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개팅엔 슬픈 전설이 있어...

동네양키 작성일 09.12.18 10: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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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서울에 살고. 나이는 24살인 남자아이??입니다..마음만은...~힝//

사람들이 판에 올리는 경험담들을 볼때마다 재밌고, 우와 진짜 별일이 다있구나 생각하곤 한답니다..


그렇게 남일처럼 느끼고 있는 그 별일들이 저한테 일어날줄이야 ㅜ.ㅜ


때는 바야흐로 저번주 토요일(15일)~~


일명...살인자?와 똥토녀..사건 이라구..;; 친구들이 그렇게 부르더라구요 ㅋㅋ


저는 3달전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나서 아직 잊지못해서 그 상처로 인해 힘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었지요ㅜ.ㅜ


그러다 바로 저번주 토욜밤에 친구한테 전화가 온거에요~


xx야~머하냐?? 나 지금 친구랑 있는대~ 아는 여자애들도 3명 더 올꺼야!! 너도 와라!


소개팅한다고 생각하고 오라고 하더군요~


그래요 실연의 아픔으로 무언가 자극제가 필요했던 전!!!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아픈상처가 조금이라 괜찮아질까 잊을수있을까.. 라는


생각과 조금의 기대감?으로 바로 콜~하고 약속장소인 영등포로 나갔습니다(새옷도 주섬주섬 입고)


오랜기간 아픔으로 집에서 방콕하다가 나오니 먼가 상쾌한 이기분.~^<>^ 우왕~굿ㅋ


오늘 먼가 좋은일이 있을거 같은.. 기분.. 적어도 이때까진;;ㅜ


버스타고 가는 도중에 문자가 오더라구요;;


여자2명이 집안 사정때문에 못오게 됬다고...;;


조금 아쉽긴 했지만 전 머 솔직히 상관없었어요


집에만 있다가 오랜만에 나왔다는 이 상쾌함때문에 기분은 계속 좋았거든요^^


그렇게 약속장소인 영등포 사랑한xx이란 호프집으로 갔습니다!!!


벌써 와있는 친구들과...여자분 한명...~


여자분 첫인상은.. 그 넓은 호프집에 들어서자마자 그분밖에 안보였다는정도??


제 친구들 보다 오히려 그여자분을 먼저 발견했다는거;;


우리나라의 국민영웅 장미란 선수를 너무나 빼닮은 그녀...WoW~! 머...


상관없었습니다...저는 외모는 그렇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ㅜ
(제가 키가크거나 잘생긴것도 아니니깐..;)


저는 어색한분위기를 없애려고 이것저것 물어보면서 친해지려 노력했지요


"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 22살이요


" 아~ 제가 2살더 많네요^^


" 사는 곳은요?


" 노량진 쪽에~살아요


" 아~ 전 대방에 학원다니는대.. ~ 가깝네요??


무언가 좀 남성적인 목소리...;; 머 그래도 상관 없었습니다..ㅜ


전 집에서 벗어났다는거에 이미 만족하고 있었거든요 ㅋㅋ


이렇게 일상적인 얘기도 하고 술도 마시고..


전 오랜만에 나와서 혼자 신나서 떠들고..ㅋㅋ 친구들은 머가 불만인지


별말도 없구... 꿍해있더라구요~
(나중에 화장실에서 xx(그여자이름)너무 못생겼다고 그러더라구요..;;)


그래도 전 오랜만에 집에서 나왔다는 기쁨과 함께 술이들어가니깐 기분업되서ㅋㅋ


혼자 말문이 트여 신나게 나불거리면서 술을 주거니 받거니 마셨는대


그 장미란 닮은 여자분이..


술이 1병 들어가니깐


느닷없이 신세타령을.. 시작하시는거에요-0-;;

 

" 남자들이 저개무시 하는거 정말 짜증나요

  소개팅이나 미팅 나가서 이미지 게임하면 나쁜건 다 저에요

  기분 더럽더라구요 솔직히 제가 그렇게 못생겼어요???


    " ;;;아니요 키도크시고..키도크시고...음.. 또 튼튼하신거 같아요!!!
    (우울해 하시길래 전나름 기분 풀어 드릴려고 장점을 찾은거에요 ㅜ.ㅜ)


" 저 덩치 크다고 놀리시는거에요???


