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감의 외동딸이 미국인 죠지 브라載?결혼하여 미국으로 건너가 와싱턴에 살고 있었다.
김영감은 집이 승주군 산골마을이라 미국서 외동딸이 전화안부를 하여도 전화가 없어서 부득히
마을이장댁 전화가있어서 마을전체가 찌렁 찌렁하게 울리는 동네 스피커로 전달되곤 하였다.
어느날 급한 목소리로 이장댁의 전화벨이 울렸다, 김영감의 외동딸한테서 온 국제전화 였다.
"이장님 여기 미국입니다 우리 아버님 한테 연락 좀 전해주십시요"
"으~응, 몬데 말혀바 얼릉 여그 스피커로 바로 연락해 주꾸마 이~잉"
"실은 울 신랑 있지요 죠~지 브라운이 사고로 병원에 입원해 있다고요~다음~연락~준다고요"
"으~응, 머라고? 조~지 부라~분~? 그랴그랴 입원해부럿다고? 그랴그랴 바로 알려주꾸마~"
이때 성능좋은 스피커로 동네이장의 또박또박한 목소리가 마을 전체 울러 퍼지기시작하였다.
"
이보게 김영감~미국서 자네 딸흔티 전하가 왔는디 거 자네 사위 있잔은가..
조지가 부라져~부라가지고 지금 병원에 입원해 부렀다구만 이를 어째~"
마을 뒷산까지 울러퍼지는 스피커라 김영감도 바로 딸한테 온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김영감은 가만히 듣고 나서리 마누라 한테 이렇게 혀찬소리로 한마디 하였다.
"끄~끙, 시상에 얼마나 해부럿으믄 조지가 부라져 부럿다냐 이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