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서 내리자마다 달?윱?p양.
예상대로 수달폰에 찍혀있는거 보단 아니였지만
..이뻣다*ㅡㅡ*
끝이 살짝 올라간 검은색 뿔태안경에
어께에서 살짝 내??머리였다.
p양: 자~ 우리이제 뭐하지 울렁아? ^^
ㅡㅡ.
울렁: 너가 계획이 있으니깐 부른거 아녔냐..
p양: 너 보는게 내 계획이었지, 흐흐흐
ㅡ_ㅡ;;
울렁: 날 봐서 뭐하는데;
p양: 아씽~ 몰라 우리 노래방가자~!
마주보고 서있던 p양이 갑자기 내손을 잡고 반대쪽으로 달려간다.
(만난지 몇초나 됬다고 내손을 잡는거지 ㅡㅡ)
p양: 헥..헥..;
울렁: 안 힘들어?
p양: 헥..;;
울렁: 걸어가자ㅡㅡ.
p양: 응.
그렇게 단둘이 달리고 걷다보니
눈앞에 있는 노래방.
p양: 뭐해? 안들어가고~
울렁: 친구애인이랑 단둘이 노래방 가는건 좀 이상하지 않냐ㅡㅡ;
p양: 전혀.^^
그렇게 끌려들어가고.
p양: 선곡하셩~ㅋ
울렁: 싫어ㅡㅡ
p양: 그럼 내가 부른다아~
울렁: 응
잠들지 말~아요~
아직은 안~되요~
난 여기 있~으니 눈을뜨고 나~ ??r
받기만 했~어요 첨 부~터, 항~상~
(네미시스 - 베르사이유의 장미)
ㅡㅡ.
아주그냥 혼자 마이크 다 집어 삼키겠다ㅡㅡ
p양: 죽을래? 안불러?
울렁: ㅡㅡ
p양: 그럼 나 계속 부른다?
울렁: 어 잘하네. 계속 해~
뭘 불렀는지 다는 모르지만
아무튼 p양 혼자 노래방기계의 한계를 테스트 하고 있었다.
p양: 아~씨! 너 진짜 안부를 꺼야?!
울렁: 어.
p양: 맞는다ㅡㅡ 불러.
쫄았다.
울렁: 네.
ㅠ
진짜 이해가 안되지만
잠시 미쳤었나 보다.
오오츠카 아이 - smily..
못 들어보신분 들어보기 바란다 ㅡㅡ
울렁: 라~ 라 라라~ 예에~! 스마일리!
ㅡㅡ...확실히 처음본 남녀가
노래방가서 부를 노래는 아니였다;
어쨋든 나혼자 발광하고 부르는걸(친구들 앞에서도 가끔 선보인다ㅡㅡ)
그녀..p양은 멍하니 앉아 보고있다..
p양: 너.. 대단하다..
울렁: 뭐..뭘;; 하하;;;
ㅠㅠ..
p양: 그딴걸 부를 생각을 하다니, 푸하하핫ㅎㅎ
아..씌... 조낸 쪽팔렸다.
p양: 나가자~^^
울렁: 으..응..;;
뚜벅뚜벅..
아놔.. 그 느낌을 아는가?
처음 본 여자와 손을 잡고 걸으면서
어디론가 가는데 어디로 가는지 모르면서
그 방금전에 노래방에서 원맨쑈까지 선보여서
조낸 처다보기도 민망하고..아..놔ㅡㅡ;;
p양: 히히~^^ 나 나 아스크림 사조요~ㅎ
울렁: 응ㅡㅡ
우린 그렇게 입에 뭐하나씩 물고
손잡고-_- 걸었다..
공원같은 곳으로
울렁: 나 이제 집에가볼께;
p양: 응.ㅎ
뭐..뭐냐 그냥 보내는 거냐 ;
'응'이라고 할줄은 몰랐다ㅡㅡ;
아, 하지만 조금은 어둑어둑 해져있었다.
p양과 버스정류장에서 앉아있는 시간은
그리 길지않았던걸로 기억한다.
울렁: 버스왔다. 나갈께;
p양: 웅^^ 잘가~!ㅋ
울렁: 다음엔 니가 수원으로 와라 ㅡ_ㅡ
p양: ㅎ 아랐어 아랐어. ㅂㅂ~
울렁: 응 안녕~!
그리곤 살짝 즐거웠다는 마음으로
버스안 자리에 앉았다.
'아놔 그러고 보니 즐거운게 아니잖아!
내 일요일ㅠ'
슬픈 마음을 달래기 위해 j양에게 문자를 보냈다.
