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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예상치 못한 대타 만루홈런에 흥분해 캐스터가 잠시 정신을 잃는 일이 발생했다. 30일 TBS 라디오 '프로야구 생중계'는 이날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기아 타이거스의 경기를 중계방송했다. 이 프로그램은 이병훈 해설위원ㆍ김동연 캐스터를 내세워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1-1의 접전이 펼쳐지던 8회초, 대타로 나선 기아의 장성호가 극적인 만루홈런을 터트리자 김 캐스터가 몹시 흥분한 목소리로 “홈런!”을 외치다 갑자기 침묵하는 돌발상황이 발생했다. 잠시 뒤 이 해설위원이 “김동연씨, 정신 좀 차리세요, 일어나세요”라고 말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 해설위원은 “김동연씨가 잠깐 졸도했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곧이어 정신을 차린 김 캐스터는 “무슨 일 있었느냐, 왜 갑자기 5:1이 됐죠?”라고 엉뚱한 질문을 하더니 “잠깐 쉬어야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캐스터가 정신을 차릴 틈도 없이 기아 김원섭의 홈런이 터졌고, 김 캐스터는 또 목이 터져라 “홈런!”을 외쳤다. 이에 이 해설위원이 “이번엔 제가 졸도하겠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이날 두산전에서 6:1로 승리한 기아는 8월 한 달에만 20승을 거두며 선두를 질주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