    ''아^^;; 그런 뜻이 아닌대요;; 전 튼튼한여자 좋아요 건강해보이고~;;


" 저번 소개팅남은 개X씹은 표정이였는대.. 원래 그렇게 잘웃어요? 웃지마요

정들어요 아 기분 또 드러워 지내..


    ''왜요;;??..ㅜ죄송해요..
    (전 제가 튼튼하다고 한것때문에 화난줄 알고//)


" 제가 그쪽 좋다고 해도 그쪽은 저 안좋아 할거자나요


    '' 아니에요.. 좋아할수도 있지 왜요~ 근데 아직은 제가 그쪽분 잘 모르니까...

 


저 솔직히 이여자 외모만 봤을때는 정말 별로라고 생각 했어요


근대 특별하게 나쁜감정이 있는건 아니였으니까요^^


외모에 엄청난 콤플랙스가 있는 듯한...여자분..;;


그렇게 1병2병정도 술을 더 마신후.. 슬슬 일이 커지기 시작합니다..ㅜ/ㅜ


술에 좀 취한거 같아서 저는 고만 마시자고 할참이였지요..;;


제 친구랑 자리를 바꿔서 제 옆자리로 오더니


야XXX나 너 무진장 좋아진다~ 이라면서 스킨쉽을 자꾸 하는대..


기분이 좋지는 않더라구요;;


제손을 만지작 만지막 하고 얼굴만지고..;;
(얼핏보믄 꼭 남자가 여자한테 하는듯한???ㅋㅋ 그런느낌)


머 여기까지는 술취해서 그런거라고 애교로 봐주겠는대


저한테서 좋은 냄새 난다고 얼굴을 가까이 들이미는대...


그 짧은 3초정도라는 순간에...

 

 

 

 

 


 눈꼽발결...코털발견..앞니 고추가루발견..무언가 시큼한냄새까지..

 

 눈꼽발결...코털발견..앞니 고추가루발견..무언가 시큼한냄새까지..

 

 눈꼽발결...코털발견..앞니 고추가루발견..무언가 시큼한냄새까지..

 

 눈꼽발결...코털발견..앞니 고추가루발견..무언가 시큼한냄새까지..

 

 

 그나마없던 정도 떨어 지겠더라구요;;
(제가 외모는 안따져도 따질 얼굴도 아니고;; 그건 정말.. 아니더라구요)


아...정말 갑자기 키스를 할려는 모냥인지.. 입술이 점점 가까이 오는대..


이거 진짜 안되겠다 싶어서 담에 담에!!를 연발하면서 벌떡일어 섰어요;;


친구들은 키득거리고있고.. 저는 땀삐질삐질.;;


아 정말 갑자기 집에 왜케 가고 싶던지..


제 행동때문에 기분이 상했는지 그여자분은 저한테 씨X그럴줄 알았다 ..;;이러시는거에요
(제가 머 어쨋다고 제가 잘못된 행동을 한건가요 저는 최대한 장난식으로 빠졌는대???으엉)


술먹고 나서 편해저서 그런건지 성격이 나오더라구요


말할때마다 욕이 자동으로 붙어서 나오고..;그래도 내가 오빤대..''2살ㅜ


그렇게 대충 그여자와 거리유지한체 술만 먹었지요 그러던중


이 여자분이 화장실을 다녀오겠다고 잠시 자리를 비우니까


친구들이 갑자기 이여자분을 그냥 두고 가자고 하는거에요 ㅡㅡ;


저는 무슨소리냐며...;; 왜 그러냐니깐


저런애 나올지 몰랐다고..;;


자기도 카페동호회(동물사육??) 때문에 알았다며..;;;


친구들은 앞으로 쌩까면 된다고 그냥 가자고하더라구여-0-


저는 그래도 어떻게 이렇게 인사도하고 같이 있던사람을 그냥 버리고 가냐고;;


친구들을 설득해서 일단은 못가게 잡아놨어요;;


근데 한참을 지나도 이 미란녀가 안오는거에요''


그래서 화장실쪽으로 가봤더니


화장실 문 앞에서 오바이트를 한무대기 한상태로


엎어져 있더라구요;; 옷에 내용물이 덕지덕지 붙어 있는채로;;


아..정말 이 난감한 상황 -0- 벗어나고파...ㅜㅜ


일단 밖으로 대리고 나가야 할거 같아서 친구들 불렀는대


친구들은 이럴줄 알았다고 못생긴게 하는짓도 똑같다며...


