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정말 오랜만에!)

콤플럭스 작성일 07.06.20 15: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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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진 6개월 만에....기억하시는 분들 있을까 싶어요..ㅠ



너무 오랜만이라 이거뭐 옜날에 신나서 쓰던때랑 같을지 몰르겠네요..;


그래도 애교로 읽어주삼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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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


진철의 목소리와 함께 장사장의 사무실이 있는 빌딩앞에 서있는 봉고차 2대에서는


검은옷을 입은 사내들이 우르르 몰려나왔다.


진철이 사내들 틈에 섞여 계단을 뛰어올라가며 외쳤다.


"앞에 열명은 안으로 들어가고! 뒤로는 다섯명씩 끊어서 밖으로 나가는 새끼들 쳐잡어!!"


복도 끝쪽에 있는 문을 잡아 흔들던 사내가 진철을 돌아보며 말한다.


"형님!! 문이 잠겨있는데요!!!"


진철이 사내들 틈을 비집고 들어가 문고리를 몇번 흔들더니 외쳤다.


"에이 *.. 야 내려가서 스패너 가져와!!!"


그말을 들은 사내들중 한명이 몸을 홱 돌려 계단쪽으로 빠져나간지 얼마안되서, 둔탁한 소리와


사내의 비명소리가 들?都?


"악!!"


"뭐..뭐야!!!!"


진철이 다급히 뛰쳐나감과 동시에 계단쪽에서 손에손에 방망이며 파이프 등을 든


또 한무리의 사내들이 우르르 몰려 들어왔다.


"장사장 이 개새끼!!!!!"


진철이 이를 악물며 외치고는 사내들을 돌아보며 말했다.


"이 *놈들 눈깔 전부 *대가리에 박아버려!!!"


진철의 말이 떨어지자 복도 끝쪽에 몰려있던 사내들이 우르르 몰려나가 반대쪽에 있던 또한무리의


사내들과 부딫혔다.


복도가 좁았기 때문에, 맟붙은 사내들의 무리의 제일 앞에있는 3~4명의 사내들만 서로 치고 받고,


쓰러지고, 치고받고 쓰러지는 상황이 되었다.


진철이 들어갈 틈을 못찾고 뒤쪽에서 소리만 질러대고 있는데.


잠겨있던 사무실의 문이 벌컥 열리더니, 안쪽에서도 손에 연장을든 사내무리가 문밖으로


뛰쳐나오려 했다.


"아라이 *놈들!!!"


문이 열리고 안쪽의 사내들을 확인한 진철이 외침과 동시에 몸을 날려 문안쪽 제일 앞에 있는


사내의 가슴을 구둣발로 찍어 밀었다.


진철의 발길질에 맞은 사내가 뒤로 휘청이자 , 옆에 서있던 다른사내가 휘청이는 사내의 가슴을


밑으로 눌러 내려 넘어뜨리고는 , 진철을 향해 야구 방망이를 내던졌다.


날아오는 방망이를 피하려고 몸을 돌린 순간 , 진철은 등에 기분나쁜 소리와 함께 극심한 고통을


느끼며 쓰러졌다.


복도에서 맟붙은 장정들은 어느새 뒤섞여 좁은 복도에서 서로 엉켜 투닥거리고 있었고,


그뒤로 안쪽에서 나온 무리들이 진철의 패거리를 덮쳤다.


진철은 복도바닥에 얼굴을 부비며 일어나려고 애썼지만 몸이 마음대로 움직여주지않았다.


희미해지는 정신을 끌어잡으며 반쯤 감기려는 눈을 겨우 뜬진철의 눈에는


열려있는 사무실 안쪽에서 캔맥주를 마시며 미소짓고 있는 장석철의 모습이 희미하게 보였다.


"저 *새끼..."


진철이 정신을 잃기 바로 직전에 던진 한마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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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범은 울다지쳐 잠이들었는지 실신을 했는지 모를 아이를 끌어안고 서안으로 들어갔다.


"전순경!!!"


기범의 목소리를 들은 한 젊은 청년이 벌떡 일어나 대답을했다.


"네?"


"나 잠깐 어디좀 갔다올테니까, 미안한데 이애좀 봐줘."


"아..예예."


"이애 엄마가 교통사고로 갑자기 죽었어. 아빠도 없고. 친척도 없다.


대충 그러니까 애 깨어나면 니가 알아서 잘챙겨라. 밥도 맥이고."


"아...아, 네.."


전순경이라 불린 청년의 얼굴에 스쳐간 표정이 어두웠다.


