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경 썰 몇가지 풀어 봅니다.(上) - 의경 비긴즈

섬광소녀 작성일 14.08.23 00: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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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단

친형이 의경을 갔는데 이 인간이 하루가 멀다하고 집에 오고 친구랑 술마시러 다니고

집이 부산인데 근무지가 부산 영도경찰서라고 하고 면회 가보니까 왠지 겁나 편해 보이길래

"어허 의경이 좋구나" 싶어서 지원하게 됨

 

사건의 전개

나이가 아직 안되서 신검도 안받았는데 대학생활 적응도 안되고 IMF후기 시즌인지라 재수할까 이런 고민에

인생 뭐 별거있나 싶어서 경찰서에 가서 지원을 하는데.. 허 이런 젠장 다음달에 입대라네요

암튼 입대날 친구랑 같이 강원도 홍천(11사단)으로 쫄쫄쫄 올라가서 4주 훈련 마치고 (방위랑 동급 취급)

방위 아저씨 들은 고향 가고 의경들은 충주 경찰 학교로 이송 되어짐

다른건 기억 안나는데 도착하고 저녁밥 먹는데 메뉴가 돼지 두루치기였는데!!!!!! 돼지가 푸짐해!!

이모가 밥을 하는데!! 아주 눈물이 줄줄 나오더라구요. 홍천에선 맨날 똥꾹만 먹었거든요

3주일간 니나노 강산으로 시간을 보네는데 구보빼면 뭐 천국임, 3주차에 부모님 면회도 함.

문제는 3주차에 배치시험을 치는데...... 1~3등하면 경찰 시계랑 자기가 원하는 지역(경찰서)으로 보네줌

그 다음부터는 TO에 따라서 성적순으로 배치를 하는데  지방으로 갈수록 TO가 적고 거의 절반 가량이

서울,경기 로 발령나고 암튼 400명 중에서 꼴찌에 가까워 질수록 대모 막는곳으로 발령 납니다

참고로 본인은 뒤에서 11등 했음. 후우.... 서울 1기동대가 가면 죽는다고 지옥이라고 동기끼리 말했었는데

그게 내가 될줄이야 싶은 기분이였던걸로 기억합니다

 

첫 인상

동기들 차례차례 충주역 앞에서 흩어지는데, 홍길동! 땡땡땡, 개떵이 부산! 뭐 이런 느낌으로

누군 부산행 기차를 누군 전주행 버스를... 막 흩어지는데 내 이름은 나올 생각을 안하고 막 눈앞은 캄캄하고

그러다가 "섬광이 서울 기동대" 이렇게 호명되고 서울로 우울하게 기차타고 가고 서울 도착하니까 경찰관

몇분이 오셔서 콤비 버스에 밀어 넣는데 어후.. 덜컹덜컹 끌려가다가 중구 신당동에 무슨 감옥도 아니고

 칙칙한 건물에 도착해보니 이건뭐 학교도 아니고 뭐지 싶은데.. 거기가 바로 무쇠 독수리가 나를 반겨주는

[서울지방경찰청 기동본부]이자, 전국 전의경 검열의 꽃이라고 불리는 [1기동대]였죠 허나!

TO가 뭔가 좀 이상하게 꼬이면서 3명은 특수기동대로 발령이 나게 되는 천제일우의 기회가 찾아오고

또다시 시험을 통하여 선발하게 되고, 본인이 당당히 20명 중에서 2등을 하여 특수기동대 1079중대로 도망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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