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2번 버스의 그녀

pnt 작성일 09.06.10 11: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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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나한테는 이런일 안일어나나?   근데 오크년이면 대략난감 ㅋㅋ    

 

 

(이 글은 거짓없는 실화임을 밝힙니다.)

 

 

안녕하세요..

 

 

어제 어이없는 일이 있어서..

 

 

끄적거려 봅니다..

 

 

1500-2번 버스를 타고 가던 길이였습니다.

 

 

일요일에 일 때문에 보지못한 1박2일과 패떳을 pmp에 다운받아

 

 

보려던 참이였습니다.

 

 

이어폰을 꺼내 pmp에 연결하고 귀에 꼽고

 

 

보려고 하는데 어떤 분이 내 옆자리에 앉더라구요..

 

 

여기까지는 그려려니 했습니다.

 

 

But! 1박2일을 재생하고 보고있는 찰나..

 

 

그 분이 제 pmp를 계속 힐끗힐끗 보시더라구요.

 

 

"아 이분도 어제 못보셨나 ㅋㅋ"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갑자기 제 왼쪽 이어폰을 빼더니 자기 오른쪽 귀에 갖다 꼽는게 아니겠어요.

 

 

전 뭐 이런 썅년이 있나 싶었는데

 

 

훈훈하더군요.

(네.. 훈훈했습니다.)

 

 

"얼마나 보고 싶었으면 니가 그랬겠니"하며.. 그려려니 했습니다..

 

 

그리곤 2배속으로 틀었습니다.

(본인은 모든 영화와 미드 및 예능프로그램 그리고 다큐를 2배속으로 봄)

 

 

근데 절 보시곤 손가락을 밑으로 까딱까딱하시길래

 

 

소리를 낮췄더니

 

 

이번엔 손가락을 옆으로 까딱까딱하시곤

download.jsp?FileID=14146800

다시 밑으로 까딱까딱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배속을 1.8배속으로 낮췄더니

 

 

손가락으로 ok를 만들어보이심..

download.jsp?FileID=14146802

 

그렇게 함께 1.8배속으로 피식피식거리며 1박2일을 보았고

 

 

그 분은 도착지에 다다르자 귀에서 살포시 이어폰을 빼시고

 

 

내리셨습니다.

 

 

끝까지 아무말도 안하심.........

 

 

뭐임?

 

 

이후로 벙쪄가지고 ㅋㅋ 내리는 곳까지 멍하게 갔습니다.

 

 

진짜 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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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제 외투 왼쪽 주머니에 쪽지를 넣어두셨음;;

 

음료수 하나 빼먹으려고 동전 꺼내는데 있네요..;;

 

" 친하게 지냈으면 좋겠어요^-^.. 010-32xx-xxxx "

 

헉.. 제에게 이런 일이 생기다니....

 

아무튼 문자했더니 아 그분이냐면서 친하게 지내자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 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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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분을 1500-2 버스에서 자주 뵙긴했는데..

 

이런 일을 당하긴 처음인거에요 ㅠ


1500-2번 버스의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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