지금이라도 버리고 가자고;; 날리치고..


아정말ㅜ 이상황이 너무 짜증나는거에요


처음 본 남자들 앞에서 엎어져 있는 이 미란녀나..


자꾸 버리고 그냥 가자고 하는 친구들이나.. 전 순간 엄청난 패닉상테...ㅜ.ㅜ


근데 버리고 가는거는 아무리 생각해도 말이 안되는거 같아서


일단 여자를 업었어요


 진짜 무겁더라구요ㅜ.ㅜ 여자분 치고 체격도 좀 있으시고


술먹고 축~처지니깐...


친구넘들은 토한거 때문에 더럽다고 보고만 있고 ㅜ.ㅜ


우울한 기분 풀려고 나왔다가.. 이게 먼가요... 에효 으엉엉..


이여자분을 일단 업고서 대리고 나왔어요


전봇대 옆에 앉혀놓구 친구들하고 어떻게 할지 얘기를 하는대..


친구놈들은 자꾸만 버리고 가자고 하고..


저는 암만봐도 버리고 가는건 말도 안되는거 같구


아무리 처음 본 여자지만 그렇게는 죽어도 못하겠더라구욤..;;


그래도 남의집 귀한 딸일텐대... 무슨 사고라도 당하믄.. 힝힝 ㅜ.ㅜ


친구 한놈은 새벽에 알바 가야한다고 투덜거리고..


한놈은 오크같이 생겼다고 그냥 버리고 가자하고;;;


아~ 정말 제친구들이지만 답답하더라구요 ㅜ


24살먹구 이런상황에 저런말을 왜자꾸 하나.. -0-


너무 짜증나고 이 여자분때문에 지금 어째야 되나 머리아파 죽겠는대


친구놈들이라고 있는게 지들이 불러놓고 옆에서


애들같이 자꾸 보채기만하구...ㅜㅜ 전 정말 패닉상태..


너무 짜증나서 제가 알아서 한다고 친구들은 먼저 걍 가라고 보냈는대..


진짜 이여자랑 둘이 남으니깐 막막하더라구용 ㅜ.ㅜ


가란다고 정말 가는 친구들도 야속하고...;;


여자분 핸드폰으로 가족한테 연락할려구 보니깐


밧대리도 없구 비밀번호 잠겨있고


아오~ 정말 이 여자분은 꿈쩍두 안하구...


으엉~ 졸려죽겠고.. 냄새는 심하고  집에 너무 가고 싶고...


이미 제 등도 이여자 토건더기 로 젖어 있고..


이 여자분 대리고는 택시도 못탈거 같더라구요
(택시 아저씨들이 싫어하자나요 토한사람 태우는거)


전 집에 걸어서 갈 생각하고

 

여자분 여관에서라도 재울려고 다시 힘들게 업었습니다


그..그런대..


아...머지 이 느낌은?? 따듯하다...


손끝에 전해져오는 이 여자 엉덩이에서의 이 따듯함...


이거슨 ....설마??

 

 


떵??이네...? 여자분이 바지에 떵을 쌋네...???!!!!!


아..정말 머니... ㅠ.ㅠ 이 여자..


갑자기 엄마가 보고싶어...으헝으헝;


아마 이여자분 아까 화장실 용변보기 전에 쓰러지신듯...ㅜ


순간 저는 다시 엄청난 공황상태... 신이시여~ 어찌 저에게 이런 시련을....


일단 이렇게된거 꾹참고 얼렁 여관에 대려다주고 집에가서 씻어야지..


라는 생각으로 이악물고... 힘을 내서


다시 들처 업고 가려는대 발목이 너무 아픈거에요(전날 발목을삐어서)
 

그래서 잠깜 여자 내려 놓고 쉬는대... 토냄새가 너무 역한거라요ㅜ.ㅜ


차라리 떵..냄새는 그렇게 안나는거 같은대..


안되겠다 싶어서 잠깐 올라가서 대충이라도 물로 씻어야지라는 생각으로


피씨방 화장실 들어가서 대충씻고 새로산 남방ㅜ.ㅜ을 벗어서 물에 적셔서


다시 여자있는 곳으로 갔습니다.


그런대.. 거기.. 왠 놈?들이??


