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여자와 잤다 (2) [펌]

이성배 작성일 06.11.25 15: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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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서 내리자마다 달?윱?p양.

예상대로 수달폰에 찍혀있는거 보단 아니였지만

..이뻣다*ㅡㅡ*




끝이 살짝 올라간 검은색 뿔태안경에

어께에서 살짝 내??머리였다.




p양: 자~ 우리이제 뭐하지 울렁아? ^^

ㅡㅡ.

울렁: 너가 계획이 있으니깐 부른거 아녔냐..

p양: 너 보는게 내 계획이었지, 흐흐흐

ㅡ_ㅡ;;

울렁: 날 봐서 뭐하는데;

p양: 아씽~ 몰라 우리 노래방가자~!





마주보고 서있던 p양이 갑자기 내손을 잡고 반대쪽으로 달려간다.

(만난지 몇초나 됬다고 내손을 잡는거지 ㅡㅡ)



p양: 헥..헥..;

울렁: 안 힘들어?

p양: 헥..;;

울렁: 걸어가자ㅡㅡ.

p양: 응.





그렇게 단둘이 달리고 걷다보니

눈앞에 있는 노래방.

p양: 뭐해? 안들어가고~

울렁: 친구애인이랑 단둘이 노래방 가는건 좀 이상하지 않냐ㅡㅡ;

p양: 전혀.^^





그렇게 끌려들어가고.

p양: 선곡하셩~ㅋ

울렁: 싫어ㅡㅡ

p양: 그럼 내가 부른다아~

울렁: 응





잠들지 말~아요~

아직은 안~되요~

난 여기 있~으니 눈을뜨고 나~ ??r

받기만 했~어요 첨 부~터, 항~상~

(네미시스 - 베르사이유의 장미)
ㅡㅡ.

아주그냥 혼자 마이크 다 집어 삼키겠다ㅡㅡ





p양: 죽을래? 안불러?

울렁: ㅡㅡ

p양: 그럼 나 계속 부른다?

울렁: 어 잘하네. 계속 해~




뭘 불렀는지 다는 모르지만

아무튼 p양 혼자 노래방기계의 한계를 테스트 하고 있었다.



p양: 아~씨! 너 진짜 안부를 꺼야?!

울렁: 어.

p양: 맞는다ㅡㅡ 불러.

쫄았다.

울렁: 네.



진짜 이해가 안되지만

잠시 미쳤었나 보다.

오오츠카 아이 - smily..

못 들어보신분 들어보기 바란다 ㅡㅡ

울렁: 라~ 라 라라~ 예에~! 스마일리!



ㅡㅡ...확실히 처음본 남녀가

노래방가서 부를 노래는 아니였다;

어쨋든 나혼자 발광하고 부르는걸(친구들 앞에서도 가끔 선보인다ㅡㅡ)

그녀..p양은 멍하니 앉아 보고있다..




p양: 너.. 대단하다..

울렁: 뭐..뭘;; 하하;;;

ㅠㅠ..

p양: 그딴걸 부를 생각을 하다니, 푸하하핫ㅎㅎ

아..씌... 조낸 쪽팔렸다.



p양: 나가자~^^

울렁: 으..응..;;

뚜벅뚜벅..

아놔.. 그 느낌을 아는가?

처음 본 여자와 손을 잡고 걸으면서

어디론가 가는데 어디로 가는지 모르면서

그 방금전에 노래방에서 원맨쑈까지 선보여서

조낸 처다보기도 민망하고..아..놔ㅡㅡ;;



p양: 히히~^^ 나 나 아스크림 사조요~ㅎ

울렁: 응ㅡㅡ



우린 그렇게 입에 뭐하나씩 물고

손잡고-_- 걸었다..

공원같은 곳으로


울렁: 나 이제 집에가볼께;

p양: 응.ㅎ

뭐..뭐냐 그냥 보내는 거냐 ;

'응'이라고 할줄은 몰랐다ㅡㅡ;

아, 하지만 조금은 어둑어둑 해져있었다.



p양과 버스정류장에서 앉아있는 시간은

그리 길지않았던걸로 기억한다.

울렁: 버스왔다. 나갈께;

p양: 웅^^ 잘가~!ㅋ

울렁: 다음엔 니가 수원으로 와라 ㅡ_ㅡ

p양: ㅎ 아랐어 아랐어. ㅂㅂ~

울렁: 응 안녕~!





그리곤 살짝 즐거웠다는 마음으로

버스안 자리에 앉았다.

'아놔 그러고 보니 즐거운게 아니잖아!

내 일요일ㅠ'





슬픈 마음을 달래기 위해 j양에게 문자를 보냈다.

