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서매우쪽팔렸던일.(

치즈송이 작성일 07.11.26 15:5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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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로 유학온지 2년반...
항상 버스를 타고 학교를 등하교하기 때문에...
버스에서는 예상치 못 하는 일들이 많이 발생한다.
뉴질랜드 버스안은 한국 버스와 약간 차이가 있다.
좁은 통로와 ,2개로 연결된 좌석들...그리고 마주보아 앉는 좌석이 있다.
거꾸로 앉아서 간다고 하면 이해하기 쉬울것이다.
그리고 거꾸로 앉아서 가는 좌석은 마주보이는 좌석과 무지 가깝다...
벤에 있는 마주보는 좌석생각하시면 더욱 더 이해하기 쉬울것이다.



이 사건은 약 1년전 있었던 실화로서...내게 많은 아픔과 상처를 주었다.





남고를 다니는 나였지만 등교할때나 하교할때...항상 눈은 즐거웠다
왜냐하면 남,녀 상관없이 많은 학생들이 버스를 타고 다니기 때문이다.

늦지않고 학교로 가는 버스가 총 2개 있었는데.

하나는 7시 50분에 오고 , 다른 하나는 8시 5분에 온다.

이 버스들을 놓치면..30분에 버스 하나가 오는것을 타고 가야한다. 그러면 지각한다.
버스로 학교까지 대략 30분이 걸린다.

난 항상 8시 5분것을 탔다...왜냐면 일찍 일어나기가 귀찮았고
그리고 항상 그녀가 타기 때문이었다...(어제 썼었던 이야기에 나오는 그녀와는 다른 인물)



난 항상 등교시 버스안에서 한국인인 그녀를 본다. 등교시에만 볼수있다...
그녀는 항상 똑같은 자리에 앉아 있는데...
뒤에 있는 출구 바로 뒤에 앉는다.
그래서 아무 장애물 없이 그녀를 한눈에 볼 수 있다.
하지만 오래 * 못한다...그냥 버스위로 올라타서
빈 좌석이 있나 볼때 그때 잠시만 볼수있다...
나는 항상 버스를 탈때 mp3로 음악을 들으면서 간다.


하루는 뒤로 앉아서 가는 좌석에 앉았다.

그리고 바로 뒷출구 쪽으로 그녀가 정면으로 보였다.

'아..아니..이런 기회가 오다니..크흐흐흐흐흣...'

하지만...난 찐따처럼 고개를 들지 못했다...
내 바로 앞에 앉아있던 키위(뉴질랜드인) 누님때문이었다...
그분은 슴가가 다 보이는 옷을 입고있었다...한번 슬쩍 봤는데...상당하다...매우큼이다.
고개를 계속 떨구고 있었는데...계속 다리가 보였다...허벅지까지....
매우 짧은 청바지에...슴가는 다 드러나는 윗옷을 입고 있었다...

' 엇..시밤...저 여자가 나 변태로 생각하는거 아니야?' 나는 항상 이 생각을 가지고 산다...
그래서 슴가나 다리같은걸 상대방과 마주본 상태에서 * 못한다... 저 여자가 날 뵨태로 생각할까봐....
그래서 항상 옆에서나 뒤에서만 본다

나는 학교에 도착할때 까지 창밖 풍경만 감상했다.





학교 점심시간에 나는 여학교에 친구들을 많이 아는 발이 넓은 친구를 찾아가 결심끝에 물어봤다.
그녀를 알고 싶어서...


