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몰래 담배를 피우며 느끼는 점..

에드먼드 작성일 06.03.28 21: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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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고등학생때 부터 담배를 태웠습니다.

물론 학교의 외진곳에서 태우고 동내 산자락에서만 피웠지만.

때때로 진한 반항의 피가 솟아 오를 땐 제방 창문을 풀오픈 하고.

그 창턱에 쭈그리고 앉아 피웠습니다.

결과가 어떨거 같습니까?

바로 걸려서 뒤지게 얻어터졌습니다.

의문이 들더군요 문은 분명 잠궜는데.... 건너평 사람이 망원경으로 보고 일렀나?

그 의문은 풀리지 않은채

세월이 지나고 지나고 지나고 지나고.

대학에서 자취를 하느라 그동안 오지 못한 나의 집.

이제야 돌아와 문 잠그고 창문 거대하게 열고 담배를 폈습니다.

하지만 고딩때완 뭔가 달라야 겠다!

벤치마킹에 들어간 결과 홑이불을 제 방 문에서 가장 큰 틈세인 밑쪽에 밀어 막았습니다.

결과...

"피도 마르지 않은 고추가 문 한칸 두고 아버지랑 맞담배 핀다고 또 맞았습니다."

그 후 저는 사회인이 돼고 담배도 자연스럽게 피어야 하지 않냐?

라고 생각 조금 한적 있지만.

그 좁은 문틈 새로 담배가 세어 나가고 ..

부모님은 결국 아실테니 결례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생각하고 있던바.

늘 참아오며 나가서 고딩처럼 30이 가까워 오는 나이에 몰래 숨어 피웠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저희 집은 여동생의 결혼을 앞두고.

먼저 저희 집부터 리뉴얼에 들어갔습니다.

20일간의 대 공사라 아는 선배님의 집에서 저는 빌어 살다 왔는데...

돌아와 보니 집이 그때의 그집이 아니더군요.

넓어진 주방 렌지 아레엔 드럼세탁기

그 한켠엔 여자들의 꿈인 정수 싱크와 인터넷 되는 지펠이더랍니다...

전 집에와 입이 벌어지지 않은채 넋을 놓고 있는데.

어머니 하시는 말.

"네 아버지도 집에서 안피시기로 했다 너도 방에서 피지 말그라"

-_-

청천병락 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깔끔해진 우리 집 흉가를 보며 감히 거부 할 수 없어서.

"네 마님"

했는데..

이것도 하루 이틀이지.

피고는 싶고 간질간질한데 귀찮고 귀찮아서 그래도 피고파 나가 하나 피고.

집에 들어오면...

우리 어마마마는..

"에구 우리 새끼 이러다 끊겠네~"

하하하... 우리 어머니 장수 하시겠네!!!!

그렇습니다. -_-''

전 호시탐탐 노리던 기회중 이번이 최고조라 생각했습니다.

제가 잠시 외지 생활하고 집이 리뉴얼 되고나니.

창이 대폭 커지고 환기에 용의 하더군요.

이야...

이건 내가 담배를 필 천연의 고지로세...

이 넓어진 창틀!

사뿐히 올라타고 앉을 수 도 있을만한 넓은 공간~

이건 늘 억압된 스모커에겐 꿈의 공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전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홑이불을 방문 아래로 밀어 막고 창문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그 넓은 모모 화학의 완전 방음 창틈에 앉아

담배에 불을 붙였습니다.

그리고 혹여나

흘러 들어가는 연기가 있을까.

그전 경험을 반추해

제 웅크린 몸과 창크기는 맞추웠으며.

담배를 빨 때 이외에는 팔을 길게 뻗어 담배와 창의 거리를 멀게 했습니다.

기분 좋은 흡입감.

상쾌한 분출감...









똑똑

후다닥 방으로 내려왔습니다.

밖에서 들리는 말.

"한번만 더 피면 아부지한테 말한다...."

-_-';;

이래도 걸리다니.....

그러면 그동안 수많고 수없게 어설프게 피웠던건 이미 알았던거야?

정말 못 당하겠다~ 이젠 정말 집 앞에 나가. 동네 어른든 모르게 숨어 피워야 겠구나....

그러고

꽤 많은 시간이 지났습니다.

어느날은

제가 늘 담배를 피우던 집 앞 창고에 가보니 제가 쓰던 재떨이가 보이더군요.

아무말도 안했습니다.

리뉴얼 전에 필요 없는건 다 버린다고 거칠게 박스에 담으신건... 아버지였거든요.

그런데 몇일의 외박 후에 공사 끝나고 돌아온 아들을 주욱 보시더니

그래도 못난 아들이라고 나가서 담배 피우니 재떨이라도 있음 편하겠지.?

백번을 천번을 생각해도 그런 생각에...

저 자동차오일과 화분 더미 사이에 한 자리를 놓고 내 재떨이를 놓으셨구나..

왜냐고?

우리집은 동내 토박이라 집앞에서 내가 당당히 피지 못하니까...

내가 맨날 숨어 피던 자리였거든요..

어떤 수로 당합니까?

덤비지 마십쇼. 부모님은 못당합니다. 이겼다고 생각해도.... 그건 자식이 딱해서 ..

몰라 주는 척 하는겁니다.

아버지는 속아줍니다.

하지만 그래서 아이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만들 수 있나봐요..

아바지는 어머니가 그렇게 말씀하심 어쩔 수 없이 회초리를 들어

자식을 벌하시고 어머니가 약바르시는 동안 등돌려 누워 뒤척이시는 분인거 같아요.

여러분.

아무리 머리가 크고.

방안이 튼튼해도 몰라서 모르는척 하시는 부모님들 없을껍니다.

전 지금도 그 재떨이를 고맙게 쓰며 모르게 비웁니다.

-_-

사실 3가치 이상 모임 버립니다.

죄송합니다.

저도 많이 부족한 자식이 당연한거라...

하지만...

담배라는거 건강을 떠나...

부모님 때문에라도 줄이고 줄여서... 끊을 때가 오면 좋겠습니다.

ps 집이 미생물 관련 연구를 하는 실험실이면 효당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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