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미치도록아파]극기훈련 때 여자랑....미안하다...1화

하지마그만해 작성일 06.12.12 01:5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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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거슬러 2001년으로 올라간다.
내 이름은 김승훈

내 나이 고1

글쎄 내가 살아온 16년은 나름 평범했다고 할까.
그래도 난 중3 때 여자랑도 사귀어봤다*-_-*

물론 금방 깨지긴 했지만..


4월,

거의 대부분의 고교에서 극기훈련이나 수련회를 떠나는 시기였다.
우리학교 또한 예외는 아니었다.

제주도로 극기훈련을 떠난 우리 학교는 빡세게 짜인 하루 일과를 마치고,
각자 숙소로 들어와 있었다.


잠옷으로 갈아입고 있는데 막 목욕하고 나온 베프 도현이 솔깃한 제안을 한다 -_-

도현: 승훈아. 여자애들 방으로 놀러가지 않을래?

나: 이런 친구. 마음이 깊구나. 나는 너와 함께하겠어.

...

그리고 눈을 번뜩이는 늑대들.

이쁜애들이 몰려있다는 우리반 여자애들의 숙소.

그곳은 곧 꽃밭이기도 했다.

3월 동안 이미 몇명과 친분을 쌓은 도현이 미리 문자로 그녀들에게 야간 침투를 허락을 해줄 것인가에 대해 문자를 날렸고,

이내 '허락'이라는 두 글자가 적힌 문자가 돌아왔다.


그렇게 우리의 비밀 작전은 시작되었다 -_-
일단 나와 도현 그리고 베프들로 이루어진 5명들의 굶주린 늑대 집단이 한 팀으로 결성되었다.


그런데 그녀들의 숙소는 1층에 위치해있다.

나: 그런데 우리는 2층이잖아.

도현: 괜찮다. 아래 수풀이야. 떨어져도 죽지는 않는다.

..

일순간 그 새끼의 눈이 번뜩였다.

녀석.. .정녕 굶주렸구나...=_=...

그렇게 결국 도현과 나를 포함한 용기 있는자(음..?) 5명은 파이프를 타고 여자애들의 방으로 향했다. 우리 다섯은 모두 서로 베?눙藪?죽이 잘 맞아서 여자 숙소 침투에도 의견을 같이했던 것이다 -_-

우린 참 비슷하다.


외모만 내가 좀 딸릴 뿐..(크흑..)

어쨌든,

탁!- (그 탁탁..아님)

우린 모두 안전하게 1층에 착지했고,

도현이 그녀들이 머무는 방의 창문을 두드렸다.
이내 그녀들 중 한 명이 반갑게 창문을 열어주었다.

흐흐흐..

가슴이 쿵쾅쿵쾅 뛰기 시작했다.


창문을 넘고 들어간 그 곳에서는 10명의 여자애들이 있었다.

자정을 넘은 시각이라 이미 5명의 평범하고 착실한 아이들은 잠을 자고 있었고,

우리들과 담소를 나눌 이쁜 누나들만이 마루의 가운데에 옹기종기 앉아 있었다.

파이프를 내?윱?내내 헤벌죽 웃은 채로 온 우리도 좀 긴장했다.

달빛 말고는 빛 한 줄기 들지 않는 여자애들의 숙소..

그곳에 5:5...

기분이 묘해졌다.


나는 자리를 잡고 앉은 뒤,

그녀들을 둘러보았다.

역시 level 들이 보통이 아니시다.

다들 상당한 외모를 소유하고 계셨다.

특히 내 맞은 편에 앉아 있는 인형같은 외모의 생머리 소녀
이름은 안다. 이소영.

새학기가 시작된지 1달이 지났는데 말 한 마디 못해본 친구다.

그 작은 손으로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는 모습이 그렇게 귀여워 보일 수가 없었다.

다른 여자애들과 달리 우리 남자들에게 눈길 조차 주지 않는다. 도도하다. 그래서 더욱 범접치 못할 포스가 느껴진다.

학기초부터 뭇 남성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던 그녀.

키는 163 정도 밖에 안되지만,
앞에서 언급했듯이 인형같은 외모(처키인형 이딴 거 아니다...)

와 여린 몸매는 남자들로 하여금 보호 본능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그 불타는 보호본능으로 그녀에게 접근했다가 퇴짜 맞은 애가 벌써 한 두명이 아니다. 눈으로 본 것만 4명이니... 대체..

..

즉 성격이 차갑다 못해 얼음장 그 자체였던 것이다.

그래서 호감이 마구마구(넷마블 온라인 야구 게임 이딴 거 아니다..) 들지는 않았다.

오히려 나는,

그 왼쪽에 앉아있는 선희란 친구가 호감형이었다.

외모로 보면 다섯 중에 가장 아래라도, 보편적인 관점으로는 중상급 이상이다.

그리고 바디가 s 라인.....하악-

무엇보다 사교성이 매우 좋아서, 호감이 갔다. 키도 크고 하여튼 그녀만의 매력이 있다고 할까-

나머지 셋에 대해선 이름 뿐이 아직 잘 모른다.

뭐 오늘 친해지면 되겠지 ^^~~

랄라 너무 행복해 잇힝..ㅠㅠ




나의 기대감은 한 층 더 충만해졌다.

서먹서먹한 분위기를 깬 것은 도현이었다.
중학교 때부터 어느 곳에 가나 분위기 메이커였던 그였다.

도현: 벌칙 정하고 007빵하는 게 어때?

그러자 모두 들뜬 표정을 지었다.

여전히 관심 없는 듯한 소영이만 ʼn?ㄱ-


도현: 아직 우린 그렇게 친하지 않으니, 엄한 거 말고 이불 뒤집어 쓰고 인디안 밥 멕이기를 벌칙으로 하자고!

그러자 선희가 쿡쿡 웃으면서 말했다.

선희; 그럼 안 친했으면 엄한 거 할라고 했어? ㅋ 변태 ㅋㅋ

도현: 후덜..

어쨌든 우리는 007빵을 위해 원모양으로 앉았고, 어쩌다가보니 소영이 옆에 앉게 되었다.

아 긴장 돼...

솔직히 진짜 그녀가 무서웠다 -_-;;;


그렇게 007빵은 시작되었고 무려 20분 가량이나 했다 -.-

그리고 시작 된 잡담.

진실게임이랍시고, 비밀얘기랍시고

한층 분위기가 무르익어갈 때 쯤,

대화 내내 한 마디도 없던 소영이가 눈을 비비며 말했다.

소영: 나 졸려.. 잘래

..

그녀의 말에 어떤 겁을 상실(한예슬 아님)한 이가 태클을 걸 것인가.

그렇게 소영은 금새 새근새근 잠이 들었고 ^^

덩달아..

나도 잠귀신이 몰?都?-_-

난 도현이에게 말했다.

나: 야 나 졸렵다...

도현은 나의 말에 움찔했다.

한창 무르익던 분위기가 깨질까봐 걱정되서일 것이다.

도현: 그..그럼 일단 여기서 자. 이따가 파이프 타고 올라갈 때 깨워줄게

나: 그래..



..그 쌍콤 쌉싸름한 쉣키의 말을 믿은 것이 화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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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대에서 잼있길래 퍼왔어요~
잼없으면 back sp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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