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을 기억하십니까?

이글아이12 작성일 07.09.16 15: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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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블록버스터와 TV시리즈물에 등장하는 히어로는 200년 조금 넘은 그들의 역사에 비해볼때 그 종류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다양하다.  

어쩌면, 강자와 정의를 광적으로 숭상(?)하는 미국 사람들이다보니 다른 나라에 비해 월등히 많은 히어로가 있는 듯 하고, 이런 이유에서인지 태생들도 다양하다. 사실, 근래에 들어서는 그들이 강자를 숭상하는 것은 알겠으나, 정의를 중요시 하는지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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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히어로들은 스판덱스를 선호하고 있다. 다만, 가끔은 레자 가죽을 걸친 녀석들도 나온다. 

 

히어로들의 태생을 대충 생각해봐도 원래 센 놈, 외계 출신, 우연에 의한 능력 습득, 과학적 사고, 용병, 초능력, 돌연변이 , 죽었던 놈, 싸이코, 부유층 자제로서 온갖 장비를 다 만들어 밤에만 활동하는 녀석, 빙빙 돌면 변신가능한 섬 여성분(년이라 할래니 조금 이상하다. ^^:)등등. 반만년에 달하는 우리나라의 경우에 기껏해야 하늘에서 내려오거나, 알에서 태어나거나, 물에 떠내려 온 경우 정도인데 이에 비해보면 미국의 히어로는 아주 다양한 태생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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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미국적인 캐릭터여서인지 다른 히어로들에 비하면 영화로는 별로 제작되지 않고 있는 <캡틴 아메리카>와 '왜 바지는 터지지 않을까?'라는 의문점을 갖게 했던 <헐크>. 정답은 '민망해서..'라는 설과 '바지가 스판덱스'라는 설이 다수설이다.  

 

 

이러한 히어로의 탄생은 대부분 만화적 상상력에서 비롯된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히어로들은 미국 만화의 양대 산맥인 마블 코믹스(엑스맨과 스파이더맨, 디어데블등)와 DC코믹스(슈퍼맨과 배트맨, 원더우먼등)의 만화 주인공들이다. 여기에 신생 이미지 코믹스의 <스폰>정도를 덧붙일 수 있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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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만화적 상상력에 기초한 히어로와 또 하나의 단골메뉴라면 기계공학과 사이보그 혹은 로보틱에 대한 과도하고 지나친 상상력이라 하겠다.  80년대에는 기계공학과 로보틱에 대한 무한한 잠재력을 꿈꾸던 시기였다. 물론 암울한 미래에 대한 전망들이 많았었는지, <블레이드 러너>, <터미네이터>등 조금은 껄쩍찌근한 느낌의 영화들이 많이 나오게 된다. 86년에 비록 미국 챌린저호가 폭발하긴 했지만, 그래도 그러한 시대의 염원은 여전히 강렬할 때였다고 기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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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프.맨][하프.머신]

-음절사이에는 점을 꼭 찍어주는 센스. '반인반마'같은 개념으로 써 주신듯 하다.

사상최강, 무적의 [수퍼. 히어로] "로보. 캅" 탄생!!

-음..그럴 수 있다. 무적의 수퍼 히어로. 느낌표는 꼭 두개씩이다. 두개씩 찍어주는 느낌표는 비슷한 시기의 영화인 <터미네이터> 포스터에서도 확인되었다. 

전투능력 극대화 성공, 거대한 범죄조직과 장렬히 맞서 싸우는 [헤비.메탈.로보트]경찰,[바이올런스 캅] 출현!!

-헤비메탈로보트 경찰이자 바이올런스 캅이라..무거웠던건 맞다. 로보캅 의상이 너무 무거워서 '정상적으로 걷는 것'조차 불가능했었다 한다. 계단을 쭈욱~올라가는 장면은 단 한장면도 나오지 않는다. 또, 의상을 입고 착석할 수가 없어서 경찰차를 운전하는 장면은 상의에만 의상을 걸치고 촬영했다고...

