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딩과의채팅

ds1nhs 작성일 06.01.18 00:2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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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의 욕이 있음.양해하시길)


뭐뭐 클럽에서 동호회 글들을 읽고 있었다.


쪽지가 왔다.







"나랑 놀자"




며 대화방에 초대했다...




심심하던 차에 잘 됐다...싶어서.....


들어갔다.....





방제 보고 풉; 웃었다-_-;









초등학생방;;



"나랑 만날 사람 (3학년 이하)"



-_-;;







그놈-_-

닉네임이......


쿨보이-_-; 였다;;





미치겠다 쿨보이;;;





쿨보이가 말했다..







쿨보이: 안녕?????????




나: (씨발 왜 반말이야..존만한게;;;)

으..응 안녕-_-?






쿨보이: 반갑다....몇학년이니??





나: (씨발) 2학년.....-_-;




쿨보이: 내가 오빠구나...






씨발 대학교 2학년이라고 썅-_-;


내 아바타가 좀;; 잘못보면;;

여자 같기는 하다-_-




쿨보이는 지금;; 나를 초등학교 2학년 여자로;;

오인하고 있는듯 하다...






쿨보이: 하하하하..... 대화명이 그게뭐니?






나: 뭐 어때서-_-?



쿨보이: 거만낙천이 뭐야 거만낙천이 하하하하....






나: 음-_-;; (쿨보이가 더 웃겨 씨발롬아;;)




쿨보이: 이름이 뭐야???






나: 음........ 전지현-_-;



쿨보이: 오옷!!!!! 전지현!!!! 얼굴도 이뻐?





나: 얼굴도 이쁘고 찌찌도 커-_-;



좀 놀래라고 한말인데-_- 전혀 놀라지 않더군요-_-;





쿨보이: (*-_-* 흐흐흐;;;)


쿨보이: 우리 만날래?





나: 널 왜-_-?





이쁘단 말에 바로;; 만나자고 할줄은 몰랐습니다-_-

요즘 꼬맹이들 진도 참 빠르;;;;





쿨보이: 맛있는거 사줄께.....






나: 맛있는거 사주고 피카츄도 사줘......





요즘;; 초딩들이 뭘 좋아하는지 몰라서;

그냥 피카츄 사달라고 했습니다;







쿨보이: 피카츄 얼만데????





나: 만원;




쿨보이: 음............;;





쿨보이가 고민하더군요-_-

초등학교 3학년에겐 만원이란 몹시 큰돈이지 않습니까..




난 이쯤에서 장난을 접어야겠다고 생각하고.






나: 음 피카츄 안사주면 안놀아... 안녕!



이라 말하고 대화방에서 나왔습니다.





나가자 마자


쪽지가 오더군요-_-;







쿨보이: 사줄께!!! 사줄께!!!!!!!!!




-_-;;


쿨보이가 급했나 봅니다-_-;






다시 대화방에 들어갔습니다.





쿨보이: 사줄께 사줄께!!!!



나: 응.. 사줘-_-





쿨보이: 그럼 효성 초등학교로 나와...




나: 응.....





쿨보이: 아니다.. 효성초등학교 뒤에 산으로 나와...




나: (뒷산-_-;;) 산에 왜???





쿨보이: 그냥 산으로 와......





조금;;

당황스럽더군요-_-a






장난 좀 쳤습니다.









나: 너!!!! 나 찌찌 만질려고 그러지!!!!!!







쿨보이가 당황하더군요-_-;


진짜-_- 찌찌만지려고 그랬나봅니다;;








쿨보이: 아...아냐.....소...손만 잡을꺼야!!!!





나: (소..손은 왜-_-;) 진짜지????





쿨보이: 오빠 못믿어????






풉;;;;

오빠라니-_-;;;

애나 어른이나 남자란-_-a


색즉시공이 생각나더군요-_-






쿨보이: 그럼 이따가 6시에 효성초등학교 산에서 만나...




나: 음......-_-;

오빠 핸드폰 없어????






쿨보이: 윽;;....

너 핸드폰 있어?






나: 응 있어...





쿨보이: 으..응 오빠도 있는데... 엄마 빌려줬어!





나: 으응... 믿을께-_-;




쿨보이: 진짜야 엄마 빌려줬어...;;;





나: 응...-_-



쿨보이: 전화번호 가르쳐줄래?






난 이쯤에서

음흉한 꼬맹이놈을 따끔하게 혼내주고

장난을 접으려 했습니다.





나: 011 9043 56xx 야....



쿨보이: 고마워...지금 전화해도 되?




나: 응.. 지금해...뜨겁게 해줄께-_-*



쿨보이: 응 지금한다....헤헤






진짜 바로 전화가 오더군요-_-;





쿨보이: 여보세요?


나: 쿨보이냐-_-+





일부러 목소리까지-_- 굵게 최민수 흉내를 냈더랩니다;





쿨보이: 윽.....전지현 핸드폰 아니에요?



나: 와하하하 속았지? 븅신 내가 전지현이다!!!





쿨보이가 당황한듯 하더군요-_-

따끔하게 혼내고 끊으려 했습니다.

근데..




쿨보이: 이새끼! 왜 여자인척해!!!!!!!!!



초등학교 3학년의 이새끼란 말에-_-

흥분하고 말았습니다.




나: 씨발 이새끼라니-_- 존만한게!!!

니가 먼저 나 여잔줄 알았자나!!!!!!




초등학교 3학년이랑 전화기 붙잡고

싸울일이 생길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_-;;


참 유치찬란합니다-_-;






쿨보이: 너 몇살이야!!!!!!!




나: 이런 씨발-_- 스물여섯이다!!!!!




내 나이를 말하자

쿨보이는 움찔;; 하더군요..



'와하하 이겼다!!!'

란 생각도 잠시......




난....

쿨보이의 다음말에...........

좌절해 버렸습니다...












쿨보이: 스물여섯이 채팅이나 하고 있냐!!!!!!!!!!

한심한놈!!!! 니 백수지...?? 우헤헤헤헤헤







난.....


그대로...


힘없이 전화를 끊고-_-


키보드에 얼굴을 파묻고......잠시 울었다-_-




씨발롬....아픈델 찌르다니.......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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