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글쓴이 소개를 하자면
수원의 평범한 인문계 고등학생 1학년이다.
할꺼없는 놀토.
울렁: 아 오늘도 평소처럼 공부나 해보실까?
물론 구라고ㅡㅡ
울렁: 아 조낸 할꺼없네;;
여느때처럼 컴터앞에 걸터앉아
마우스클릭질마저 귀찮아질 정도로 웃대를 학습하고 있었다.
띠리링~(버디 쪽지 도착음ㅡㅡ)
울렁: 아 귀찮은데 누구야ㅡㅡ
[저..저기 안녕하세요. 시간있으시면 말씀좀 나눌수 있으까여?]
울렁: 아 바쁜데.. 누가 귀찮게 굴....여자다//ㅡㅡ//!
..여자다.
..여자가 먼저 말걸었다ㅡㅡ두근ㅋ
[아뇨 ~ 바쁘긴요 ~^^ 너무 한가해서 탈인걸요.ㅋ]
[아 제가 수달군 여자친군데요 ~ 그거에 대해 말씀좀 드릴려구요..]
[ㅡㅡ아 네.. 무슨 말씀이시길래; ]
[일단 친추좀 하구요..ㅋ]
뭐..뭐냐 이 빠른진도는;;
여튼. 일단 수달에 대해 알아보도록하자.
대략 중2때붙터 울렁이와 알기 시작해서,
여태 쭉 빌어먹게 계속 가치다니는 섹기다ㅡㅡ.
울렁: [아..예 말씀해보세요 수달세끼가 뭐 어쨌는데요?]
p양: [아 우리 수달이가 뭐 어쨋다는게 아니라요,,]
우리 수달이랜다 ㅡㅡ
울렁: [네..]
p양: [제가 어디 멀리 좀 오래 가거든요,, 그때까지 수달이좀 보살펴주실수있나 해서요.]
ㅡㅡ.
울렁: [어딜 그렇게 멀리 가시길래요?]
p양: [미국에요..]
울렁: [얼마나 오래 가시는데요;]
p양: [13박 14일이요.]
ㅡㅡ뭐냐..
울렁: [근데 저보고 뭘 보살피라는 건가요;;]
p양: [그냥요.ㅋ]
정상인이 아닌거 같다.ㅡㅡ
울렁: [솔찍히 그냥 저한테 말걸구 싶어서 그런거죠?ㅋ]
이땐 무슨생각으로 이런말을 했는지 의문스럽지만,
한 3시간 이상 이여자랑 얘기를 나눴던거 같다ㅡㅡ
흐흐.. 하지만 그 결과로 그녀의 번호를 따냈고,
다음날 만나자는 약속까지 받았다.흐흐흐
울렁: 아 그래서 어디서만나?ㅋㅋ
p양: 너 수달이랑 가치 와야대 ~ 아라찌 ? ㅋ
ㅡㅡ.
울렁: 어.
p양: 그럼 내일 2시까지 부천역으로와 ~
ㅡ_ㅡ
울렁: 응? 뭐라구 내가 잘못들은거 같아;
p양: 부천이라구 ~ 부천!
울렁: 음.. 너 여기 수원이란건 알고 하는소리니^^?
p양: 응!
ㅡ_ㅡ그래 당돌해서 좋구나.
울렁: 근데 수달은 왜 가치가?
p양: 남자친구니까!
울렁: 그럼 나는 왜 가치가?
p양: 보고 싶으니까!
울렁: 응ㅡㅡ
여튼 그렇게 약속을 잡고
수달에게 전화를 걸었다.
....
수달: 뭐냐.
울렁: 전화받는 태도가 불손하다 썅썅바야.
수달: 아왜 저나질하구 질알이니 사랑스런 친구님하.
울렁: 너 요즘 마누라 하나 있지? ㅡㅡ
수달: 헉, 너가 그걸 어떻게 알아?