PART MAN. PART MACHINE. ALL COP

-영문으로 써 있다. 하프맨, 하프머신보다는 파트라는 단어를 사용하는게 더 적절해 보인다. 로보캅은 기껏해봐야 머피의 정신이 있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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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벅지 부분에 내장되어 있다가 '부웅~~'하며 나오는 간지나는 권총. 그냥 단발총이 아니라 점사식의 총으로서 발사시에는 '두루룩' 하는 느낌이 났었다.

 

 

음..때는 1990년으로 설정되어 있다. 좀 미래의 시기를 잡은게 아니라 그냥 영화의 시점에서 겨우 몇년후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인 2006년에도 로보캅은 없단 말이다. 

 

<로보캅>의 스토리를 정리해 보자면, 범죄집단의 총기에 온몸이 너덜너덜해질 정도로 난사당한 채 숨진 경찰관의 시신을 가져다가 다국적 기업인 OCP가 로봇 경찰로 재탄생시켜서 나쁜놈들을 때려잡는 역할을 담당한다는 간단하고도 단순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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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핵심은 로보캅에게 남아서 그를 괴롭히는 원래 몸의 주인 머피의 기억이다. 폴 버호벤이 배경을 당시와 비슷한 시기로 잡은것도 SF영화라기 보다는 기계와 인간의 아이덴티티라는 문제를 진지하게 다루고 있으며, 도시를 사들이고 계획하고 경영하며 심지어는 치안부문까지 사기업이 사들여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는 다국적 기업의 등장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이 담겨져 있다고....음...담겨져 있다고.. 그렇다고 한다. 그러나, 어려운 이야기는 집어치우도록 하자.

아무튼 버호벤 감독은 <로보캅>으로 빛을 발하고, <토탈리콜>과 <원초적 본능>, <스타쉽트루퍼스>등으로 버티다가 이후 완전 내리막이다. 첫끗발이 개끗발인셈...

 

 

다시 로보캅이야기로 돌아와서...로보캅에게는 다음과 같은 3가지의 강령이 있었다.

 

 

Prime Directives

 

1.Serve the public trust

2.Protect the innocent

3.Uphold the laws

 

머..경찰이라면 지켜야 하는일 정도 되겠다. 지켜야 한다고 했지, 지키고 있다고는 안 했다. 농담이고, 대부분의 경찰관들은 박봉에 집에도 못가고 고생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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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위의 3가지 이외에도 4번째 강령은 프로그램속에 숨겨져 있다는게 끝부분에 나오게 된다. 내용인즉슨, OCP의 간부는 처벌할 수 없다는 거였는데 회장인 Old Man이 부회장을 파면함으로써 로보캅은 상황을 종료시키게 되고, 올드맨의 "Who are you?"라는 질문에 영화를 보던 모든 사람들이 따라했던 불후의 명대사를 남긴다.

 

대사는 바로  "M.u.r.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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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라이벌 ED209, 사실 이녀석이 더 탐났었다.

 

또한, 마지막 장면에서 루이스가 죽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유는 마지막 장면을 국내에서 의도적으로 편집했기 때문이라 한다. 그녀는 2편과 3편에도 계속하여 등장함으로써, 죽은줄로만 알고있던 국내 관객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든다.

 

늘상 느끼는 거였지만, 아무리 로보캅이 총을 쏴대서 적을 죽여도 같은 장소에 있던 여자는 멀쩡히 살아남곤 했다. 이럴때 생각나는 한줄 정리가 있다면 이런게 되겠다. 나쁜 놈은 죽었건만.... '스쳐가는 그녀의 머리칼 사이로, 악당의 살타는 내가 느껴졌다'

 

 

add 1.

처음에 로보캅역은 아놀드 대형을 염두해 두었었다 한다. 하지만, 아놀드 대형의 덩치가 워낙 좋았기에 로보캅 의상을 입힌다면, 텔레토비처럼 될 것 같아 포기했다한다.

 

add 2.

1편은 지금 봐도 좋을만큼 수작인 반면 속편과 3편은 이름값을 많이 깎아먹게 된다. 특히나 박쥐날개 비슷한걸 달고 날라다니는 3편은 로보캅의 팬으로서도 봐주기가 힘들다. 지가 무슨 마징가 제트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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