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레이터 걸의 비밀..

짱공머꼬 작성일 08.09.07 16: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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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친구 가게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오랫동안 허물없이 가깝게 지내던 친구라..



하루종일 가게에서 친구를 도와 손님을 받았죠..



다니던 회사를 올해 2월달에 그만두고..



한달동안 끙끙대며 창업을 준비하더니..



결국 조그만 족발 체인점을 차렸더군요..



살고있는 아파트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다보니..



생각보단 많은 손님들이 가게로 오더군요..



전부 친구녀석들과는 지인관계여서 인지..



의무감(?) 비슷한 그런 거 같았습니다.



가족단위로 와서 먹고 또 집에 싸가고..



배달도 꽤 많고...



오전에만 매출이 한 이백 정도 올렸더라구요..





마틴: 야.. 너 이러다 금새 부자 되겠다... 응?



친구: 뭐 꼴랑 하루 팔고 무슨 부자는.. 개업이니까 그렇지.. 뭐..!!





점심때가 되자.. 휴일이라 그런지..



가게는 더욱 더 손님들로 북적대고...



개업 이벤트를 약속했던 이벤트 회사에서..



조금 늦게 도착을 했더군요..



도우미 아가씨 두명과 함께..



풍선으로 가게 문을 꾸미고..



스피커들을 봉고에서 내리더니 음향시설을 셋팅하고..



한 이십분 정도 시간이 흐르자..



보기좋게 이벤트 행사가 이루어 졌죠..



소..솔직히..



도우미들 지나가면서 우연히 보면 참 늘씬하고 이쁩니다..



근데 말입니다..



진짜 가까이서 얼굴이랑 몸매 보면.. 쩝..



저게 사람인가 싶을 정도 더군요..



삐쩍마른 체구에.. 키만 뻘쭘하게 커서..



얼굴도 완전 화장빨이더군요...



뭐..그래도... 그렇게 꾸미고 밖에서 춤추고 하니까..



근사한게 봐 줄만 하더군요..



첨 와서 주방 한켠에서 화장하고 꾸미고..



그런 과정을 다 보고 있자니...



참 역시 사람은 꾸미기 나름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맨 얼굴에 추리닝 입고 올때는 정말..



도우미는 안왔나 싶었거든요....^^;;;





뭐 어쨌든.. 성황리에 영업은 이어지고..



밖에선 도우미들 카랑카랑 노래하고 춤추고...



일당받는 배달맨....



정신없이 들락거리고...



정말이지 홀에 탁자 닦는다고 팔에 알이 다 뱄습니다...



친구랑 친구의 아내는



주방에서 족발 *다고 눈코 뜰새도 없고..



친구 어머님이 같이 홀써빙을 하시는데..



정말 잠깐 서서 대화할 시간조차 없었죠..





대략.. 두 시경...



미어터지던 손님들의 발길이 뜸해지고...



정신없이 배달을 해대던 배달맨이 가게로 들어왔고..



그제서야 친구랑 어머님이랑 재수씨랑..



지친 몸을 의자에 의지한 채..



앉아 있었습니다..



친구: 야.. 고생이 많다.. 임마.. 문 닫고 한잔 살께..



마틴: 마.. 됐다.. 앞으로 장사나 잘 해라..



친구: 고맙데이.. 일당 챙겨주기도 그렇고.. 저녁에



족발이나 싸주께.. 집에 가서 재수씨랑 먹어라..!



마틴: 마.. 냄새만 맡아도 토할라 칸다.. 하루죙일 족발 냄새에



질렸다...



친구: 색기야.. 난 앞으로 몇년을 맡고 살아야 된다..





그렇게 여유로운 오후를 보낼 무렵..



밖에 있던 도우미 아가씨들도 홀로 들어왔습니다...



친구: 아가씨들 .. 고생 많죠?



이따.. 저녁 손님 올때까지만 고생좀 해조요..응?



도우미: 아.. 네..사장님.. 대신 보수 두둑히 주세요...^^*



건강한 미소를 띄우며



밝은 얼굴로 쳐다보는 아가씨들..





한쪽 탁자에 앉아 물을 마시며 대화를 나누고 있었죠..



