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오늘 아침....간만에 늘어지게 늦잠을 잤다....
자다가 일어나보니 어느새 동이 텃길래 후다닥 "으악!!! C댕 지각이다~"
라고 생각하던 순간....아....오늘 광복절이지.....광복절...음...그래 광복절....음....
부시시한 눈을 비비며 아파트 베란다 앞으로 나갔더니 뭔가가 막 펄럭~펄럭~
'음....그래....응???? 이기 우리 아파트 맞나?'
혹시나해서 옆에있는 아파트를 봤다....쩝....
갑자기 우리 아파트 주민들이 자랑스러워짐과 동시에 내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사실 어제 밤에 주차된 차가 많지 않길래 다들 놀러 간줄 알았는데....
이....이런.....
갑자기 얼굴이 화끈 달아오르는게...세수하는것도 잊은채 바로 옷장으로 가서 태극기를 달았다.
나라 잃었을때는 목숨걸고 만들었다던 태극기....
간직하는것만으로도 총살이 될수도 있었고 감옥에 끌려갈수도 있었던 그 태극기....
해방이 되던날 장롱 깊숙히 숨겨놨던 태극기가 곰팡이 슬어 차마 들고나갈수 없어 부여잡고
혹시나 잡혀가는거 아닌가 해서 걱정되어 소리죽여가며 꺼이꺼이 우셨다는 할머니....
여러분 혹시 태극기 다는날 언제인지 아세요?
1월1일 (신 정)
3월1일 (삼일절)
6월6일 (현충일)
7월17일 (제헌절)
8월15일 (광복절)
10월1일 (국군의날)
10월3일 (개천절)
10월9일 (한글날)
좀 늦은감이 있긴 하지만 지금이라도 장롱속에 잠자고 있다면 한번 달아보는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