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5살이 된 우리딸 수민이는 또래보다 말이 빠르고
발음도 정확해서 주위에서 귀여움을 많이 받는편입니다.
말을 하기시작하면서 부터 집에오는 전화는 거의 수민이가
받고 있습니다. 어제도 저녁먹은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한통의 전화가 왔습니다. 벨이 울리자 마자 총알같이 달려가 전화를 받더군요.
"여보세요..할머니 ..안녕하세요"
"네..먹었어요"
대화 내용으로 보아 시어머니가 하신듯 싶구나 생각이 들었죠. 대화는 계속 이어졌습니다.
"네 ...재혁이 놀아요..아빠는 아직 안왔어요"
"블록 가지고 놀아요"
그리고 엄마는 뭐하냐고 물으셨나 본지 저를 돌아보며..
"엄마요..?" 하는 겁니다.
참고로 우리집 가습기가 얼마전 고장이나 집안이 너무
건조해서 수민이가 돌아보던 그순간에 저는 코를 후비고
있었더랬죠...ㅠ.ㅠ
말릴 사이도 없이 저를 돌아보면 하는말...
"엄마 ,코딱지 파요...."
헉...어찌나 민망하던지...
그날 저는 시어머님과는 통화하지 못했습니다.
그뒤로 딸애 앞에서는 조심하고 있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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