아가씨 한명이 친구에게 다가오더군요..



도우미: 저.. 사장님.. 여기 화장실이??



친구: 아.. 주방 뒤로 돌아가면 바로 있어요..





반짝반짝 윤기가 나는 비닐소재의 옷을 입고..



도우미는 서걱서걱 소리를 내며 화장실로 들어갔죠..



다른 한명은 여전히 앉아



다리를 두드리며 물을 마시고 있었고..



우리 역시 한산한 시간이라...



티비를 보며 있었습니다..





삼십분.....





도우미: 얘가.. 변소에 빠졌나.. 왜 안와?



친구: 그러게.. 한번 가 보세요..



도우미: 그래야 겠네요..





삼십분이나 지나도록..



화장실 갔던 아가씨 한명이 나올 생각을 하질 않았고..



저 역시 궁금해 하며 그렇게 앉아 있었죠..





친구: 뭔일 있나?



친구아내: 자갸.. 혹시 화장실 고친게 고장 난거 아냐?



친구: 그런가?





데릴러 갔던 한명조차 나오질 않자 ..



친구와 난 화장실로 갔습니다...





굳게 닫혀진 문을 두드렸죠..



친구: 아가씨들.. 뭔 일 있어요?



"..............."



친구: 문 좀 열어봐요? 네?



"................."





마틴: 뭐냐?



친구: 모.. 몰라?





문을 막 열려는 순간..



'덜컹..!''



힘차게 문이 열리더군요..



데릴러 갔던 아가씨가..



무척이나 난감한 얼굴로 뛰어 나옵니다..



도우미: 저..저기...사장님..



친구: 무슨 일이에요?



도우미: 벼...변기에 물이 안 내려 가는데요?



친구: 그래요?



친구는 안으로 들어갔고..



제법 시간이 지났음에도..



구수한.. 화장실 냄새가 코끝에 부딪치더군요..



친구: 한 아가씨는 어딨어요?



도우미: 그...그게.. 저.. 변기 물이 안 내려가서..





상황은 이러했습니다..



화장실을 간 도우미 아가씨..



평소 변비에 시달렸는데.. 마침 신호가 왔고..



이번에 참으면 또 언제 신호가 올지 몰라..



다소 민망하긴 해도.. 변을 보기로 맘 먹었고..



개업집 화장실을 이용하게 된 도우미...



정말이지 모처럼 만에 보는 쾌변....



아주 그냥 기쁨에 넘쳐 흐를 정도로...



말끔하게 쾌변을 본 후......



어라???



변기 물이 안내려가는 겁니다...



몇번이고 물을 내렸지만...



꼼짝도 하지 않고... 살포시 변기에 떠있는 굵직한 똥덩어리...-_-;;;



당황되겠죠.. 미치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애만 태우는 상황.....



같은 도우미 친구가 들어왔지만...



그 친구 역시..



갖은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봤겠지요..



둘이 아주 생쑈를 했겠지요...



꿈쩍도 하지 않는 똥덩어리 앞에...



그녀들은 오열하고 말았죠...









결국.. 친구녀석...



변소간에 앉아있는 도우미 아가씨를 부르더군요..



친구: 일단 나오세요.. 제가 해결 할 께요..



도우미: ....네.....-_-;;;;





홍당무가 된 얼굴로..



그녀 나오더군요..





다...당연히.. 변기 안에 뭐가 있는지는...



생각만 해도 알 것을..



왜.. 궂이 그 걸 눈으로 보고 싶은 이유는.. 뭘까요? -_-;;;



친구의 등 넘어로...



그녀의 분신들을 기어이 보고 말았죠....-_-;;;



벼....변태도 아닌데.....말입니다..





'윽...!!!'



저...정말.. 며칠 묵은 숙변인 듯..



변기 가득..



그 갸녀린 몸에 많이도 퍼질러 놨더군요....-_-;;;



이쁜 여자들은 똥도 이쁠 줄 알았는데....



그..그건 아니데요... 끔찍했습니다... -_-;;



순간 그 여자와 눈이 마주쳤죠..