울렁: [아앙~ 자기야 머해?ㅎ]

j양: [ㅡㅡ]

울렁: [^^; 왜그래에~]

j양: [너 수달 여친만났지ㅡㅡ]

당황스러웠지만 거짓말은 하기 싫었다..

울렁: [허어..억 네ㅠ]

j양: [ㅡㅡ; 죽을래..]

울렁: [잘못했어 누나..ㅠ 다신 안갈께~^^ 나 믿지?]

글쓴인 무조건 실수했거나 했을땐 '누나', '형' 이라 부른다.ㅡㅡ

j양: [널?;]

울렁: [아잉;;]

ㅡㅡ

j양: [아랐어. 이번 한번만 봐줄께.]

울렁: [응ㅋ 고마워 사랑해~^^]

j양: [ㅡㅡ 대신 다음에 또 그러지마~!]

울렁: [네 ~ ]

내가 나쁜놈이란 생각이 좀(?)들었다;






수달: [울렁아, 잘 만났냐?ㅋ]

전철에서 졸고 있을 무렵, 녀석에게 문자가 왔다.

울렁: [섹기야. 조금은 부러운 얼굴이었다만-_-, 좀 지나치게 당돌하다고 생각하지 않냐?ㅡㅡ]

수달: [ㅋp양이 좀 당돌하긴 하지ㅋ]






여튼 지친몸을 이끌고 집으로

기어들어가, 라면하날 끓여 먹는둥 마는둥 먹고,

대충 씻고 따뜻한 이불속으로

어깨까지 들어가자마자 문자가 온다.

p양: [오늘 즐거웠어~ㅋ]

울렁: [어어; 그러냐 다행이네ㅋ]

p양: [니 노래가 멌졌어ㅡㅡㅋ]

울렁: [시끄..ㅡㅡ 몰라 잘래. 피곤해]

p양: [잉~ 잘꺼야? 나 저나해주지~!]

울렁: [아마 어저께 니가 버디로 말걸고 나서, 통화하면서 폰 알다썻을껄;]

p양: [고맙지?ㅋ]

울렁: [잘꺼야ㅡㅡ]

p양: [으앙 잘못했어 전화해줘엉~ 집전화있자나!]

울렁: [아..아랐어.]






내방 침대옆에 집전화가 하나 있다.

거실에서 받으면 방에서 엿들을수 있는 시스템.

앗흥~




016-xxx-xxxx

또르르르르~

컬러링도 없냐 ㅡㅡ

p양: 헬로~우

울렁: 모시모시.

p양: 앙? 그게 뭐야, 모시모시?

울렁: 어,그냥

p양: 일본어 시간에 들어본적 있어!~ㅋ

울렁: 응.

p양: 여보세요 아니야?ㅋ

울렁: 맞어.

p양: 노래도 그딴거 부르더니~ㅋ

ㅡㅡ..

울렁: 그만하시지 ㅡ_ㅡ;;

p양: 일본 좋아하냐ㅋ

울렁: 그냥.

p양: 오타쿤가? 그거야?ㅋㅋ

울렁: 내가?

p양: 어ㅋ

울렁: 얼어죽을. 아니거든ㅡㅡ

p양: 일본 야*ㅡㅡ*동도 안봐? ㅋ 남자들은 다본다구 들었는데~ㅋㅋ

울렁: ㅡㅡ

p양: 보는구나?ㅋㅋㅋ

울렁: 너는?ㅡㅡ

p양: 난 한번도 본적없거든~? 내가 넌줄아니?ㅋ

울렁: 난 나도 본다구 한적없는데.

p양: 그럼안봐?ㅋ

울렁: 묵비권을 행사하겠어.

p양: 즐겁냐?

울렁: 뭐가ㅡㅡ

p양: 그런거 보면 즐겁냐고.

울렁: 아니 뭐.. 그냥;

p양: 너도 설마 그런거 하는 족속이냐?

울렁: 뭐..뭘!ㅡㅡ

p양: 그런거..

울렁: ㅡ_ㅡ...

p양: 그.. 자.....위..하냐고..

울렁: ..ㅡㅡ...전화 끊을까?

p양: 하는구나아~ㅋㅋ





.....실로 두?患?ㅡㅡ;

아무리 당돌해도 정도가 있지, 이정도일 줄이야;

게다가 남자의 로망인 ㅌㅌㅌ을 여자한테 뽀록난건 생에 처음이었다.

아니 나말고 다른사람한테 뽀록난건 처음이다ㅡㅡ.

일요일 밤은 깊어만가고,

그런식의 취조는 계속되었다..

"하면 즐겁냐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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