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간의 트집잡기 베스트

후라쉬비춰 작성일 07.11.01 16: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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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간의 트집 잡기
"아이 못난 건 전부 당신 탓 vs 시댁과 마누라 중 하나를 택하라"
살다보면 부부간에 대놓고 말할 수 없지만 은근히 불만이 쌓일 때가 많다. 그럴 때마다 툭 털어놓고 진심을 말한다면 가장 이상적인 부부이겠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치사해서, 자존심이 상해서, 야속해서… 입을 닫고 마는 것이다. 상대가 무심할 때 본심과 다르게 나타나는 부부간 트집잡기를 뒤집어보았다.

 

part1 내가 트집잡는 이유


자존심에 상처받았을 때

[사사건건 다른 남자와 비교하는 아내가 얄밉다]
아내는 욕심이 많은 편이다. 좋은 말로는 생활력이 강하다고 해야 하나? 어쨌든 늘 누군가와 비교를 한다. 옆집 남자는 얼마를 벌어온다는데, 옆집은 재테크를 잘해서 돈을 많이 벌었다는데… 남의 집 사생활을 어떻게 그렇게 잘 아는지 사설 탐정을 해도 괜찮을 정도다. 나름대로 아내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고 생각하는 나로서는 자존심이 상할 밖에.
(박상진·33세·부천시 중동)

[시댁 험담을 묵묵히 들어주다보면…]
아내가 시댁 이야기를 입에 올릴 때면 마치 시댁을 걱정하는 것처럼 이야기가 시작되지만 끝까지 들어보면 과연 얼마나 잘되는지 두고보자는 식의 냉소적인 멘트로 끝마치기 일쑤다. 결혼 초에는 그런 아내와 많이 싸우기도 했지만 이젠 못 들은 척하거나 대수롭지 않은 표정으로 듣는다. 하지만 험담을 묵묵히 들어주는 내 가슴은 멍이 들고 결국 음식이 맛이 없다, 살림을 헤프게 한다는 등의 화낼 구실을 찾게 된다.
(고광성·32세·서울 송파구 잠실동)


돈 때문에 아옹다옹 거릴 때

[생활비 아껴 쓰라면서 술값은 펑펑]
사업을 하는 남편은 늘 거래처 접대가 많은 편이다. 그래서 이틀이 멀다하고 술을 마시고 당연히 귀가도 늦다. 혼자 동분서주하는 남편이 안쓰럽게 여겨 질 때가 많지만 막상 새벽에 취해 들오온 남편을 보면 목소리가 높아진다. 매달 남편의 카드값을 낼 때 나의 신경은 훨씬 예민해진다.
(이정미·32세·서울 용산구 보광동)

[돈도 조금 벌어다 주면서 웬 잔소리는 그렇게 많은지…]
남편은 나더러 가계부를 쓰라고 한다. 하지만 덜렁거리는 성격인 내가 하루 정도 지나 가계부를 적으려고 하면 잘 생각이 나지 않고 그런 나에게 남편은 잔소리를 늘어놓는다. 하지만 돈을 허튼데 쓰는 것도 아니고 없는 살림에 나름대로 아껴서 생활하는데 깐깐하게 따지면 남편이 좁쌀영감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럴 때면 나도 돈 많이 벌어다 주는 남편 만나서 펑펑 써봤으면 소원이 없겠다면 심술을 부리기 시작한다.
(박선미·37세·성남시 분당구 초림동)


이기적인, 너무나 이기적인…

[집안일은 모두 여자 차지?]
아침에 눈을 뜨면서부터 정신없이 남편과 아이들을 챙겨 내보내고 나면 집안은 온통 전쟁터 같다. 청소 빨래로 한나절, 아이들 학교에서 돌아오면 학원 보내고, 숙제 봐주고, 저녁 준비하고…휴일엔 하루종일 집에 있는 식구들 세 끼 식사에 간식 차리는 것만으로도 하루해가 저문다. 그럴 때 아이들까지 거부하고 tv와 잠에 빠진 남편. 남편이 아니라 웬수다.
(유영애·35세·서울 서초구 양재동)

