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 3주년

재학 작성일 04.11.07 19:4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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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_|104:+::+::+::+::+::+::+::+::+::+::+:성전 3주년 - 이광수 씀 ([三天里] 140년 7월호)


성전 3주년. 나는 아무것도 한것이 없읍니다. 나이 50이니 출정이나 종군도 못하고 가세가 빈한하여서 충후(銃後)의 봉공(奉公)도 한 것이 없읍니다. 몸이 병약하여서 병사의 송영(送迎)도 뭇하였읍니다. 자식도 유약(幼弱)하여서 지원도 못 보냈읍니다. 성전 3년에 나는 아무것도 한 것이 없읍니다. 오직 신전(神前), 불전(佛前)에 기원함이 있을 뿐이었읍니다.

아무리 하여서라도 이 전쟁은 이겨야 하겠고, 아무리 하여서라도 동아의 신질서는 건설되어야 하겠웁니다. 이것은 우리나라의 천년대계인 동시에 내 자손의 천년대계인 까닭입니다.

일장기 날리는 곳이 내 자손의 일터 입니다. 아세아 대륙과 태청양 인도양에 일장기 날리는 구역이 넓을수록 내 자손의 활동하고 번영할 무대가 넓어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일에 대하여서 나는 아무것도 공헌한 것이 없으며 죄송도 하고 부끄럽기도 합니다. 내 피도 못 바치고 돈도 뭇 바치고, 황군용사가 피로 얻은 영광을 향수하기가 어찌 죄송하고 부끄럽지 아니하겠읍니까.

하물며 성전 3년간에 조선인의 지위는 격세의 감이 있는 향상을 하였읍니다. 이것은 결코 우리 자신의 노력으로 획득한 것이 아니요, 오직 광대무변한 성은(聖恩)을 망령되이 힘 입은 것입니다. 우리가 무슨 공로가 있기로 내선일체의 영예를 바라겠습니까. 그런데 교육도 평등되고 국방의 영예로운 신뢰도 받게 되었읍니다. 내선 양족간(內鮮兩族間)에 혼인과 양자(養子)가 허하여지게 되었고, 공통(共通)한 씨명(氏名)을 칭하게 되었읍니다.

이것은 어느 치자(治者) , 피치자 양족간에도 보지 뭇한 광고(曠古)의 신예 (新例)입니다. 이제부터는 조선인이 이 성은에 보답하도록 성의있게 노력만 하면 조선인은 모든 점에서 온전한 황국신민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 자손은 완전한 황국신민이 되는 것입니다.

조선인이 금일에 재자각(再自覺), 재인식하지 아니하면 안될 것이 있으니, 그것은 황은(皇恩)이 황송함과 자신의 부족함입니다. 사람은 흔히 은혜에 둔감한 대신에 제 소망에 민감하고, 자신의 부족에 어두우면서 제가 행복을 과소평가하는 결점이 있으니 이것은 다 손해보는 부덕(不德)입니다.

조선인은 오늘날 오직 감사하고, 오직 자수(自修)하고 오직 봉공함이 있을 뿐입니다. 모든 것을 천황께 바치고 천황께 맡기삽고 충성을 다함이 있을 뿐입니다. 그리고 선배인 내지인에게 대하여서는 존경하여서 일보(一步)를 물리는 마음을 가질 것입니다. 그의 조상이 어떻게 붉은 피를 흘 리고 신고(辛苦)한 것을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그를 선배로, 형으로 공경하고 믿고 사랑하고 추대하는 것이 조선의 정당한 태도일 것입니다.

출처 : http://cafe.daum.net/bokutachinonipp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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