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영화 친구가 유행할때..

하얀바람 작성일 03.08.27 00: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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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패들이 친구라는 영화를 보러갔다...
조폭들도 영화를 보는데...
초반에는 팝콘만 먹으면서 조용히 영화봤다.

좀 있다가 유오성이 마약중독되는 장면이 나오는데....
거서 부터 영화끝날때까지 전직, 현역깡패의 공론이 시작 되 었다.
우선 유오성 마약중독되서 폐인된 장면에서....
"뭐고.. 약 깨면 좀 춥긴 해도 저 정도는 아이다. 너무 오버 심한거 아이가.
그라고 나는 춤(침) 안나오든데..." "

나뚜라.(나둬라) 유오성이가 뽕 해봤겠나..
저 정도믄 연기 잘하내..." 좀 있다 보면 장동건 출소하는 장면있다.

"어! 저거 주례교도소 아이가(아니니)?"
"아이다(아니다). 마산이다."
"하긴 주례나 마산이나 입구는 똑같이 생겼으이."

"지랄마라. 내 두군데 다 같다 왔다 아이가.
저는(저기는) 마산 맜다."

"알았다. 살살해라. 극장이다." 국제나이트 앞에서 장동건 칼 맞을 때..
장동건이는 우선 한방 맞고 절라게 도망가 다가 다시 잡혀서
또 찔리고 다시 도망가다 잡혀서 또 찔리고
그러다 전봇대 밑에 쓰려뜨려 놓고 한 20방 더 맞는다.

장난 아니고 진짜 한 1, 2분 쯤 테이크 잡아서 계~~ 소~~옥 찌른다.
잔인한 장면에 익숙하다고 생각했었는데...
너무 리얼하게 잡아서 그런지 좀 보기 부담스러울 정도였다.
끔찍하다는 느낌도 좀 들고..

얼마전에 잡지에서 감독 인터뷰하는거 보니까 실제로
그 사람은 당시 24방을 찔리고 죽었다고 한다.
졸라 아팠겠다. 어쨌든....

"저거 다 뻥이다. 칼 마믄 어트케 되는가 아나?"
(칼 맞으면 어떻게 되는 지 아니?)
"아니"

"칼 마믄 저렇게 도망 못 친다.
사시미가 장난인줄 아나. 베아지(배) 쑤씨고 돌리뿌모 (돌려버리면)
그 자리에서 주저 앉아뿐다." 리얼하다고 느끼는 건
우리같은 일반인 뿐이라는 걸 알았다.

서태화가 유오성 면회갈때...
유오성이 하얀 명찰 달고 나온다.
"어? 뭐꼬? 살인수는 명찰 빨간색인데...
하얀거는 일반 잡범들 아이가? 그라고 살인 범은 ...
" 여기서 부터 명찰 번호가 어떤식으로 매겨지고 뭐
이런 이야기들을 했었는 데,
그 장면이 영화의 클라이막스였을 뿐 아니라 살다온 사람이 아니면
이해하기 힘든 너무 전문적인 이야기라서 잘 못 알아 들었다.

뭐 어쨌든 살인범은 빨강, 마약범은 노랑 일반잡범은 하얀색이라고 한다.
깡패들이 보는 시각이 이렇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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