[누가 먼저 옆구리 찔렀나?]
*를 밝히는 편은 아니지만 부부관계를 가지면 ‘남편이 날 아직도 여자로서 사랑하는구나’ 하는 느낌이 들어 좋다. 어느날 출근길에 남편은 ‘오늘 저녁 샤워하고 기다려’ 하고 마음을 설레게 해놓는다. 그런 날이면 왠지 하루가 즐겁고 은근히 저녁이 기다려지는 게 사실이다. 남편 좋아하는 반찬에 화장까지 했지만 남편은 함흥차사. 술에 취해 12시를 넘겨 들어오는 남편을 보고 차가워진 가슴은 며칠씩 녹을 줄 모른다. 특히 남편이 내가 왜 그러는지 이해하지 못할 때 나는 폭발한다.
(김성희·29세·서울 양천구 목동)

[남자의 질투심은 무적(?)]
남편과 난 사내 커플. 내가 다른 남자 사원들과 웃으면서 이야기라도 하면 남편이 예민해지는 것을 느낀다. 하지만 사내에서 동료들을 사무적으로 대하면 너무 업무적이고 잘난척 한다느니, 거만하다느니 하는 말이 나오게 마련이다. 내겐 그런 단순한 이유로 동료들에게 친절하게 대하지만 남편은 그게 아니다. 그런 날이면 남편의 태도가 달라진다.
(박애순·26세·서울 강남구 역삼동)


part2 상대방의 트집 잡기, 나는 이렇게 푼다


자존심에 상처받았을 때

♥솔직한 대화로 풀어버린다…허심탄회형
아내가 내게 트집을 잡을 때는 분명 표현을 잘 안 하는 아내의 가슴속에 쌓인 게 많을 때이다. 그럴 때면 난 슬그머니 밖으로 나가서 술을 사가지고 와서 술상을 차리고 아내에게 술을 권한다. 아내와 서로 주거니받거니 하다보면 취기가 올라 속에 담아둔 얘기도 자연스럽게 나온다. 결론은 불문가지. 기분좋은 밤이 된다.
(윤재식·31세·서울 성북구 동선동)

♥눈에는 눈, 이에는 이…맞불작전형
남편이 나에게 트집을 잡으면 난 조금도 지지 않는다. 오히려 남편보다 한 수 더 떠서 목소리를 높인다. 내가 꼬리를 내리면 더 잔소리를 하기 때문이다. 나의 대응에 마음 약한 남편이 잠시 흔들리는 것을 포착하는 순간, “무슨 남자 마음이 그렇게 밴댕이 속이냐”고 울면서 그간 마음에 쌓아두었던

불만을 조목조목 이야기한다. 그러면 남편은 자신이 불리하다는 것을 느끼고 먼저 사과한다. 남편의 트집은 온데간데없고 그간 쌓였던 나의 스트레스도 확 풀린다.
(김정희·27세·서울 송파구 마천동)

♥지는 게 이기는 거야…군자형
아내의 트집이 시작되면 그칠 줄 모른다. 못 들은 척 잠을 청하면 방까지 쫓아와 나를 흔들어 깨운다. 난 무조건 잘못했고 다음엔 잘 하겠다고 약속을 한다. 일단 상황을 벗어난 뒤 아내가 진정된 후에 대화를 한다. 그러면 아내는 자신이 예민했었다며 오히려 나에게 미안하다고 한다. 부부간에 승자와 패자란 없는 것 같다. 용기 있는 자가 먼저 고개를 숙여야 한다.
(송종안·31세·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역시 뇌물엔 약해…아부형
트집은 내가 잡았지만 달래는 것도 내가 시작한다. 아내가 썰렁한 분위기이면 불편한 건 나다. 그럴 때 아내를 불러내 근사한 곳에서 외식을 하고 드라이브도 한다. 비자금이 부족하면 비록 동네 설렁탕집에서라도 외식을 한다. 그렇게 연애시절 데이트 흉내를 내면 아내의 감정이 누그러진다. 내친김에 동네 극장에 가서 손잡고 영화 한 편이라도 보면 부부간의 정은 더 깊어진다. (윤진욱·28세·서울 강서구 염창동)