나 : "야~ 요 앞에 여고생인데, 000번 버스 타는 여자애 있는데 꽤 예뻐 ㅋㅋㅋㅋ"
친구 : "근데?"
나 : " 한번 이름만 알아봐주면 안돼??ㅋㅋ 관심있는건 아니고 그냥 ^^"
친구 : "배고프네"
나 : "아~ 삼일째 응아 안했더니 밥이 안넘어가네...자 이거 도시락 너 다 먹어 ^^(이 쉬발럼아)"
친구 : "내일 점심시간때 파워레이드 들고 필드로 와라"
나 : "정말 고맙구나 ^^ (*야)"


방과후 나는 집에 무사히 도착하였고 mp3에 담을 한국노래들을 최고 음질로만 몇개 다운받고 쿨쿨 잤다.
최고음질로 받아서였는지 용량이 꽤 컸다...특히 god 의 "어머님께'라는 노래는


다음날 아침 나는 8시 5분 버스를 잡았고...올라탔다...
'아싸가오리!' 또 비어있다...명당자리..!!! 뒤로 앉아서 가는 자리!!!!!!그녀가 바로 보이는 자리!!!!
거기에다가 마주편 좌석엔 꼬마녀석 2명이 앉아있었다. 역시 신은 존재하였다. 뒷자석에 사람들도 그리 많지는 않았다. 부담없이 그녀를 즐길수 있었다...



재빨리 앉아서 그녀를 감상할 준비를 하였고...mp3의 노래도 락에서 발라드로 바꿨다.
그리고 고개를 천천히 들었다...보인다......보인다 보여..그녀와 눈이 마주쳤다...
'부끄부끄...*-_-*'...

그녀가 눈을 급히 돌린다...창밖만 보고있다...


'귀여운 것...크크크..옆모습도 이뻐 ㅋㅋㅋㅋ'

갑자기 노래가 바뀐다... 락으로

'아..이 분위기를 확 깨버리네...어제 다운 받은 추억의 노래 god 의 [개구라] 들어야지 ㅋㅋ'

바지구석에 박힌 mp3를 끄집어내고 노래를 바꾼다.

'좋아 그 다음 노래도 god의 [어머님께] 구나'

고개를 다시 드는 순간...'십r!!! 심봤다 ~ㅋㅋㅋㅋ'

그녀는 피곤했는지 몸을 뒤로 기대어 졸고있었다.

'이 상황을 사자성어로 표현한다면 금상첨화라지?ㅋㅋ'

나는 당당히 그녀를 계속 감상할수 있었다 god 의 "개구라" 와 함께...

"제발~~~제발~~까지마~~~~~~~우후우우우후후~~~~~~~~~~~~~~~--------어머니~...보고싶어..."

귀에서 들려왔다... 노래가 바뀌는 순간이었다
god-어머님께 라는 추억의 노래... 내 귀의 신경들은 이어폰에...
내 눈은 그녀만을 바라보았다...'앞으로 이런 기회는 없을꺼야!!'라고 생각하며...

그런대 이게 웬일...? 이 노래 파일을 올린 사람은 나를 낚은 것이었다...
첫 반주부분과 "어머니...보고싶어" 부분만 같았고...짱개집에 장난전화 하는 것이었다...

'아 시밤 낚였네...'근대 계속 듣다 보니 꽤 재미있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 옛날에도 들었던거 좀 새롭네 낄낄낄"

장난전화는 나쁜 것이지만...좀 웃겼다...
나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었기 때문에...웃음소리를 안만들려고 노력했다.
존내 웃음참았다...
입은 귀까지 걸려있었고..코는 벌렁 벌렁...눈은 초승달이 되어 그녀를 계속 바라보았다.
'이런 것을 듣고 있어도..ㅋㅋㅋㅋ그녀 얼굴에 눈을 뗄수가 없네 ㅋㅋㅋ 아 씨박 근대 존내 웃겨 ㅋㅋㅋ'

god의 "어머님께" 라고 포장된 이 엽기적인 장난전화는... 이상한 국어평가로 넘어갔다...
그렇다...용량이 큰이유가 따로 있었다... 열라 웃긴것들만 짬뽕으로 합쳐놓은것이었다.

존내 의미심장하게 실실 쪼갰다...그러면서 그녀를 계속 쳐다봤다
버스가 도착하고 나서도 그 엽기적인 파일은 끝이 나지 않았다...

