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글을 좀 딱딱하게 쓰니까 이해해주시고
정체가 밝혀지면 큰일나니 익명으로 할게요~
때는 2002년 월드컵 기간 그날은 대망의 한국대미국 전이 있던 날이었습니다
인문계고등학교라 야자가 있었지만 경기가 있던날 만큼은 일찍 보내주었죠
물론 학생들의 호응도도 좋아서 그래도 융통성은 있네 라는 말이 오갔습니다
사건은 아주 사소한 것에서 시작되었습니다
3교시 끝나고 저는 4층 친구는 3층이어서 잠시 내려갔다가 오줌이 마렵더군요 그래서
3층 화장실로 갔습니다 그러나 거기는 이런 문구가 붙어 있고 문도 잠겨 있더군요
'이곳이 학생들의 흡연장소로 이용되기 때문에 당분간 폐쇄합니다' -국어 선생 백-
"음"
저는 그때는 담배를 안피던 터라 꿀릴게 없었죠 그보다 국어 선생이 저와 앙숙인지라
짜증나는 감도 있고 오줌도 급해서 화장실 문고리를 분해한후 들어가서 시원하게
볼일을 본후 문고리는 가운데 손가락에 끼우고 제 교실인 4층으로 올라갔습니다
점심시간이 끝나고 학주가 방송으로 3층 화장실 문고리 띠어간놈 당장 교무실로
튀어 오라는 거죠 흐흐
누가 가겠습니까 그러더니 소지품 검사를 한다고 하더니만 3학년 전체를 복도로 나오라는 겁니다
소지품 검사라는 루머가 나돌았고 그때 문고리는 저기 어디에 처박아둔 터라 별 걱정은 없었죠
그리고 시작된 마녀 사냥 3학년 전체가 무릎꿇은 상태에서 국어 선생의 협상이 들어왔습니다
"이 문고리를 가져간 학생은 분명히 내가 화장실에서 담배를 못피게 한데 대한 앙심을 품은 놈일 것이다."
속으로 그건 오바 같다고 생각하고 있었죠
"그래서 지금이라도 나오면 용서해주겠다."
그말이 나오자 전교생들이 '누구야? 나와~!' '어떤 x새끼야!' 등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개해했죠 그리고
엎드려 뻗쳐;; 졸지에 400명이 좀 넘는 학생들이 복도에서 엎드려 뻗쳐를 하는 꼴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제가 나가서야 쓰나요 그럼 재미가 없죠 그래서 결국 범인(?)은 안나오고 사건은 6교시 이후
경기시작 10분전에 마무리 지어졌습니다 걍 해산 ㅋㅋㅋ
그리고 다음날 문고리는 4층 화장실 구석에서 발견 되었고 완전 범죄가 성립되었죠
지금은 친구들하고 종종 안주거리로 삼으면서 얘기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