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년도 제 실화입니다.
벌써 13년이 넘었군요... 세월무상 -_-;
친구랑 자주 가던 당구장이 있었습니다.
주인 아저씨가 반갑게 우리를 맞아주셨죠...
한창 치고 있는데
당구장 내에 흘러나오는 노래가 굉장히 칙칙하더군요
20대 한창이던 때였던 우리는 계속 듣고있기가 거시기 했습니다
그래서 제 친구가 "싸장님~~ 노래 좀 바꿔줘요... 에이~ 노래가 이게 뭐에요? 칙칙하게..."
사장님 천진난만하게 웃으시면서...
"그래? 뭘로 틀어줄까?"
그 당시 95년도에 R.ef 라는 3인조 댄스그룹이 등장해서 '고요속의 외침'이라는 레이브풍의 노래로 히트를 한 뒤 바로
'이별공식'이라는 후속곡으로 그야말로 빅히트를 치던 때였습니다.
요새 버라이어티에 자주 나오는 성대현이 R.ef 의 멤버였지요...
제 친구 曰
"이별공식 틀어주세요"
사장님 曰
"뭐? 이백오십?"
우리 "........ -_-;"
그 사장님의 투철한 직업정신 때문이었는진 몰라도 21세기 들어 당구장이 하나둘 망해가고 길거리에 당구장 찾기가 힘들어졌어도 그 당구장 만큼은 굳건히 아직도 영업을 하더군요.
이별공식이별공식이별고식이벨고식이벨고십이베고십이배고십이백오십
[Daum : 네스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