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살짜리들 길들이기

하늬 작성일 05.08.24 06: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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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가르치는 나는 여러 담임선생들의 도움을 받는다. 하루는 2학년 교실에 서 레슨을 시작했다. 곁눈질로 보니 담임은 새빨간 입술연지를 꺼내더니 입술에다 잔뜩 바르는 것이었다. 참 그녀답지 않구나 싶었다. 벨이 울려 내가 보기 드물게 행실이 좋은 그 일곱 살짜리들에게 작별하자 담임이 한마디 했다.

“얘들아, 존슨 선생께서는 내가 아주 이상한 짓 한다고 생각하셨을 텐데 누구 설명해드릴 사람 없을까?”

사내 녀석 하나가 큰 소리로 말했다.

“우리 선 생님은 오늘 행실이 나쁜 아이에게는 큰 뽀뽀를 해주신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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