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거짓없는 실화임을 밝힙니다.)
안녕하세요..
어제 어이없는 일이 있어서..
끄적거려 봅니다..
1500-2번 버스를 타고 가던 길이였습니다.
일요일에 일 때문에 보지못한 1박2일과 패떳을 pmp에 다운받아
보려던 참이였습니다.
이어폰을 꺼내 pmp에 연결하고 귀에 꼽고
보려고 하는데 어떤 분이 내 옆자리에 앉더라구요..
여기까지는 그려려니 했습니다.
But! 1박2일을 재생하고 보고있는 찰나..
그 분이 제 pmp를 계속 힐끗힐끗 보시더라구요.
"아 이분도 어제 못보셨나 ㅋㅋ"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갑자기 제 왼쪽 이어폰을 빼더니 자기 오른쪽 귀에 갖다 꼽는게 아니겠어요.
전 뭐 이런 썅년이 있나 싶었는데
훈훈하더군요.
(네.. 훈훈했습니다.)
"얼마나 보고 싶었으면 니가 그랬겠니"하며.. 그려려니 했습니다..
그리곤 2배속으로 틀었습니다.
(본인은 모든 영화와 미드 및 예능프로그램 그리고 다큐를 2배속으로 봄)
근데 절 보시곤 손가락을 밑으로 까딱까딱하시길래
소리를 낮췄더니
이번엔 손가락을 옆으로 까딱까딱하시곤
다시 밑으로 까딱까딱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배속을 1.8배속으로 낮췄더니
손가락으로 ok를 만들어보이심..
그렇게 함께 1.8배속으로 피식피식거리며 1박2일을 보았고
그 분은 도착지에 다다르자 귀에서 살포시 이어폰을 빼시고
내리셨습니다.
끝까지 아무말도 안하심.........
뭐임?
이후로 벙쪄가지고 ㅋㅋ 내리는 곳까지 멍하게 갔습니다.
진짜 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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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제 외투 왼쪽 주머니에 쪽지를 넣어두셨음;;
음료수 하나 빼먹으려고 동전 꺼내는데 있네요..;;
" 친하게 지냈으면 좋겠어요^-^.. 010-32xx-xxxx "
헉.. 제에게 이런 일이 생기다니....
아무튼 문자했더니 아 그분이냐면서 친하게 지내자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 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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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분을 1500-2 버스에서 자주 뵙긴했는데..
이런 일을 당하긴 처음인거에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