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놔 난 이런글들 보면 왜케 웃기지 ㅋㅋㅋ
안녕하세요
제 소개를 올리자면 충청도 사는 여자입니다^^
소개는 이정도로만 하구요!
저는 저보다 2살많은 오빠랑 80일가량 사귀는 중이랍니다
여기서 남자친구랑 80일정도 사귀는 사이라면
물론 입BG(트름)도 못트고!! 당연히 뒷BG(방구)튼단 생각은 꿈도 못꿀정도로
온갖 내숭과 청순한 척은 다하는 시기이죠..
손은 잘잡는데 가벼운 뽀뽀조차도 부끄러워서 잘 하지못할 정도로
어색어색하고 서로를 알아가며 이쁘게 사귀고 있어요^^...
제가 하고 싶은 얘기는 방금 있었던 일인데요...
오빠는 저와 같은 동으로 얼마전에 이사를 왔답니다
친구들 여러명과 룸을 잡아 생활 하고있는데
마침 오늘 오빠 친구분들이 야근을 다 나간 상태고
오빠만 집에 혼자 있는 중이라고 심심하다면서 놀러오라고 난리를 치길래
저는 룰루랄라~♪♪♪♪♪♪♪♪
하며 오빠네 집으로 GOGO~
그런데...따듯한 집에 있다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에
반팔과 반바지만 입고 밖을 나서서 일까요....?
아니면 출발하기 몇십분전에 베O킨삼십일 아이스크림이라고 무식하게
패밀리 사이즈를 그 자리서 동을 내서 일까요...
TV프로그램 재밌는 걸 찾으려 채널을 요리조리돌리고 왔다갔다
심난하게 TV시청을 하고 있을 무렵에
자기 배에서 꾸룩꾸룩 갑자기 몸이 냉~해지면서
배가 살살 느낌이 오더군요!!!!!!!!!!!!!!!!!!!!!!!!!!!!!!!
오빠네 집에 온지 30분가량도 안되어서 집에 가야겠다고
이핑계 저핑계 대며 가야 한다고 했지만
심심하다면서 온지 얼마나 됬다고 가냐면서...
좀 만 더 놀다가라고 하드라구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직 어색어색한 남자친구한테
"야 내가 배가 아프다고!! 내 속도 몰라주고!!!!집에가야댄다고!!"
할 순 없는 노릇이었지요.....ㅎㅎ
그래서 전..그래! 모의고사 수리시간에도 이런 상황을 잘견뎌냈던
초인의 힘을 발휘했던 나로써는 참을 수 있다며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혼자 도를 닦았죠..
그러나 시간이 1~2분 흐를 수록.........
온 몸에 전율이 흐르면서 뱃속에 있는 나의 짧디 짧은 내장들이
춤을 추는 것 같드라구요ㅠ.ㅠ
오빠는 제 맘을 아는 지 모르는지 자꾸 내 옆구리를 찔러대고
목 뒤로는 식은땀이 좔좔 흐르는 느낌이 들며 또 온몸이 냉~해지는겁니다...
저는 더는 모의고사때의 화장실 절대 안보내주는 무서운 감독 선생님도 없는 처라
정신력이 해이해지면서 도저히 인간으로써!!!!!!!!!!!
참지 못하는 한계까지 와버리고 말았습니다...
집에 가자고!!! 데려다 달라고!!!
졸랐고 오빤 그제서야 알겠다고 나가자고 하는데 진짜 여기서 한 두걸음만 더 걸으면
나의 뱃속에서 춤추고 있는 아이들이 서로 나올라고 싸우다가
나와버릴 것만 같아서
"오빠...나 화장실좀..."
하고서 문을 닫자마자 아이들이 쏟아 질것같았습니다
정말 문닫고 바지내리고 앉고 해결하는 시간이 불과 1~2초?
너무 나의 속에서 활발했던 아이들을 떠나보내려니깐
소리가...감당히 안될 것 같아 동시에 물을 내리며 볼일을 봤습니다
진짜 그 순간은 모든 것이 평온해지면서
화장실 벽에 기어가는 벌레조차 사랑스러워 보였죠
그렇지만 그 기쁜 맘과 행복한 생각도 1~2초..?
나의 아이들이 변기 물과 내려갔으리라 생각했지만
다시 역류 역류 역류 역류 역류!!!!!!!
꿈틀꿈틀 겨올라오기 시작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제 머릿속은.....하애지고
난 참을 수 있어 참을 수 있어를 반복했던거와 같이
침착해 지자 침착해 지자...를 속으로 외치며
물을 10초가량이 흐른 후 다시 내렸더니
나의 아이들이 다행스럽게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제자리를 찾아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그 10초 가량이 너무 길었는지
화장실 안의 스멜이란... 전 황급히 비누를 들고 손을 박박 닦아
비누 묻은 손을 높이 쳐들고 그 좁은 화장실 안을 폴짝폴짝 뛰어 다녔죠
뒤처리까지 향기롭게 끝내고 화장실을 나선 시간은 정말
믿기 어려우시겠지만....1~2분도 채 되지 않는 시간이었습니다
마치 작은 것을 보러간 것 처럼 위장한 담에
볼일 다보고 나오는 저의 훼이크 솜씨
집을 나설 때까지 오빠가 화장실을 들어가나 안들어가나
노심초사 현관문에서 지켜봤던 제 모습을 상상하면
지금까지도 민망하고 어찌할 바를 모르겠네요ㅠㅠ
더러운 저의 아이들과 제 시련을 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
톡..되면 저의 민망함을 무릎쓰고..싸이 공개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