울렁: [아앙~ 자기야 머해?ㅎ]
j양: [ㅡㅡ]
울렁: [^^; 왜그래에~]
j양: [너 수달 여친만났지ㅡㅡ]
당황스러웠지만 거짓말은 하기 싫었다..
울렁: [허어..억 네ㅠ]
j양: [ㅡㅡ; 죽을래..]
울렁: [잘못했어 누나..ㅠ 다신 안갈께~^^ 나 믿지?]
글쓴인 무조건 실수했거나 했을땐 '누나', '형' 이라 부른다.ㅡㅡ
j양: [널?;]
울렁: [아잉;;]
ㅡㅡ
j양: [아랐어. 이번 한번만 봐줄께.]
울렁: [응ㅋ 고마워 사랑해~^^]
j양: [ㅡㅡ 대신 다음에 또 그러지마~!]
울렁: [네 ~ ]
내가 나쁜놈이란 생각이 좀(?)들었다;
수달: [울렁아, 잘 만났냐?ㅋ]
전철에서 졸고 있을 무렵, 녀석에게 문자가 왔다.
울렁: [섹기야. 조금은 부러운 얼굴이었다만-_-, 좀 지나치게 당돌하다고 생각하지 않냐?ㅡㅡ]
수달: [ㅋp양이 좀 당돌하긴 하지ㅋ]
여튼 지친몸을 이끌고 집으로
기어들어가, 라면하날 끓여 먹는둥 마는둥 먹고,
대충 씻고 따뜻한 이불속으로
어깨까지 들어가자마자 문자가 온다.
p양: [오늘 즐거웠어~ㅋ]
울렁: [어어; 그러냐 다행이네ㅋ]
p양: [니 노래가 멌졌어ㅡㅡㅋ]
울렁: [시끄..ㅡㅡ 몰라 잘래. 피곤해]
p양: [잉~ 잘꺼야? 나 저나해주지~!]
울렁: [아마 어저께 니가 버디로 말걸고 나서, 통화하면서 폰 알다썻을껄;]
p양: [고맙지?ㅋ]
울렁: [잘꺼야ㅡㅡ]
p양: [으앙 잘못했어 전화해줘엉~ 집전화있자나!]
울렁: [아..아랐어.]
내방 침대옆에 집전화가 하나 있다.
거실에서 받으면 방에서 엿들을수 있는 시스템.
앗흥~
016-xxx-xxxx
또르르르르~
컬러링도 없냐 ㅡㅡ
p양: 헬로~우
울렁: 모시모시.
p양: 앙? 그게 뭐야, 모시모시?
울렁: 어,그냥
p양: 일본어 시간에 들어본적 있어!~ㅋ
울렁: 응.
p양: 여보세요 아니야?ㅋ
울렁: 맞어.
p양: 노래도 그딴거 부르더니~ㅋ
ㅡㅡ..
울렁: 그만하시지 ㅡ_ㅡ;;
p양: 일본 좋아하냐ㅋ
울렁: 그냥.
p양: 오타쿤가? 그거야?ㅋㅋ
울렁: 내가?
p양: 어ㅋ
울렁: 얼어죽을. 아니거든ㅡㅡ
p양: 일본 야*ㅡㅡ*동도 안봐? ㅋ 남자들은 다본다구 들었는데~ㅋㅋ
울렁: ㅡㅡ
p양: 보는구나?ㅋㅋㅋ
울렁: 너는?ㅡㅡ
p양: 난 한번도 본적없거든~? 내가 넌줄아니?ㅋ
울렁: 난 나도 본다구 한적없는데.
p양: 그럼안봐?ㅋ
울렁: 묵비권을 행사하겠어.
p양: 즐겁냐?
울렁: 뭐가ㅡㅡ
p양: 그런거 보면 즐겁냐고.
울렁: 아니 뭐.. 그냥;
p양: 너도 설마 그런거 하는 족속이냐?
울렁: 뭐..뭘!ㅡㅡ
p양: 그런거..
울렁: ㅡ_ㅡ...
p양: 그.. 자.....위..하냐고..
울렁: ..ㅡㅡ...전화 끊을까?
p양: 하는구나아~ㅋㅋ
.....실로 두?患?ㅡㅡ;
아무리 당돌해도 정도가 있지, 이정도일 줄이야;
게다가 남자의 로망인 ㅌㅌㅌ을 여자한테 뽀록난건 생에 처음이었다.
아니 나말고 다른사람한테 뽀록난건 처음이다ㅡㅡ.
일요일 밤은 깊어만가고,
그런식의 취조는 계속되었다..
"하면 즐겁냐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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