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첨으로 글을 올렸는데 댓글도 달려 있고 그러는거 보니 여기에 글쓰는게
요즘 재미가 솔솔합니다.
갑자기 재미있는 이야기가 생각나서 올려봅니다.
옛날 10년도 더 전이네요. 광주 광천터미널 앞에는 육교가 하나 있었습니다.
제가 학교가 끝나고 집에 갈 때는 그 육교를 지나서 가야했는데 항상 그 육교 위에는
휠체어 탄 아저씨와 그 뒤에 휠체어를 잡고 있는 아저씨 두분이 바구니를 안고 구걸을 하고 계셨습니다.
처음에는 다리가 불편하신가 보다 생각하고 가끔 동전도 주고 천원짜리 한장도 주고 했었습니다.
그러던중 어떤날에는 두사람이 바꿔서 어제 서있던 사람이 휠체어에 앉아 있고 다리가 불편하던 아저씨가
휠체어 뒤에 서 있는 겁니다. ㅋㅋ 그 다음날에는 휠체어 탄 아저씨가 혼자 육교 위에 있는겁니다.
ㅋㅋㅋㅋㅋ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걷지도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혼자 육교를 올라왔을까요?
돈 준게 아깝더군요 약아빠진 놈들...
몇일뒤에는 확인을 하고야 말았습니다.
6시쯤에 퇴근시간인지 어떤지 몰라도 휠체어에 앉아 있던 아저씨가 혼자 휠체어를 접더니 들고
유유히 차를 몰고 퇴근하더군요.
신체 건강한 놈들이 구걸이나하고 참 씁쓸했습니다.
다음에 또 웃긴 이야기가 생각나면 올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