학교에 도착하였다. (학교안에서는 mp3를 듣지 못한다...)
'아 오늘은 스타트가 아주 퍼펙트해 ㅋㅋㅋㅋㅋㅋㅋㅋ아~ 다른 날들 모두 오늘 같았으면 좋겠다!!ㅋㅋ'

2교시가 끝나면 20분간 짧은 휴식시간이 있다...
어제 그 친구가 나한테 온다...
'오 이색히~ㅋㅋㅋㅋ 웬일로 지가 날 찾아와??? 좋은 소식있나본대?ㅋㅋ 오늘은 완전 퍼펙트군'

친구 : "야 니 혹시 오늘도 000번 버스 탔냐??"
나 : "어 ~ ㅋㅋ 왜??"
친구 : "그 버스 타는 한국인 oo학교 여고생 영희 밖에 없거든??"
나 : "오~ 영희?ㅋㅋ 이름이 영희군아...괜찮네... 야 혹시 너 걔..

내 말은 도중에 끊기고...

친구 : "닥치고...영희가 오늘 버스타고 오는대 * 변태*를 봤대..."
나 : "뭔 소리여~ ㅋㅋ?"
친구 : "아 글쎄 어떤 *넘이 우리학교 한국인인데 계속 자기 보고 실실 쪼개더래"
나 : " 근....데..?"
친구 : "그래서 말야..000번 버스에 너 말고 한국인 있...아 잠만 또 문자왔다"
나 : (뭐지.....설마..나..?..) "뭐래?"
친구 : "mp3 듣고 안경 안 쓰고 좀 재수없고 눈썹 진하고....그리고......앞머리....앞..앞머리 일자..."
나 : "......"
친구 : "이..이..10할로마...정신차려...최소한 야동과 현실은 구분할줄 알아야지 *...ㅋㅋㅋㅋㅋㅋㅋ"
나 : "야...야 그게 아니고..오해가 있나본대...야.."
친구 : "요즘 학교가 심심해서 따분했는데 고맙구나..ㅋㅋㅋㅋㅋ 나 간다 ㅋㅋㅋ 음료수 필요없다 ㅋㅋ"
나 : "친구야......"













그날 이후 난 우리학교 한국인 사이에서 '변태' 라고 소문이 났고...외국인들은 나를 뵹태 라고 부른다...
어떤 색히가 가르쳐 줬나 보다...그게 내 이름이라고...

그날 이후 많은 것이 바뀌었다.
난 절대로 늦잠을 * 않았다... 빨리 일어나...7시 50분에 오는 버스만 탔다...
내 유일한 마스코트인 일자 앞머리도 바꿨다...


지금도 그녀가 무섭다...그녀가 실눈 뜨면서 날 지켜보았다고 생각하니까...소름끼쳤다...
그리고..열라 쪽팔렸다......
더 쪽팔리는건... 우리 남고 앞에 있는 여고에서 여자애들을 가끔식 소개받을때 마다...
그 여자애들이 묻는것......

"너네 학교에 소문난 변태* 있다면서?ㅋㅋ 걔 누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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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 나느 생각했다...
'오늘 보다...오늘만큼..재수 없는 날이..또 나에게 일어난 다면...이건 사람팔자가 아니라...개 팔자다..'





















나는 개다.

글로 표현할...무수히 많은 이야기거리들...내 기억속에...남아있다...
가끔, 심각하게 생각해본다...그냥 기억상실증에 걸렸으면...







긴 글 읽어주시느라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100% 실화입니다 ㅠ_ㅠ...
대사만 제가 양호하게 수정할뿐 ^^;;(친구들끼리 욕만해대니..ㅡㅡ;;)
저번에 글 올리고 많이 속상했었는데요...
그래도 제 마음을 이해해주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재미 없었더라도...작가의 정성을 위해 아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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