숙자들로 보이는 사람2명에서 그 여자분을 만지는건지 돈을 찾는건지...


멀리서 보니깐 더듬더듬하고 있더라구요;;;;!!!


전 후딱 뛰어가서 머하시는거냐고 제여자친구라고 했더니.. 그냥 술취한거


같아서 깨운거라고 하는대..


아마.. 지갑을 찾은듯..; 그래도 이미 제가 그여자분 가방은 매고 있어서 ^^v


여튼 숙자형님들 화낼까바서리 알았으니깐 어여 가시라고하고


물로적신 내남방(새로산ㅜ.ㅜ)으로 대충 오바이트한거 닦아주고


다시 업을려고 했는대 발목이 아까하고 비교도 안될만큼 너무 아픈거라요ㅜ


그래서 안되겠다 싶었는대  때마침 옆에 에어컨 박스가 있는거에요!!


박스 위에 그 여자 눕히고 정말 질질끌면서 영등포 거리를 걸었어요 ㅜ.ㅜ
(아.. 정말.. 제인생 최악의 장면인거 같아요)


민망해서 큰길로는 못나가고 좁은 골목길로만 다녔는대...


마주오던 아주머니가 깜짝 놀라시더니(어머나세상에;;).. 자세히 보시더니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 저보구..


누가 사람 죽여서 끌고 가는줄 알았다고... 놀라셨대요(죄송해요ㅜ)


딱 이런 상황이였어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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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군다나 제 몰골이나 그여자분 몰골이나 워낙 난장판이라서.. ㅜ.ㅜ


그렇게 암만찾아도 여관이 없어서 결국 모텔로 대리고 가서 눕히고


가만얼굴 들여다 봤는대.. 약간 눈물이 고여있는거 같기도 하고..


남자들한테 상쳐받은게 많은 듯하구 조금 안되보이더라구요 흠/.


토했던거랑 이런거 대충 닦아주고..
(옷 안벗겼어요 ;;)


저는 유유히 모텔을 빠져나왔어요


냄새가 너무 지독해서 택시도 못타고


집까지 1시간30분을 걸어와서 샤워하고..


이불 뒤집어 쓰고 울었답니다..(살짝??)ㅜ.ㅜ


그래도 여자혼자 모텔에 두고 나온게 걱정되서


모텔방 열쇠는 제가 가지고 집으로 왔습니다.. 담날 일찍 다시 올려구..''


담날 일찍 일어나서 버스타고 다시 영등포로 갔습니다


버스타고 20~25분정두.. 영등포 지하상가에서


대충 그여자분 맞을만한 사이즈 티하나랑 반바지 하나랑


여자 속옷은 차마 못사고 남자 사각팬티 작은사이즈 하나랑


한솥도시락 하나 사서 모텔에 갔더니 아직 자고 있더라구요;;


;코까지 골면서;;


일어나면 놀랄까바 사온물건 놓고 편지랑 핸드폰 번호 적어두고 나왔어요


민망해 하실까바 편지에 토한 내용만 적구 떵싼? 내용은 안적었어요


모텔에서 자다 싼거라고 착각하시라구...ㅜ.ㅜ 으엉...


자기가 낮선 남자 앞에서 바지에 떵쌋다고 막 굴욕감 느끼면 좀 그렇자나요
(ㅜ.ㅜ 나름 세심한 배려 한다고 한거에요)


아~ 솔직히.. 이분 챙겨드린거 후회는 전혀 없는대...


돈은 조금 아깝더라구요... 제가 공무원 준비중이라..


돈도별로 없고 책을 살 돈이였는대 으앙으앙 ...ㅜ.ㅜ


여튼 정말 힘든 하루였어요 ...


설마 그분 판하시는건 아니겠죠??ㅠ.ㅠ 볼까봐 좀 무셔..


아 글고 문자 월욜날 문자 왔어요.. 다행히 제 앞에서 떵싼거는


모르는 거 같아요..;;;끄억ㅋㅋ 성공~

 

혹시라도 톡이라도 된다면 후기 올릴께요~


아고.. 전 다시 우울 모드로....ㅜ

 

힘을좀 주세요~ㅎ

 

긴글읽어 주셔서 감사해욤~ 히히

 

행복하세요~

 

 


그림[有]처음 본 소개팅녀와의 긴긴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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