 더 락음악에 심취 하게 됩니다.
-- 이 이상 구상해 놓은 스토리가 있는데,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여기까지만 할게요
솔직히 이게 뭐라고 남들이 잘 봐주지도 않을텐데 길게 적을 필요는 없는 것 같네요.
하여튼 그런 와중에 주인공이 사자후에 필적할만한 목소리를 갖고 있다는 걸 알게 되고요.
그런 과정 속에서 응원단에 입단 합니다.(원래 학교에 유서 깊은 응원단이 있음)
뭐 결국엔 힐링 물이 될 것 같은데
이정도 그리는 것도 하루 반나절 이 걸렸는데 언제 그리냐고요.ㅠㅠ
아니 언제 그리냐는 것 보다 언제 실력을 늘려서 언제 만드냐고요..ㅠㅠ
그냥 머릿속에 있는 걸 끄집어 내지 못하는 아마추어의 한 풀이라 생각하시고 봐주시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