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넘은 나하고 열라 친한 넘이다..
넘이 군대있을 때 일어난 일이다..
먹을 거에 상당히 민감한 넘의 습성상 군대는 많은 것을 일깨워 줬다한다..
군대가면 사재 짱께(일반 식당 짜장면) 한 번 먹는 게 소원으로 변한다 한다..
솔직히 안 가봐서 난 모르지만 그렇다고들 한다...
그런 고로 가끔 짜장이 나오면 애들이 환장을 한다고 한다.
여기서 그 군대 짜장에 대해 잠깐 알아보자..
일단 넘은 비닐 봉다리에 담겨서 나온다고 한다..
근데 그 군대 짜장이 오뚜기 3분 짜장마냥 적당히 설사스러워야 밥위에 착~ 하고 뿌려지는데 그게 아니라 넘을 뜯어서 부으면 3일 똥 못싼 변비 걸린 미스 리 똥마냥 뭔가 "툭!"하고 덩어리가 떨어진단다..
그걸 숟갈로 잘 조져서 밥에 비비는데 그래도 짜장이 어디냐는 생각에 다들 조금이라도 많은 거 잡는데에 계급이 왔다갔다 한댄다..
그 날은 그런 위대한 짜장이 나온 날이었다..
당시 내 친구 넘은 일병(짝대기 둘)..
왕쫄따구는 아니고 밑에 짝대기 하나 짜리들이 좀 있었댄다..
줄서서 짜장 집는데 짝대기 하나짜리가 한 눈에 봐도 조~올~라 두툼한 짜장 봉다리를 낼름 집더랜다..
먹을 거에 민감한 넘.. 게다가 메뉴는 짜장이다.. 짜장!!
친구 넘: 어? 김영삼이~(가명)
짝대기 하나: 네, (졸라 기쁜) 이병 김 영 삼 ^_^v
친구 넘: 잡은 짜장 내꺼랑 바꾼다 실씨!
짝대기 하나: 네?
친구 넘: 짜장 바꾼닷!!
짝대기 하나: (절라 아쉬운 표정으로) 네~~엣
친구 넘: 존나 미안하다.. 대신 나중에 울엄마 면회와서 갈비 먹을때 껴주께... 힘내 자식아.. 냐하하하하하핫
욕하지 말랜다..
군대가면 단순해져서 먹을 거에 다들 열라 민감해진댄다..
그러고나서 바뀐 짜장 봉투를 들어봤더니 오호~ 절라 무거웠댄다.
여지껏 먹던 짜장과는 비교할 수없는 무게에 친구 넘은
"이건 에라가 나도 보통 난 게 아니다.. 5인분은 들어가버린 거같다.. 씨바.. 짜장에 밥을 말 수도 있겠다.. 내가 뭐 착한 일 한 게 있었나.. 어흑 t^t"
순간 어릴 때 두 쪽난 쌍쌍바가 에라가 나서 세 쪽 달린 넘을 집었을 때의 행복한 기분이었드랜다..
식판 들고 식탁에 뺑 둘러 앉았다..
윗 고참들을 비롯해서 탁자의 모든 인간들이 자기의 그 ㅂㅅ 짜장 개봉을 졸라 부럽게 보고 있었다..
상병, 병장들이,
"오~ 정 일병 일루 쫌 부어, 알았제?"
하는 말을 씹으믄서..
뿌듯하게 뜯고서 경건하게 짜장을 밥으로 털었댄다.
역시 거대한 짜장 뭉탱이가 밥을 팍 짓누르면서 "퍼~억"하고 떨어졌댄다..
"오호~"
보고 있던 주위 인간들의 가벼운 탄성이 쏟아졌다..
순간 짜장 뺏긴 김영삼 이병은 한숨을 푸~욱 쉬었다.
"냐하하하하하하~"
한바탕 웃어주고 다음 단계인 숟갈로 짜장 조지기에 들어갔다..
근데..
숟갈로 조져져야할 짜장이 숟갈을 단호하게 거부하더랜다..
친구 넘: "푸훗, 짜장 주제에 감히 귀엽게 앙탈을... (한참 쑤신후) 이씨.. 이거 왜 이래.."
옆에 넘: "잘 비벼바.. 야, 씨바, 언넘 짜장은 덩어리가 커서 비벼지지도 않네... 졸라 부럽다.."
친구 넘: "아냐.. 이거.. 왜.. 씨바.. 이거 뭐야..(유심히 관찰) 흐아아아아아아악~~" -벌떡 일어나서 꼬꾸라짐..
옆에 넘: "뭔데? (고개숙여 ㅂㅅ 짜장을 잘 본 후) 후와와와와와왓!!" -친구 넘위에 같이 꼬꾸라짐
그렇다..
짜장이 시커먼 관계로 잘 안보이던 짜장을 잘 걷어 냈더니..
쥐가...
큰 쥐 한마리가..
그 ㅂㅅ 짜장은 짜장과 같이 푸~욱 익은 큰 쥐 한 분이 살포시 포장되어 계신 짜장 봉다리였던 것이었던 것이었던 것이었따!!!!
그 뒤 사태는 말할 필요도 없다..
300여 명 되는 인간들이 다들 식판 걷어버리고 나왔단다..
그 중에 오직 행복한 웃음을 참고 있던 인간이 있었으니
김영삼 이병 만이 나와서 빈 속이지만 담배 한 모금에 웃음으로 허기를 날릴 수 있었댄다..
친구 넘은 제대 후에도 그 후 충격으로 짜장에 까만 덩어리만 뭉쳐있으면 바퀴벌레가 아니겠냐는 둥, 쥐다리 짤린 거라는 둥 노이로제에 한동안 시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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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만 해도 ㄷㄷㄷ..;;
(출처l웃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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