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한 커플이 어느 한 외딴 섬에 놀러갔다.
너무 신나게 놀다보니 배가 끊어졌고,
어쩔수 없이 그 섬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되었다.
사내는 설렘 반, 기대반의 마음을 가지고, 드디어
올 것이 왔다며 밤을 무척이나 기다리게 되었다.
그런데, 그것도 잠시.......
여자는 방 한가운데다 선을 그은 뒤,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사내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선을 넘어오면 너는 짐승이야?"
사내는 풀이 죽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알았어. 안 넘어가면 되잖아!"
이윽고 다음날 아침이 되었다.
여자는 사내가 일어나자 마자 냅다 사내의 뺨을
때리는 것이었다.
사내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황당한 표정으로
여자에게 물었다.
"왜! 선을 안 넘어 갔잖아?"
여자는 사내를 옆눈으로 째려보더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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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 이 짐승만도 못한 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