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할머니가 워낙 옛날 분이시라 아직 TV에 대해 잘 모르십니다.
드라마도 진짜라고 생각하시는데 매일 가르쳐 드리면
" 아, 가짜구나 " 하시다가 어느새 또 제자리로 돌아오시는 분이십니다.
10년을 넘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크흐~ 이제는 거의 포기 상태쥐여~ !
어제 낮에 드라마 재방송을 보는데... 잠깐 CF하는 시간!
모 탤런트가 김치버거 들고 선전을 하다가 맛있게 먹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광고가 나오길래 그러려니 하고 보고 있는데...
말없이 TV를 감상하시던 할머니가 갑자기 하시는 말씀
" 야~야~ 저 보레이~ 즈~즈~ 즈그~,
아이, 웬 가시나가 빵을 저렇게 입이 터지게 먹노?
아구냐~ 얄굿데이~ 저 꼬라지....쟈는 맨날 저카데! "
저는 순간 할 말을 잃었습니다.
맨 마지막 한마디가 압권이었습니다.
" 저 가시나 오늘 벌써 열 아홉개째 처먹는데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