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피씨방에서

xlfhdj 작성일 08.08.03 20: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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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부산.. 정말 허벌나게 덥다.

 

우리 동네(부산 북구 만덕 2동)에는 피씨방이 5군데 있는데 3대 2개가 길 양면에 위취한 상황

 

피씨방 및 대형 슈퍼마켓등 상가들과 우리 집과의 거리는 대략 4~500m가량

 

말이 쉬워 400m지.. 우리집과 피씨방의 높낮이 차이 도한 70m가량 된다.   무슨 말이냐고?  

 

달동네는 아닌데 쭉 오르막길위에 집이 있고 쭉 내리막길아래에 피씨방 4개가 조로록 붙어있단 말씀

 

그중 하나인 PC몽에 도망치듯 갔다.

 

 

집에서 게임하기도 뭐하고 담배도 못피고 음료수도 좀 그렇고..

 

암튼.. 나갔다 온다고 말만 하고 간 단골 피씨방.

 

 

 

주말이고 더워서 일까?  사람이 정말 가득가득이다. (자리 없어요란 알바생의 말이 자꾸 들렸으니)

 

물론 초등학생들이 많은 이런날은 나같은 30넘은 아저씨들은 꽤나 성가시기도 한다. 시끄러우니까

 

주로 하는 게임은 창천, 워로드 정도. 이렇게 더운 날은 게임 하는것도 힘들다. 그런데 오늘은 뭔가 다른 일이

 

벌어졌다.

 

 

 

스페셜포스.

 

정말 개인적으로 피씨방에서 나같은 사람들에게 스포하면서 네이버폰인지 뭔지 하는 XX들은 초딩보다 더 짜증나기

 

일수다.. 구포 사이버리아에서 처음 겪은 네이버폰 돌아이는 말투가 좀 정신지채자 같은 어눌한 (우에에~ 이런 느낌?)

 

대충 딸피니 뒷치기니 스나니 이런 고함 소리가 계속 되다보면 내 나이위로 보이는 어르신들이

 

"거 좀 조용히 합시다"라고 하곤 하는데... (개인적으로 마구마구도 좀 시끄럽고 축구하는 게임도 시끄럽다..)

 

오늘은 등장부터 범상치 않은 한 고딩의 등장 (참고로 여긴 만덕)

 

역시나 스포를 시작하는데 뭔가 헤드셋을 착용한다. 그리곤 (친구로 추정 되는) 어떤 사람에게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가

 

개X끼란 말로 시작되는 아주 평범한 우정의 대화 -_-;;;

 

한 2~30분쯤 지났을까? 한창 게임을 하고 있는데 내 뒷자리 앉은 그 고딩 정말 시끄럽다.

 

주의를 줄까 하는데 것도 귀찮아서 잠시 마을에 캐릭 세워두고 담배 한대 피면서 그 고딩의 화면을 쳐다 봤다.

 

뭔가 같이 게임하는 모르는 사람과 시비가 붙은듯 하다..

 

 

 

 

이어서 전화기를 들고 욕설이 난무한다.

 

뭐랄까 전화번호를 상대방에게 불러주고 전화가 오자 3류 저질 고딩이 상대방에게 욕을 해대는 모양이다.

 

딱히 훔쳐 듣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너무 시끄러워서 다 들렸다 -_-;;

 

 

 

 

고딩의 게임상 닉네임은 뭔가 영어로 긴데.. (예를 들면 wqerwr_wefse 이런 느낌)

 

싸우는 상대방의 닉네임은 대OOOO라는 아주 간단한 닉네임이더군...

 

뭔가 현피도 가능할만한 분위기.. 고딩은 전화번호만 가지고 니가 어떻게 할꺼냐 라는 생각인지

 

나로선 상상도 못할 욕들로 상대방을 자극시키면서 웃고 있었다. -_-

 

 

 

 

게임상으로 길원에게 이 이야기를 실시간 중계 했는데

 

계가 그러더군.. 마침 자기 옆자리에 스포를 하고 있는데 누구랑 누구랑 싸우는 거냐고

 

그래서 고딩 닉넴은 모르겠고 상대방이 대OOOO란다 라고 하니 한 5분 정도 지났을까?

 

길원 관의 대략적 대화 내용 

 

"형 있는 피씨방이 어디에요?"

 

"응 만덕2동 정자나무옆"

 

"그 고딩 금방갈 분위기 아니죠?"

 

"어. 정액 끊었데 5시간"

 

"대OOOO 그 사람한테 지금 귓말 넣었어요. 그 사람도 부산 사람이라네요"

 

"어 그래?? 헐.."

 

 

 

 

대략 40분 후.. 20대 후반으로 보이는 청년 4명이 들어왔는데

 

그 북적북적한 피씨방에서도 그 4명의 눈빛을 본 순간. 아.. 대OOOO하고 그 일행 이구나.. 란 느낌이 들었다.

 

(완전 살벌 했다..)

 

조심조심 그 4명은 이리저니 다니며 사람들의 화면을 훝어 보다가..

 

역시나 그 고딩 뒤쪽으로 자리를 잡더군...

 

 

 

 

 

 

나는 뭐했냐고??

 

왠지 깨림직 해서 계산하고 나왔어..

 

그 고딩 무사할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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