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사건의 발단
x번 버스를 타고 가는 중이었다..
사람 많으면 앉을 자리도 없고 다음 차를 기다리려고 하는 차에
사람도 몇 자리가 보이는 김에 x번 버스를 타게 됐다.
히터를 틀어놔서 졸음도 오는 찰라에.. 왠 경음기 소리 빵빵~~~~~~~
(어느놈의 차인지...) 자세히 보니 내가 탄 버스 아저쓰의 완벽한 손놀림...
(경음기의 발생지) 어떤 사람이 버스정류장 바로 앞에 차를
정차해 놓은 것이었다. 그렇다고 옆에 껴들기 하려해도 차가 많이
늘어선 상태여서.. 그 차가 나가지 않으면 빠져나가기 힘든 상태였다.
(버스기사 아저*의 오기도 좀..) 계속 엄청난 소리를 내면
빵빵 거리자.. 앞차에서 어떤 아저*가 내리더니 좀 상기된
얼굴로 버스로 걸어오는 것이었다.. (오.. 분위기 조성되네..)
앞차의 아저* 버스의 앞문을 쾅쾅 두들기며..(오..용기가 대단하네..)
버스기사 아저*도..(오! 그래 감 잡았쓰~~~~~~~~~~)
문을 열어재쳤다... 그 때 나의 졸음은 ...(완전히 "비켜" 였다..)
앞 차의 아저*가 드디어 계단을 밟고 올라오는데...(오...오~~)
2.사건의 전개
"당신 몬데 시끄럽게 빵빵 데는거야?? 좀 비켜가면 안돼?...
"모야? 당신이 버스정류장 앞에 차를 대고 있으면 어떻해?? 버스전용차선에서..
두 사람의 목소리는 버스안의 창문을 진동시키고 있었다..(오~ 바로 이거야..)
우리나라 사람은 싸움 구경을 좋아해서... (근데 진짜 잼있긴 잼있었당..)
말리는 승객들도 있었지만.. 둘은 신경에도 안들어오는 듯...
점점 과열되어가기만 해가는 진정한 파이터들..(오~~눈에 힘줄들어가는거봐...오)
거의 되돌릴 수 없을 정도로 사소한 일이 크게 일어나고 있었다.(아..배고파..)
3.사건의 위기
그런데 정말로 알 수 없는 것은 ... 그때부터이다..
무엇인가 생각을 했는지 버스기사 아저*는 차선을 변경하더니..
(앞 문을 닫아버리네) 그냥 출발을 해버린 것이다..
(물론 파이터를 태운상태에서 말이다..)
그 파이터는 운전하고 있는 기사분을 건드리지는 못하고..
게속 욕만 퍼붓고 있었다.
그렇게 한 정거장이 홀라당 지나쳐 버리고는...(기사아저* 들은 척도 안함..)
그제서야 그 파이터는 잠시 흥분을 가라앉히더니...차 세우라고 난리를 친다..
4.사건의 절정
그 때까지도 버스안의 승객들은 숨을 죽이고 있다.(사실 신났어...신..)
발악발악 차세우라고 소리를 지르던 파이터..(피가래를 끓이며 말이다..)
그런데 묵묵무답이셨던 기사 아저*의 말씀은 나의 뇌를 흔들어 놓았다..(와~~~)
"아.... 차에서 내리려면 벨을 눌러.. 벨을...." (와... 거의 환상이다..환상)
파이터도 거의 어의가 없었던가 보다..
그제서야 조용하던 승객들도 여기저기서 킥킥대고 있다...
물론 파이터의 얼굴은 벌겋게 상기되고.. 끝내는 어쩔수 없었던지..
욕해도 못들은 척 하는 기사아저*를 보고는 뒷문으로 가서
떨리는 손으로 벨을 누른다...
"삐~~~~~~~~~~~~~~~~~~~~~~~"
조금 후에 차는 다음 정류장에 섰고.. 또 한차례 욕을 하고 그
파이터는 버스에서 내리고 버스는 다시 떠났다...
그런데 더 웃긴 것은 그것만이 아니다....
보통 한 정거장이면 그리 먼 거리는 아니지만..
이번것은 좀 다르다.. 한 정거장이 다리 하나를 넘어 온 것이었다..
(파이터 똥 좀 싸게구만....)
5.사건의 결말
나는 그렇게 집에 들어왔다..
그리고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버스에 내리려면 벨을 미리미리 눌러야 겠다고"....
그리고 그 기사아저*의 직업정신은 나를 다시 일깨워주는 참계기가 되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