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웃긴 글은 아니고 감동적인 글임을 말씀드립니다.
우리아버지가 가장 잘하시는 말입니다..
' 내일은 오늘보다 잘되겠지.... '
담배한개피무시고 늘 이런말을 되내이십니다..
저희아버지는 작은 음식점을 하십니다.. 감자탕 전문점이요...
저는 이제 19살의 평범한 고등학생입니다..
어렸을적 우리 아버지는 세상에서 둘도없는 빼어난 몸매와 항상 무스로
잘 정돈된 아버지의 머리를 보며 ' 난 우리아버지처럼 멋지게될테야 '
생각했습니다...
그당시 아버지는 저의 영웅이자 피난처였고 주말에는
쇼파위에서 뒹굴며 내 거침없는 몸장난까지 받아주시는 그런 분이셨습니다..
하지만 십여년이 지난 지금 아버지는 정리해고를 당하시고..
점점더 야휘어져가는 몸과 늘어지는 어깨를 보며 남몰래...
한숨진적이 많이 있었습니다...
내가 아버지의 나이를 뺏어먹는거 같기도 하고...
가끔씩 친구들과 거리를 돌아다닐때면 우리 아버지가하는 음식점을
비켜서 반대방향으로가곤 했습니다.. 저도 모르게 아버지가 창피했던것일까요..?
하지만 집에 느즈막히들어오시며 맨날 티비나 보시는 아버지가 무능력하게
보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패기도 용기도 힘도 다 지쳐버린 아버지를 원망한거죠..
이제는 가끔씩 이런생각을 합니다..
' 난 절대 우리 아버지처럼 살지 않을거다.. '
이런 생각을 되내이며 잠자리에 드는 일이 점점더 늘어갑니다..
저희 어머니는 평생 고생한번안하고 자라신분입니다..
어렸을적 저희 어머니는 청주에서 내노라 하는 부잣집의 무남독녀 외동딸이였고..
아버지가 정리해고를 당하기 전까지는 동네에서도 부러워 하는
그런 안주인 어머니로 많은 사랑들의 시셈을 받을정도 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우리어머니 아버지가 너무 창피하게만 생각됩니다..
이주일 전에 우리 음식적 맞은편으로 2층집 커다란 감자탕전문점이 들어섰습니다..
내부인테리어만 8억원이 들었다고 하더군요.. 우리음식점에 수십배가 넘는 면적에
밤만되면 붐비는 손님들이 우리음식점을 더욱더초라하게 만들더군요...
아버지의 어깨가 더욱더 축쳐졌습니다.. 더 야휘어 보였습니다..
담배한모금과 한숨이 더.. 더.. 늘어만 가더군요.. 아버지의 고충은 커녕 원망만했습니다..
' 젠장.. 우리집 장사는 다했네~ ' 이런식으로 아버지 앞에서 빈정거리기도 했습니다..
가끔씩어머니가 음식점나와서 좀 거들어라.. 고
말씀하시면 전 버럭 화부터내며 말했습니다..
' 그 코딱지만한 가게에 무슨 일거리가 있다고 그래..!! 나 할거 많어.. 좀 냅둬..!! '
이렇게 화를 내면 항상 미안했습니다.. 죄송스러웠습니다..
아들이라고 하나 있는게 .. 신경질만 부리고.. 창피하게생각하고..
여러번 저희 어머니의 눈물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전 모라고 한마디 따뜻한말 건네주지 못하는.. 그런 나뿐 자식입니다..
며칠전 저희음식점에서 취객 두명이 난동을 부렸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말리다가 그만 취객이 던진 사기컵에 얼굴을 맞아 퉁퉁 부었고..
아버지역시 말리다가 얼굴을 몇대얻어 맞으셨습니다.. 저는 그광경을 보고
너무화가나 취객한명을 미친듯이 패댔고 바닥에 눞힌체 얼굴을 사정없이 팼습니다,.,
금새 주먹에 피가 묻어나왔고 정신을 차리니 경찰서에 있었죠...
아버지는 진정서를 제출하시고 제가 팬 취객에게 300만윈에 합의하셨습니다..
그날 저는 머리털나고 처음으로 아버지와 술자리를 가졌습니다..
전 취기를 핑계로 아버지에게 마구 창피했던일과 아버지를 원망했던일...
이제는 초라하게보이는 아버지에게 지금까지 쌓였던 모든것을
털어놓았습니다.. 아니.. 읍박질렀습니다...
아버지는 한참을 소주잔만 빙빙돌리시더니..
한참을 말없이 아래만 내려 보시더니...
그만... 내가.. 세상에서 처음보는.....
아버지의 눈물을.....보았습니다.. 아버지의 눈물을요...
왜..왜.. 아버지의 눈물은 너무나도 슬퍼보였을까요...
태어나서 처음보는 아버지의 눈물이.. 말라있었던 제 가슴을 적셨습니다...
아버지의 눈물,..을 보았습니다..
그리고는 아버지가 하신 말씀은.. ' 미안하구나.. 아들에게 못난아빠가 되어버렸네..?
이젠 아빠가 열심히 살께,., 더이상 창피하지않케 더 .. 더 열심히 살께... 미안하구나.. '
전.. 전 순간 제자신이 너무 미웠습니다.. 전 돌로 쳐 맞아도 억울하지않은
병신이었습니다.. 왜.. 몰랐을까요.. 제가 아버지를 창피해 하는순간에도..
아버지는 저에게 멋지게 보이고 싶으셨다는것을...
아버지는 저를 제일 무서워한다는것을... 아버지는 .. 아버지는...
항상 제곁에서 절 지켜주시고 절 사랑하셨다는 것을...
처음보는 사람들에게 웃음을 팔고.. 우리가게 한번더 찾아오게 만들고 싶으셨던..
아버지의 순수한 마음을 왜 .. 이제서야 깨달은 걸까요..
전.. 그날 아버지와 함께한 술자리에서 술김에 마구 울어댓습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아버지께 말했습니다.. 당신을 사랑한다고.. 아버지를 사랑한다고..
저희 아버지는 지금 세상에 없습니다..
그 어디에서 없습니다.. 하지만 저에게 너무나도 소중한것을 알려주셨습니다..
그리고 오늘도 다짐합니다..
' 난.. 꼭 아버지처럼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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