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2000년 1월 1일부터 시작 됩니다.
앵커 : 네, 드디어 2000입니다. 이제 21세기입니다.
드디어 밀레니엄 시대입니다.
앵커 : 자, 인터뷰좀 할까요?
2000년이 된 기분이 어때요?
띨띨 : 이제 하이테크 시대인것 같아요.
정보통신 발달과 로봇과 같이 생활할것 같아요.
우리 모자는 한참 동안 2000년 축하쇼를 보고있었습니다.
곤 : 저런 빙신, 2000년이라고 뭐 달라지겠냐..? -_-
엄마 : .....
곤 : 엄마..?
엄마 : 이 엄마가 2000년 부터 새롭게 일을 하려고 생각했단다.
곤 : 엄마도 2000년 타령이야? 뭔데..?
엄마 : (떨고있음) 박스 줍기..
곤 : 어.. 엄마.. -_-;;;
imf 한파로 가정 경제가 굳기 시작하더니 엄마가 박스를
줍는다고 합니다.
박스 줍기가 뭔지 모르겠다구요? 근처를 잘 보세요.
나이 먹은 할머니나 할아버지가 슈퍼에서 나오는 박스를
줏으러 다니잖아요.. 그걸 모아서 팔아서 돈을 만드는
일이죠.. -_-;;
곤 : 어..엄마.. 돈독 올랐어? -_-+
엄마 : 그래! 올랐다!! -_-
엄마는 무지 고민을 하고 결정을 한 것 같았습니다.
그 다음날 부터 엄마는 박스를 모으러 다녔죠.
<쪼고만 슈퍼>
주인 : 어서오세요.
엄마 : 어머어머, 아저* 헤어가 오늘 짱이네..?
한 10년은 젊어 보인다. 아저* 20대로 보이네..?
주인 : 저.. 아줌마..
엄마 : 응.. 왜?
주인 : 아버지 대신 제가 카운터 보거든요..?
엄마 : 아.. 그..그래..? 호호호.. -_-;;
저기.. 근데, 여기 박스 안나오나? 박스 좀 나오면
나좀 줘..
아들 : -_-+
엄마 : 이래두 안줄꺼야? ^.~
그렇게 엄마는 근처 슈퍼란 슈퍼는 모두 돌아다니며 박스란
박스는 모두 모았습니다.
그리고 군것질도 모두 박스가 있는 것으로만 했죠.
곤 : 엄마.. 나 돈좀 줘. 과자 사먹게..
엄마 : 며짤?
곤 : 스물한짤~ (빙그레)
엄마 : 내가 못살아! 여기 천원!
대신 박스 있는 걸로 먹어야해.
체크(가명)나, 빠다링쿠키(가명), 오노(가명)
이런거 사먹어!
참, 쪼고만슈퍼로 가! 그래야 박스 잘주지.
곤 : 알았어. ㅠ_ㅠ;
엄마는 슈퍼, 군것질 박스로 성이 차지 않았죠.
직원 : 어서오세요.
엄마 : 어.. 세탁기..
직원 : 세탁기 보시려구요?
상화좌우에서 물기둥으로 때를 확실하게 빼주는
신제품이 있는데 보실래요. 사모님?
엄마 : 저.. 저기요.
직원 : 아.. 요즘은 imf 저가형도 많습니다. 주부님.
엄마 : 그게 아니구요.. 세탁기 팔고 남은 박스 좀 줄래요..?
직원 : 아줌마!! -_-++
엄마는 그렇게 벌써 2000년 12월 까지 박스를 모았고
그걸 팔았죠.
<종이파는집>
주인 : 이거 근수 좀 재보죠.
엄마 : 아저*, 뭐 내가 여기 한 두번 와보나?
주인 : 그래도, 확실하게 재야 해요.
엄마 : 호..호..호..
주인 : (벌컥) 아줌마! 또 종이에 물먹였어요?
엄마 : 어머어머, 어디요? 오늘 비가 왔나..?
주인 : 아줌마! 종이에 물 먹여서 근수 올려서
돈 챙기면 기분 좋아요..?
엄마 : 어머어머, 아녜요.. 오늘 아침 비가 왔나??
사실.. 그날 엄만 종이에 물 이빠이 먹였죠.. -_-;;
곤 : 엄마, 그 돈 벌어서 좋아?
그렇게 돈 벌어서 어디다 쓸꺼야?
사실.. 나 모니터가 좀 오래됐는데.. ^^;
엄마 : -_-++
엄마는 그 돈을 모아서 i보육원에 기증 하신답니다.
추운 겨울 힘들게 지내는 아이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너무 좋겠다면서요..
전.. 엄마가 자랑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