와.. 괜히.. 내가 막 민망해 집디다....^^;;;



충분히 그 심정 이해 되더군요..



쌩까고 모른 척 해 봤쟈..



금방 지은 깨끗한 화장실에..



아직 발자국 조차 나질 않은 초 절정 순수 깨끗한



화장실에...



그 날 찾은 손님은 아무도 없었고..



그녀 역시 직감적으로 자신의 방문이 첨인 걸 알았을 터이고..



개업집에 홍보와서...



변기에 똥이나 한 바가지 퍼질러 놓고..



물은 안내려가지.. 아니라고 발뺌할 상황도 아니지...



뭐..대략.. 충분히 이해가 가더라구요..





친구: 야.. 며칠전에 새로 고쳤는데..



아무래도 수도관이 잘못된 모양이다..



마틴: 어쩌냐?



친구: 퍼.. 퍼내자....



마틴: -_-;;;;



그녀.. 난감함에 휘청 거리더군요..



자기 똥을 두 명의 사내가 퍼 낼꺼란 생각을 하니..



앞이 캄캄한 모양입니다..



도우미:제.. 제가.. 퍼낼께요..!! ㅜㅜ;;;



거의 울먹이더군요..



친구: 아.. 옷배리면 안되잖아요..



우리가 퍼 낼테니까.. 나가 있어요.. !!





조... 종니 뻘쭘하겠지요.. 와.. 내가 막 얼굴이



화끈거렸습니다... 와...!





그 때였습니다...



도우미: 저..저기.. 사장님 이 밸브 잠긴 거 아닌가요?



그녀는 수도 배관에 붙어있는 빨간 밸브를...



세로로 딱 하고 세우더군요...



그제서야.. 경쾌한 소리를 내며...



변기에 물이 쏟아져 나오더군요...





그....근데.. 근데??



친구: 어..어.. 변기 막혔나 보다.. 물 잠가봐요..!



도우미: *.* 네.. 어.. 어?





밸브를 잠궜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넘쳐흐르는 물...



좌변기 가득... 물이 고이고..



조금씩 넘치기 시작......-_-;;;;





친구: 조...조때따...!!! 피해라...



마틴: 그....그래...





급하게 화장실 공사했던 설비 집 사람 부르고..



하얀 화장실 바닥에는..



물이 철철 흘러 넘쳤고...



그 물 속에는...



그..그녀의... 분신들이....-_-;;



마구마구 찢어져.. 흩어져 있었습니다..... 제..젠장...-_-;;





차마.. 지켜보질 못하겠는지..



그녀들은 밖으로 나가 버렸고...



친구와.. 난..



화장실에서 식당으로 범람해 오는...



물을 막기 위해...



빗자루로 쓸고 또...쓸고...





결국.. 뒷문으로 난 바깥으로...



물을 퍼내기 시작했죠...



그...그것도.. 밥그릇으로.....-_-;;;;



급하게 찾아보니 .. 바가지도 하나 없더라구요...





삼십분 동안 똥물과의 사투를 벌였고..



그 사이 몇몇 찾아 왔던 손님들은



사태를 파악....



돌아가 버렸고...



밖에서 열심히 홍보를 하며 춤을 추는 그녀들..



힐끗힐끗 뒤를 돌아다 보며..



난감한 표정이 역력했습니다..





한참만에 설비했던 아저씨 오고..



부실공사라며..



친구가 대판 싸우고.... -_-;;





그렇게.. 똥 사건은 마무리 되었습니다...





다행히 저녁에 많은 손님들이 찾아와 주었고..



친구와 전 기분이 한결 나아졌죠..



하지만..



홍보를 마치고 돌아가는 그녀의 눈길에선...



여전히 초 난감한 눈빛이 역력했습니다..



친구가 한마디 하더군요..





친구: 뭐.. 사람이면 당연히 똥도 싸고 그러는 거죠..



너무 부끄러워 하지 마세요.. 하하...



마틴: 그..그래요.. 그럴 수도 있죠.. 막힌 변기가 잘못이죠 뭐..





결국.. 그녀들은 그렇게 돌아갔지만..



친구와 난 한참동안..



낮에 일로 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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