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겟에 아노미 현상

야쿠르트81 작성일 07.11.13 16:4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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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공유닷컴을 와레즈에서 커뮤니티 사이트로 인식하여 이곳을 들락거린지 어언 2년이 다 되었네요.

 

그 중 글쑤시게 카테고리에 간판 게시판이라 할 수 있는 웃긴글터가 그 정체성을 잃어가고 있는 것에 대해(최소한 저의 시점

 

에선) 한 마디만 할랍니다.

 

극단적인 개인주의 성향의 글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그 정점에 뇌근육 사태가 있겠고 부수적 효과로는 뇌근육의 질적 가치에

 

부합하는 일부 짱공인들에 뇌근육화에 대해 감히 문제제기 해보고 싶습니다.

 

 

웃음이란 무엇일까요?

 

전 사람에 웃음은 그 구성에 있어서 본질적으로 2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로 누구나가 공감할 수 있는 보편성입니다.

 

하나의 피사체를 가지고 개인에 웃음이라는 최종적인 결과를 도출하려면 적어도 웃는 사람이 피사체의 기본적인 틀을 인지하

 

고 있어야 합니다. 즉, 웃음을 유발하는 시스템이나 코드가 경험이나 학습으로 인해 얻어진 지식에 가용범위안에서 이루어져

 

야 하는 것입니다.

 

예컨데 우리가 어떤 개그 프로에 유행어나 우스꽝스런 행동들을 흉내낼 때 그 프로그램을 본 적이 없는 사람에 웃음을 유발

 

시킬 수 없다는 것과 원작품의 내용적 가치에 대한 인식이 없다면 패러디가 재미없는 경우와 같은 이치일 것입니다.

 

 

두 번째로 보편성을 배반하는 의외성입니다.

 

우리가 보편적으로 가지고 있는 사물, 인물 등에 대한 가치를 살짝 비틀거나 비꼬면서 그것에 대한 의외성을 발견할 때 웃음

 

을 유발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 것에 대한 예시 없이도 충분히 이해하시리라 봅니다. 

 

자, 그럼 뇌근육 경우에서..

 

웃겟 유저분들은 무엇을 발견하셨는지 묻고 싶습니다.

 

 

제 주관적인 입장으로 말씀 드리자면, 뇌근육이 쓰고 있는 글은 클릭하고 들어갔다가 뇌근육에 글임을 인식하고 뒤로가기

 

버튼을 누르는 약 3- 5초에 시간을 소비하기에도 아까운 쓰레기라고 생각합니다.

 

그의 글에는 제가 위에 말씀드린 웃음의 근본적인 틀조차 없을뿐더러 글에 진정성조차 결여되어 있습니다.

 

그렇다고 그의 글에 짜임새가 튼튼하여 읽는 것만으로 재미가 생기지도 않으며 더욱이 자기 글에 대한 관심을 유발하기 위

 

한 장치로 기능하는 일부러 틀린 듯한 맞춤법 등은 너무나 작위적인 냄새가 나 환멸감까지 느끼게 합니다.

 

 

웃긴 게시판엔 참 어디서 퍼온건지 자작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재미있는 게시물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기존 메이저급 유머사이트에서 정말 A급 자료들만 뽑아가져와 게시해놓아서 저는 디씨나 웃대등의 필요성을 못느끼고 있습

 

니다.

 

정말 '피식'하는 웃음이라도 유발할 수 있는 자료들은 다 외면받고 뇌근육스러운 글들만 그 추종 세력들에 의해 맹목적인 추

 

천을 받는 것은 웃긴 게시판이 기형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갖는 것과 같은 의미로 해석될 것입니다.

 

 

이 게시판에 한 유저로서 호소하고 싶습니다.

 

여러분들이 정말 웃을 수 있는 글에 추천을 주세요.

 

아니 최소한 저 따위 말도 안되는 글로 관심 좀 받아보려고 설레발치는 종자들한테 추천을 주진 마세요.

 

 

어디까지나 제 주관적으로 쓴 글이니 읽으면서 불쾌감을 가지셨거나 제 논리에 반하는 다른 의견 있으시면 정중하고 논리적

 

으로 반박하시는 분에 한해서만 참고하여 글을 지우던지 사과드리던지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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