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와 고려대사이에는 대대로 전해져 내려오는 떡밥이 하나 있습니다.
'연세우유와 고대빵을 같이 먹으면 폭풍설사에 고생한다!'
글쎄요. 그 소문은 사실일까요? 아닐까요?
그 소문의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이 한 몸 던져보기로 했습니다.
일단 연세우유를 공수했습니다. 보시다시피 흰 우유, 커피우유, 초코우유, 바나나우유 입니다.
오늘 실전을 위해 고대에 가서 사온 고대빵입니다. 모카빵, 소보로, 삼식이빵(...)입니다.
자 이제 이것들을 먹으면 뱃속에서 세컨드 임팩트가 일어나는 건가...!
그러고 보니 한때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서울대 초콜릿이 있었지요.
그것도 구해왔습니다. (...)
외관도 웅장한 서울대 초콜릿(大) 국립 서울대학교 초콜릿이라고 멋들어지게 필기체 + 이탤릭으로 쓰여 있군요.
구매 영수증입니다. 무려 12000원...ㄱ-
왜 소형이 아니고 대형을 샀느냐면,
알 : 작은 건 없나요?
판 : 그거 어제 다 나갔어요. 하루만 일찍 오시지.
알 : 아니 그럼 서울대 안 다른 곳에도 하나도 없나요?
판 : 내가 수배를 해봤는데 없어요. 한정 상품이라서...
잉? 무려 한정 상품? ㄱ-;;;
그럼, 어찌되었건 간에 개봉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먹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연세우유입니다. 우유가 우유죠 뭐 (...)
고대빵입니다. 빵이 빵이죠 뭐 (...)
서울대 초콜릿입니다. 초콜릿이 초콜릿이죠 뭐 (...)
그러나 나름 함유량 66%라(코코아매스 42%, 코코아버터 15%)
생각보다 달지 않고 적당히 쌉쌀한 어른의 맛(!)이 납니다.
끝장낸 것들.
우유 3개, 소보로, 삼식이빵, 초콜릿 한 조각, 모카빵 약간.
자 그럼 이제 뱃속의 서드임팩트, 폭풍설사만 기다리면...
.....가 아니라
일요일 저녁에 먹고 지금까지 멀쩡한 거 보면
역시 그 소문은 헛소리였나 봅니다.
그럼 이것으로 된장질의 극의,
서울대초콜릿 + 연세우유 + 고대빵 의 콤비네이션,
SKY 런치(...어이)의 감상을 끝내보도록 하겠습니다.
P.S. 그날 하루 이동한 거리.
11.8 + 22.7 + 22.2 = 56.7km
어이쿠 (.....)
[출처: DC 기갤 아루바님] --- 정말 고생하셧습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