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인질에서 풀려난 남녀들에게 달걀을 던지려던 젊은이가 인터넷에 글을 올렸다.
2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이들 석방자 19명을 맞이하는 기독교계 인파 속에서 김모(27)씨가 계란을 던지려다 경비원들에게 제지당했다.
이후 김씨는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당시 상황을 알렸다. 김씨는 앞서 함께 계란을 던질 사람을 인터넷으로 모집하기도 했다.
“예정대로 오늘 새벽 1시에 인천공항의 삼엄한 경비를 뚫고 루이뷔통 쇼핑백에 총 2판의 계란을 담아갔다. 경비를 회피하기 위해 일부러 고급 돌체앤가바나 정장을 입고, 30년 동안 수제구두 만드는 아저씨에게 부탁해 구두도 빌려 신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5시간 동안 길고 긴 사투 끝에 드디어 그들이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고 기자들과 기독교인들에 둘러싸인 그들 중 아무에게나 투척을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주위를 배회하다 구멍을 하나 뚫어 쇼핑백에서 계란을 꺼내 던지려는 순간 뒤에서 경찰 두 세 명이 나를 제지했다”고 썼다.
“결국 손목이 꺾인 채로 계란은 산산 조각나고 내 꿈도 산산조각이 나버렸다”고 한탄하면서 “죽도록 얄미운 그들, 당당하게 기독교의 박수세례와 환호를 받으며 입국한 그들, 국가와 국민을 모독하고 위신을 깎아내린 그들, 국민의 혈세를 탕진한 그들, 죽도록 미웠는데 결국 해내지 못했다”고 분노했다.
김씨는 공항경비대에서 조사를 받고 귀가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는 “추후 그들이 입원할 안양병원에서 재 투척을 시도할까 생각중”이라고 제2의 달걀투척 계획을 암시하기도 했다.
이 글에 대해 네티즌들은 “▶◀ 계란열사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느님의 힘으로 지옥에서 살아 돌아온 그들인데 ㅋㅋㅋ 계란따위에 맞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