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네티컷 주 출신의 캐를라 내쉬(Charla Nash)는 지난 2월 침팬지를 기르는 친구집을 방문했다가 200파운드(약 90kg)에 육박하는 '트레비스'라는 이름의 침팬지에게 공격을 받았다.
당 시 애완용으로 키우던 침팬지를 우리에 넣는 것을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은 그녀는 침팬지를 유인하던 중 습격을 당했다. 낯선 사람이 집에 들어온 것으로 착각한 침팬지는 내쉬의 얼굴을 약 12분간 심하게 강타했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에 의해 그 자리에서 사살됐다.
내쉬는 사고 직후 병원으로 바로 후송돼 목숨을 건졌으나 두 눈과 코, 입을 모두 잃고 평생을 살아가는 큰 부상을 입고 말았다.
그녀는 "코로 숨을 쉴 수 없을 뿐 아니라 음식물 섭취가 거의 불가능해 항상 특수 빨대를 휴대해야 한다"며 "엄지 손가락 하나를 제외한 두 손을 모두 잃었다. 특히, 사고 이후 혼자 있는 것을 무서워하게 됐고, 극심한 대인공포증까지 생겼다"고 털어놨다.
이어 "내 딸들과 행복했던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을 뿐"이라고 울부짖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편, 육체적·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입은 내쉬는 침팬지 주인 가족을 상대로 5,000만달러(약 578억3000만원)에 달하는 손해배상금을 청구한 상태다.
(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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