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거나 말거나 국민학교 괴담 ㄷㄷㄷ

71번 작성일 08.06.26 14: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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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관순 100가지 비밀

 

유관순 동상, 혹은 초상화의 100가지 비밀을 알게 되면 목숨을 잃게 된다. 학교의 비밀 100가지를 알아도 죽게 된다.

하지만 100가지 비밀을 아는 아이는 아무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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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소녀, 책 읽는 소녀상


그 소녀는 말이 없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그 자리에 앉아 책을 읽는다. 문제의 책은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다. 온통 하얀 책, 흙빛 얼룩만이 순백을 깨운다. 소녀의 손에 들려진 책이 다 넘어가는 순간, 그녀는 저주의 실체가 된다. 가볍게는 학교가 망한다거나, 학교 땅이 꺼지게 되며 심하게는 전교생이 목숨을 잃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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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진출한 낯익은 주문, 분신사바


먼저 볼펜과 종이를 준비하고, 책상에 마주 앉는다. 두 사람은 오른손을 엄지 손가락을 제외한 나머지 네 손가락만으로 볼펜을 가볍게 마주 쥔다. 이것으로 귀신을 부를 모든 준비가 되었다. 자, 주문을 외우자.

 

분신사바 분신사바 오잇데 구다사이!
(혼이여 들어오라 혼이여 들어오라)

 

몇 번을 외운 후 '오셨나요?'라는 식으로 귀신에게 말을 걸면 된다. 만약 귀신이 정말로 왔다면 손안의 볼펜이 똑바로 서거나 저절로 움직이면서 응답을 한다고 한다. 즉, '예'의 경우에는 종이에 O를 그리거나, '아니요'의 경우에는 X를 그리는 식으로 응답한다. 어떤 경우에는 직접적으로 글을 쓰기도 한다고 한다. 동그라미가 크면 클수록 확신이 크다는 뜻이다. 숫자가 대답을 원하거나 글자가 나올 수 있는 것으로 하려면 간단한 것으로 한다. 이때 절대로 손에 힘을 주어서는 안 된다. 귀신에게 모든 질문이 끝났다면, 이제 귀신을 쫓아야 한다. 귀신을 쫓는 주문을 외운 후 손등을 때린 뒤 동그라미를 그린다. 반드시 그렇지 않으면 귀신이 그 사람 주위에서 맴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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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라이벌?! 세종대왕 vs 이순신 장군


매일 밤 12시면 학교 운동장은 전쟁터가 된다.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 동상이 칼을 뽑고 격투를 벌이고 유관순 동상은 횃불을 들고 이리저리 뛰어다닌다. 그야말로 강아지 한 마리도 살아남지 못할 기세. 세종대왕이 그 싸움에서 지게 되면 들고 있는 책장이 한 장씩 넘어가는데, 다 넘어가면 학교가 무너진다. 귀신도 자기가 할 일을 다 끝내야 다른 일을 시작하는 것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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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마스크 괴담

 

빨간 마스크 괴담이라고 들어봤는가. 한때 일본에서 유행하던 괴담으로 내용은 이렇다.

학생들의 하교길에 빨간 마스크르를 쓴 여인이 나타난다고 한다. 그 여인은 아이들에게 자신이 예쁘냐고 물어본다.

예쁘지 않다고 대답하면 여인은 화를 내며 아이를 죽여버린다. 반면 예쁘다고 대답을 하면 마스크를 벗어 귀까지 찢어진 자신의 입을 보여준다. 그리고는 '너도 나같이 만들어 주겠다.'며 아이의 입을 찢어 죽인다고 한다.

참으로 황당한 괴담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괴담이 일본전역으로 번지며 심각한 사회문제로 번졌다. 공포에 질린 아이들의 대규모 등교거부 사태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그로인해 정부와 학교에서는 이 괴담이 단순히 지어낸 이야기일뿐 사실이 아니라고 아이들에게 홍보해야 했다. 그런 정부와 학교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빨간마스크 괴담은 한동안 맹위를 떨쳤으며 만화에 영화로 까지 만들어져 지금까지 회자된다.

 

김민지 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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