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__|104:+::+::+::+::+::+::+::+::+::+::+:동요를 좋아하는 사람은 알겠지만, 동요처럼 우리말을 아름답게
표현한 것도 없다……
내가 좋아하는 동요를 한곡 불러보자……
개나리 노란 꽃그늘 아래
가지런히 놓여있는 꼬까신 하나
아기는 사알짝 신벗어 놓고
맨발로 한들한들 나들이 갔나
가지런히 놓여있는 꼬까신 하나
캬~ 노란 개나리랑 폴짝폴짝 뛰어노는 아가, 그리구 이쁜
아가 신발이 눈에 선하다
이렇게 이쁜 말 가진 나라 있음 나와보라 그래!!!!!
아름다운 우리말에 마구 감격하며 노래를 불렀더니 어김없이 신랑이
와서 묻는다
신랑: 그 노래 무슨 뜻이야?
니나: 음…… Forsythia 라는 꽃 알어?
신랑: 몰라……
니나: 하여간… 노란 꽃인데 그 꽃의 노란 그늘아래……
신랑: 엥? 어케 그늘이 노래?
니나: 아씨, 그러니까 시적이지……
신랑: ??????? -_-
니나: 하여간 그 아래 아기가 신발을 벗어놨어……
아, 정말 맥빠진다…
이건 마치 영화 친구에서 장동건이
“고마해라, 마이 묵었다……” 를
“그만해. 많이 먹었어……” 라구 서울말로 풀이해주는 격이다……
재미없기도 하여라……
신랑: 한털한털은 뭐야?
니나: 한들한들?
신랑: 응, 한털한털…… (-_- 무슨 털이 한개라냐……)
니나: 그건 아기의 움직임을 설명하는 거야
아가가 한들한들 움직이는 걸 설명하기 위해 일어나서 폴짝폴짝
뛰며 걸어갔다
신랑: 아하~ skipping!!!
니나: 아냐, 이건 동사가 아냐
신랑: 그럼 뭐야……
니나: 그냥 움직임을 묘사한 거야
신랑: 그럼 skipping 은 뭐야?
니나: 흠…… 뛰다, 라고 할 수 있지……
신랑: 아냐, 튀다는 run 이야…… (튀다? -_- 것도 맞긴 맞네……)
니나: skipping은 한국말로 팔짝팔짝 뛰다, 야……
신랑: 팔촥팔촥????
미치겄다……
팔짝팔짝도 의태어쟎아…… 다시 일어나서 뛰어보였다
니나: 이게 바로 팔짝팔짝이야……
신랑: 그건 한털한털 이라며?
니나: 으아아아아아악~!!!
신랑: 왜그래???
니나: 이게 어떻게 한들한들이야, 팔짝팔짝이지?
다시 일어나서 뛰어보였다……
니나: 잘 봐! 팔짝팔짝!! (헉헉~ 힘들어) 이건 한들한들!!
갑자기 안방문 열리는 소리가 난다……
시어머니: 왜이리 집이 흔들려? 뉴스 틀어봐라… 지진 오나부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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