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여고시절...
1996년 어느 여름..
학교 RCY에서 튀김, 김밥, 떡 등을 각 학급에 파는 시절이 돌아왔다..
내짝꿍 양미와 나는 어김없이 그날도 김밥등 간식거리를 샀다..
영어수업시간,, 담임선생님 시간이다..
맨 뒷줄에 앉은 우리는 영어책을 책상에 세워서 놓아두고
고개를 살짝 숙여 김밥을 먹고 있었다.
나는 야무지게 잘도 끊어서 야금야금 먹고있는데 내짝꿍 양미는 시금치가
잘 끊어지지 않는다며 실갱이를 버리고 있는거다..
바로 그때..
"거기 뒤에.. 너 머하냐???"
순간 당황한 나는 얼릉 입에있는걸 삼키고 선생님을 바라봤다..
선생님은 양미를 가르키며
"너 일어나봐!!"
양미... 대꾸도 없이 그냥 조용히 눈만 책밖으로 보일뿐 이년이 일어나질
않는다..
상황을 아는 나는 터져나오는 웃음에 정말 미쳐버리는줄 알았다..
이년 어떡해서든 시금치를 끈어보려 아웅다웅 하고 있는거다....
선생님은 일어나라고 하는데 짝꿍은 옆에서 쿡쿡 웃고있으니
이년도 웃음이 나오는지 그만 실웃음을 웃어버리고 말았다..
화가난 선생님은 "그대로 일어나보라고!!!!" 하며 언성을 높이셨다..
반 학생들의 시선은 다 양미를 향하고 있었다..
양미가 스~윽~하고 일어나자 일제히 웃어버리는 울반애들ㅋㅋ
양손으로 굵은 한가닥의 김밥을 쥐고 있으며 아직 채 못다 끊어진 시금치가
양미입과 김밥을 연결시켜주고 있었던 것이였다...
입속에 밥이 있으니 뱉어버릴 수도 없고,, 시금치는 안끊어 지고,,,
그러더니 그대로 김밥을 밑으로 내리더라는...
순간 쏘~~옥~~ 하고 빠져나온 시금치만이 그녀의 입에서 대롱대롱
매달려 있었다..
그런데 선생님이 갑자기 나를 부르신다..
짝꿍이 옆에서 공부안하고 거사를 치루는 동안 넌 도와주지도 않고
머했냐면서 오히려 나를 혼내시더라 ㅜㅜ
선생님도 웃기셨는지 오히려 웃으면서 이 상황을 넘어가 주셨다..
정신일도 하사불성!! 이란 말을 제일로 좋아라 하셨던 울 샘~~~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세요~~~~~~^^*
보나스~
고 1 영어시간에 앞으로 불려나간 내짝꿍 선화,,
선생님이 영어로 말하면 우리말로 번역해 말하는 시간이였다..
첫대화 시작!!
선생님 : "How are you?"
내짝꿍 : "누구니 넌??"
약 5초후.. 마구 웃어버렸다.. ㅋㅋㅋㅋㅋㅋ
(걍 여고시절 추억이 생각나 끄적여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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