 

아내가 트집 잡기 쉬운 유형 6
1 남편의 월급이 적다고 느낄 때
“나도 돈 좀 펑펑 써봤으면 소원이 없겠다”

 “누군 복도 많지, 잘난 남편에 돈까지 잘 벌어다 주니…”

 “우린 저 영화 주인공들처럼 죽기 전에 세계 일주 유람선 한번 타볼 수 있을까?”

2 *에 불만이 많을 때
“이젠 애정이 식었지?”

 “당신도 누구처럼 운동 좀 해라”

 “요즘 나한테 불만 있어?”

 “당신 요즘 수상해”

 “내가 밥해주는 식모인 줄 알아”

 “아직도 밖에 나가면 나 쫓아오는 남자 많다니까…”

3 처가에 소홀히 할 때
“자기 식구만 눈에 보이지”

 “시댁 가서 아무리 고생해봐야 알아주는 사람 하나도 없더라”

 “처가에 밥이 끓는지 죽이 끓는지 관심이나 있어?”

4 집안일을 도와주지 않을 때
“차라리 일요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어떻게 tv 아니면 잠이냐?”

 “당신이 이 집 손님인 줄 알아”

 “내가 무슨 파출부냐”

 “애비나 자식이나 다 똑같다니까”

5 시댁만 싸고 돌 때
“아주 하늘이 내린 효자네”

 “처갓집에도 그렇게 한번 해봐”

 “지금도 늦지 않았어. 효부 마누라 구하시지”

6 육아문제로 스트레스가 쌓일 때
“지 애빌 닮아서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게 없다니까”

 “나 혼자 낳은 애야?”

 “못하는 건 다 엄마 책임이지”

 “어쩜 하는 짓도 지 아빠랑 똑같을까”


남편이 트집 잡기 쉬운 유형 6
1 *에 불만이 많을 때
“당신 임신 5개월이야? 뱃살 좀 빼라구”

“요즘 긴장이 풀린 것 같애”

“무슨 여자가 남자보다 더 밝혀?”

2 살림하는 게 마음에 들지 않을 때
“하루종일 집에서 뭐 하는 거야?”

“내가 살림할 테니까 나가서 돈 벌어올래?”

“집에 들어오고 싶은 기분이 안 나”

“집에서 도깨비 나오겠다”

“와이셔츠를 매일 사와야 하나?”

3 요리 솜씨가 맘에 들지 않을 때
“음식 잘하는 여자는 밤에도 끝내준다던데…”

“벌써 구내식당엔 봄나물이 나왔더라”

“당신 입맛이 정상이 아닌가봐”

4 혼수에 불만이 있을 때
“당신은 몸 하나 달랑 왔잖아”

“(장모에게 승용차를 받은 친구 얘길 하며) 복 많은 놈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니까”

“요즘은 시집올 때 지참금도 안 주나봐”

5 아내가 시댁에 성의없어 보일 때
“늙어서 양로원에나 들어가자고, 자식한테 뭘 바라겠어?”

“시부모 안 모시는 당신은 복받은 거야”

“처가가 어떻게 되건 내가 알 게 뭐야”

6 육아문제에 불만이 많을 때
“하나 키우면서 유난떨지 말라고”

“엄마가 저러니 얘가 뭘 배우겠어”

“맹모삼천지교가 무슨 말인지 알긴 알아?”

“내가 얘 아버지 맞아?”

 

---------마지막 열받네 t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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