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닷컴에 올려져 있던 어떤 분의 일기장...넘 재밋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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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6호선...버티고개역...ㅜㅜ
때는 8월초...무더위가 어디 갈줄 모르고...계속 더웠드랬죠...
저는 친구가 ...먹을것도 주고...위닝이나 함 하자는 말에
할일도 없는데 그러쟈 하며...친구집엘 가는 중이었습니다...
친구사는곳은 6호선 버티고개역...근처...하지만 이곳이 나에게 최악의 장소일줄은...
역에서 내리자마자 친구한테 전화가 오더군요...
친구 : "야 냉면 왔으니깐 빨리 뛰어와~!!"
나 : "오옷~!!냉면~~!!! 30초만 기다려...딸깍~!"
그러곤 뛰었습니다...제가 냉면을 무쟈게 좋아하는지라...더운거 상관없이 뛰었습니다..
계단을 뛰어얼라가다보니...에스컬레이터가 나오더군요...
밧뜨...그러나...버티고게역 가보셨습니까??
에스컬레이러 엄청 높더군요...도저히 뛸 엄두가 안났습니다...
마침 에스칼레이터에 사람도 좀 있었구요...
어떤 긴 치마를 입은 여자분이 제앞에 올라서시길레 예의상 한칸 밑에 내려가서 섰습니다...
붙으믄 덥자나요...ㅋ
계단좀 뛰어왔더니 덥더군요...글서 바닥 쳐다보믄서 헥헥 거리고 있는데...바람이 솔솔 불더이다...
쫌더 지나니 선풍기 강풍을 틀어논듯한 강풍이 휭불더군요........순간~~~!!!!
구부정하게 바닥을쳐다보던 제 위로..무언가 이불을 덮어주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겁니다...
주위가 어두워지고...제 머리위로 무언가 씌워져 있더군요...
뭐지??? 하고 고개만 살짝 들었는데... 갑자기...앞에 하얀 역삼각형이 보이는 겁니다...ㅡㅡ;;;
깜짝놀라 손을 퍼득거렸습니다...순간..."꺄~~~~~~~~~~~~~악~~~!!!!!!!!!!!!!!!!!!!"
영화 스크림에서민 듣던 그런 스크림...ㅡㅡ;;
정말 5.1체널 우퍼가 필요 없는 그런 사운드,...ㅡㅡㅋ
순간 그 높은 에스컬레이터에서 백다운 할뻔 했습니다...전 퍼덕거리던 손을 멈추고
제 머리에 덮여진것을 내렸구요...지금 생각하니...바람에 치마가 날려서 구부리고 있던
제 머리를 덮은 것이었더군요...하지만 그때 상황은 그런게 아니었습니다....ㅜㅜ
그 여자분...갑자기 얼굴 씨뻘게 지셔서...주먹을 불끈 쥐시더군요...ㅡㅡ;;;;;;
갑자기 그 여자분 눈에서 "번뜩!!"하고 살기가 뿜어지더니...오른손이 제 죽방을 향하여....
힘차게 날아들더이다...ㅡㅡ;;;
혹시들 싸워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싸우다 보믄 상대방 주먹이 슬로우모션으로 보일때가
종종있죠...제 경우가 그러더군요...제가 워낙 당황해서 두눈 부릅뜨고 있으니...
그분 주먹이 슬로우 모션으로 날아오더군요,,(물론 여자이기도 하지만..;;;)
팔로 막았습니다...그니깐...눈물 글썽거리시데요...ㅡㅡ;;;;
그순간...뒤통수가 무쟈게 따끔거리더군요......뒤를 돌아보니...아주머니, 할머니, 할아버지....
그밖의 초딩들...저를 노려보고 있더군요...ㅜㅜ;;
그때 에스컬레이러는 꼭대기에 도착했습니다...저는 어쩔줄을 몰라서 저;;저;;;저;;;;제가 그런게...;;
이러는데 갑자기 그 여자분....지하철 공익을 향해 "아저씨~!!!여기 치한이예요~~!!!!"이러는 검니다
30미터 밖에 있던 공익 이리 뛰어 옵니다...ㅡㅡ;;;;;
저...같이 뛰었습니다...저는 친구네 집을 향해 뛰었지요....ㅡㅡ;;;
근데 몸어디 안좋아야 공익가는거 아님니까???..그 공익 달리기 검나 빠르더군요...ㅡㅡ;;;
제가 30미터 먼저 달렸길레 망정이지 같이 뛰었으믄 잡혔을 겁니다...
제가 10일이 지나서야...이 사실을 알립니다...
그때 그 여자분....그치마 절대로 제가 들춘거 아님니다...ㅜㅜ...정말요...ㅜㅜ
여러분들도 긴치마 입으신여자뒤에 서지 마세요...공익이랑 달리기 시합해야할지 몰라요...ㅜㅜ
아무튼 제 이야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