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내용은 카미카제였던 오누키 켄이치로,
야마구치 테루오씨의 인터뷰와
책 "사쿠라가 지다 젊음도 지다"를 바탕으로
각색한것입니다.
어머니
언젠가 우리 모두 야스쿠니 신사에서
다시 만날 거라고 합니다.
그 말을 믿어도 될까요?
정말 그럴 수 있을까요?
어미니
저는 얼마 전 가미카제라는
특별부대에 배치받았습니다.
전투기 한 대로
적의 항공모함을 침몰시키는
영광스런운 임무라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250kg의 폭탄을 싣고
미군의 항공모함으로
수직강하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하지만,
적의 함대에 명중하는
가미카제는 10%뿐
나머지는 바다에 그냥
곤두박질을 치는 것이지요.
이미 수많은 전우들이 폭탄이 되어
떠나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저 역시
곧 그 길을 뒤따르겠죠.
누구를 위해서, 무엇을 위해서
죽어야 하는지 곰곰히 생각하면
입안이 씁쓸해집니다.
하지만 명령에 불복종할 수는 없습니다.
가미카제 임무를 하지 않겠다고 하면
더욱 지독한 전투에 투입되어
결국 그곳에서 죽게 될 테니까요.
그리고 국가의 명령을 거부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남아 있는 가족들은
평생 손가락질을 당하며 살아야 할 태니까요.
어머니,
저는 내일아침 출격합니다.
사람들은 저를 멋진 사나이라 부르며
손을 흔들겠죠.
일본제국을 위한
천황을 위한
위대한 희생이라며 추켜세우겠죠.
그리고 아마 그들은 제가 죽음앞에서
"어머니,야스쿠니 신사에서 다시 만나요"
라고 망설임 없이 말할 것이라 믿겠죠.
하지만 저는 그러지 않을것 같습니다.
그냥 어린애처럼 크게
어머님의 이름만을 부르겠죠.
어머니, 지금 이순간
어머니가 너무나 보고싶습니다.
1945년 8월
오늘 천황께서 친히 야스쿠니 신사를 방문하시어
조국을 지키다 죽어간 영혼을 기리셨습니다.
영혼을 참배하시는 천황의 모습에
모두들 감동 받았습니다.
그가 외친건 대동아공영이란 허상도
나라를 위한 애국심도 아닌
그저 어머니였다…….
전쟁은 피해자도 가해자도 피할 수 없는 재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