기범이 씁슬한 미소를 보이며 청년의 어깨를 툭치고 나가자


청년은 불쌍하다는듯 자신의 품에있는 아이를 내려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기범이 사고처리반에서 받은 사고가해자의 주소가 적힌 종이를 들고 어슬렁어슬렁 걷고 있는데


휴대전화의 벨소리가 울렸다.


"네-한기범입니다.-"


"한형사님! 지금 서교동쪽에서 조직폭력배들이 패싸움을 했다는 제보가 들어왔는데요!"


그말을 들은 기범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에이 *새끼..."


기범이 중얼거리자 반대편에서 반문이 왔다.


"네??"


"아..어.. 아니야.. 난 일이있어서 못가니까. 니들가라.."


전화를 끊은 기범이 오만상을 찌푸리며 담배를 꺼내 물었다.


불을 붙이고는 걸음이 빨라진 기범은 10분이 채안되어 오래된 연립주택 앞에 멈춰섰다.


종이위의 주소를 다시한번 확인하고는 기범이 헛기침을 하며 복도 중간쯤의 현관을 두드렸다.


"실례합니다~ 이소영씨 계십니까?"


말이 끝나기 무섭게 안쪽에서 기척이 들리더니 문이 벌컥 열리며


놀란듯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네!네?? 무슨일이세요?"


여자는 긴장하고 있는듯했다. 기범이 얼굴에 표정을 굳히며 말한다.


"아까 그 교통사고 담당한 형삽니다.."


여자는 얼굴에 근심을 가득채우고는 고개를 떨구며 기범을 안으로 들였다.


"네..일단 들어오세요.. 정말 죄송해요..근데.. 교통사고도 형사님이 ..?"


그말을 들은 기범은 얼굴을 더욱 굳히며 말했다.


"아..예.. 그렇게 됬습니다.. 아까 사고낸 그친구는 어디..?"


"아..네, 잠시만요.. 석진아!! 이석진!!!"


안쪽에 있는 방문이 열리며 머뭇머뭇 사내아이 한명이 걸어나왔다.


얼굴에는 근심과 불만이 있는듯했다.


기범이 사내아이를 앞에 앉히고는 말을 꺼냈다.


"그.. 아까는 그냥 가라고 했지만.. 마무리는 지어야 될거같다."


기범이 어눌한 말투로 말을던지자 사내아이는 고개를 돌리며 대꾸했다.


"네..치료비던 뭐든 부담하겠습니다.."


인상을 쓰고 있던 기범의 표정이 꿈틀거리더니 입이 열렸다.


"치료비.. 치료비라.. 내가 간단하게 설명할게 잘들어.. 니가 친 그여자는 고아다. 밑에 이제 막 초등


 학생된 아들놈이 하나있고.. 그 애비도 고아였는데. 아들 얼굴도 못보고 저세상 갔다.."


기범의 말을 듣던 석진이 인상을 살짝 구기며 중얼거렸다


"아..작은 오토바이사고 한번 난거가지고 무슨... 그냥 법대로 무면허면 무면허, 치료비면 치료비..


그렇게 하세요.. "


사내아이의 말을 이어 여성의 높은 목소리가 들린다.


"야 이석진!!!! 너 뭐하는거야!! 빨리 사과 안드려 ??!!"


어느새 눈에 눈물이 고인 소영이 동생의 등짝을 두드리며 연신 고개를 조아렸다.


"죄송해요..정말죄송해요.. 부모없이 제가 키우다보니 애가 아직 철이...."


기범의 얼굴이 더욱굳어졌다.


'시팔..여기저기 아주 자식새끼들 버리고 잘들도 가는구만...'


이런생각에 맘이 씁슬한 기범에게 소영이 물었다.


"어떻게..많이 다치셨나요..?"


"음.."


잠시 눈을 감은 기범이 석진을 쳐다보며 입을 무겁게 열었다.


"갔다..저세상..."


"???!"


기범의 말이 두사람의 머릿속으로 전달되자, 여인은 울음을 터뜨리며 옆에있는 동생을 끌어


안았다.


석진은 어안이 벙벙한듯 입을 반쯤벌리고 한참 기범의 눈을 쳐다보다가 떨리는 목소리를 냈다.


"그..그..아줌마가.. 죽...었어요? 진짜..?


기범은 담배를 한개피 물고는 담배의 필터를 잘근잘근 씹을뿐 대꾸는 하지 않았다.


고아인 학생이 고아인 여인을 치었고. 그 여인은 죽었다. 그리고 여인의 아들도 고아가 됬다.


사람 목숨이란게 참 ... 기범에겐 여인의 울음소리도. 청년의 절망도


들리지도, 느껴지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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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악!!!! 불쌍하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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