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에 안 좋은 일이 있어서 삼주정도 낚시를 못가다가 

어제 오랜만에 방울을 딸랑거리며 강가로 갔습니다

걍 바람이나 쐬려고 전에 가던 포인트가 아닌 집 근처에 자리를 잡고

가볍게 세대만 던져놓고 야구 문자중계를 보고 있었죠

한화가 기아를 꼭 잡아야 와일드카드라도 가을야구 하는데...

하면서요^^ 

역시나 두시간째 입질이 없습니다

지렁이 체인지 타임

그런데 두대나 바닥에 걸려 채비가 끊어져 버림 ㅠㅠ

씩씩거리면서 끊어진 채비 다시 정비하는데 안 걷고 있던 나머지 한대가 휘청 휘청

왔구나!!! 감았죠 감고 감았습죠

근데 힘이 너무 좋은거라~~~

ㅠㅠ 또 누치나 떡붕어인가 아님 메기 큰놈이겠지

릴낚시 하면서 스풀 풀리는건 처음 이었습니다

거의 다 감아서 고기가 수면에 비치는데 8자가 보이는 겁니다

ㅋㅋ  뭐야 뭐야 

헤드 렌턴을 켜고보니 장어가 꽈리를 틀고 있더라구요

어쩐지 힘을 너무 쓰더라니

65센티 사이즈에 비하면 어마어마한 괴력을 발휘한 놈이었습니다

너무 힘을 소비해서 그런지 한지간정도 지나니까 죽어 버리더라구요  ㅠㅠ

오랜만 이면서도  기대치 않은 조과를 얻은 조행기 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