울렁: 아무튼 우리가 내일 그 숙녀분을 방문하러 가야 할꺼같다ㅡㅡ
수달: 아 씨! 너 뭐야 어떻게 알았어~! 아씨 내일? 알았어 잘자.
뚝.
ㅡㅡ...
'잘자'? 현제시각 pm 1시 30분정도..
울렁: 아놔 쌍으로 정상인이 아니네
띠리링~(버디쪽지)
j양: [쟉야, 뭐해~?]
울렁: [숨숴.]
j양: [응..]
ㅡㅡ...
울렁: [아..아니 나 내일 수달 여친 만나러가ㅡㅡ]
j양: [음-_-이젠 남의 여자한테도 찝적대?]
울렁: [수달이랑 가치가ㅡㅡ]
그리고 내가 언제 찝쩍거렸냐;;
j양: [아~ 그래? 안가면 안돼?]
울렁: [왜 또ㅡㅡ]
j양: [아니 그냥~]
내 여자친구라서 말하는게 아니라 은근히 귀엽다.ㅋ
울렁: [아..알아써~ 안만날께~]
j양: [히히^^..]
다음날.
버스로 수달과 함께 수원역으로 향하고 있다.
미안 쟈기야 ㅡㅡ
울렁: 너 근데 어떤 개념을 소유하고 있길래, 부천까지 왕래하면서 찝쩍댔냐ㅡㅡ
수달: 그러게 말이다.
울렁: 이쁘냐?ㅎㅎ
수달: 자, 여기
아..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유치하게 아직도 폰배경화면에다가
이딴 짓을 해놓냐 ㅡ_ㅡ;
울렁: 어, 그래 이쁘네~
이뻤다.
수달: 후훗, 내가 한능력하잖아, 훗
울렁: 아가릴 단속해.
수달: 응.
수달은 사실 착한아이였다.
아님 멍청하던가 ㅡㅡ
'웅~~~~~~~~~~~'(진동소리ㅡㅡ)
울렁: 전화받어 고자야.
수달: 여보세요~? ..네....네 ..아예~ 지금 갈께요 ㅠ..
울렁: 뭐..뭐야 ㅡ_ㅡ
수달: 이 형은 아쉽지만 오늘은 집에 일이있어서 먼저 가봐야겠다.
울렁: 뭐이섹히야? 니여친을 나보고 어쩌라고~!
수달: 안녕~!
그냥 버스에서 내려버리면 어떡해 섹히야ㅡ_ㅡ
울렁: 아 그냥 j양(내여친) 말대로 집에 얌전히 있을까;;
이 때 아까 본 그녀의 사진이 떠올랐다 ㅡㅡ;;...
울렁: 이히히;; 뭐어때 오늘 일요일이라 할 것도 없는데 잘됬네~ㅋ
ㅡㅡ..나도 개념을 휴가보냈었나보다.
은근히 멀다;
수원에서 구로.
구로에서 부천.
울렁: 아.. 씨앙 드럽게 멀었네.
울렁: [나 부천역이야 너 어딧어ㅡㅡ]
p양: [엉? 벌써 왔어?ㅋ]
울렁: [빨리. 너 어딘데~]
p양: [거기서 5-3번타구 00중고등학교로 와 ㅋ]
울렁: [ㅡㅡ.]
p양: [미아안~ㅋ 누나가 이뻐해줄께ㅋ]
울렁: [네..//]
난 말도 잘듣고 참 착한거 같다.
너무 유혹에도 약해ㅡㅡ
울렁: [드디어 다왔다 ㅡㅡ 어디냐.]
p양: [응.]
어디냐니깐 '응'이라고 대답하면
어느나라 개념으로 해석해야될지 문득 궁금해졌다.
p양: 야아~! 울렁아~!
저쪽에서 손흔들며 달?윱?p양..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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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대에서 읽다가 잼있어 보여서 퍼왔어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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