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증] 고백할려고 1년동안 40kg을 뺐습니다(펌)

상큼상큼상큼 작성일 09.12.31 15: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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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쬐금 기니깐 안읽으셔도 되구요 소설아닙니다 진짜 제이야기입니다.
욕만하지말아주세요 마음약해요...
♣ 사진들은 환골탈태한 내모습 and 1월1일날 고백하게 될 그사람.

내 나이 18 그러나 내년에 대학생이 돼. 고등학교 자퇴하고 검정고시로 고졸학력따고

올해 수능쳤거든 좀 재수없게 들리겠지만 내가 공부를 좀 잘해.. 엄마가 어릴 때부터

밖에 못나가놀게 하고 공부만 시켰거든 엄마가 더 좋은 학교, 공부 잘하는 학교로 다녀야

한다면서 전학도 여러번했지 강남도 아니고 어차피 부산인데 말이야 그래서 난 친구

별로 없었어 항상 외로움을 많이 타고 성격이 내성적이었지 게다가 엄청 뚱뚱했었어

중1때 160cm도 안되는 키에 몸무게가 70kg가 넘었으니깐 완전 개돼지였지...

애들이 뚱뚱하고 공부밖에 할줄 모르는 날 좋아할 리가 없었지 은따도 많이 당했었어

정말 지금 생각하면 우스운 얘기고 형들한텐 이상한 얘기로 들리겠지만 나 진짜 중1때

그냥 자 살해버릴까 생각도 해봤어 너무 괴로웠거든

하지만 또 죽긴 싫었어.


옆반인 8반(난 7반)에 정말 순수한 마음으로 너무나도 좋아하는 애가 있었거든..

웃을 때 정말 예뻤지 아직도 잊을 수가 없어 그 아이를 처음 봤을때 그 순간을.

같은 반 애들이 쉬는 시간,점심시간에 축구하러 갈 때마다 난 혼자 엎드려서

그 아이랑 같이 손잡고 놀이공원에 가고 영 화보러가고 맛있는 거 사먹는 그런 상상을 했었지...

지금 생각해보니깐 좀 스 토커같다ㅋㅋ

진짜 학교를 걔보는 낙으로 다녔던 거 같애... 옆반인데도 자주 볼수 있었던 이유는

상급반 중급반 하급반으로 나누는 영어,수학 수업때문에 합반을 해서 같이 상급반 수업을

들을 수 있어서였지 .

그렇게 중1에서 중2가 되었고 나는 또 전학을 가게 되었어 이번엔 아버지가 운영하시는 가게가

해운대에서 사하로 이전을 해서 아버지와 우리 가족은 가게와 가까운 집으로 이사를 갔고

나는 집과 가까운 학교를 다녀야했기에 전학을 할 수밖에 없었지..

그렇게 그아이와 헤어졌어

그리고 난 오랫동안 그아이를 그리워 했지... 몰래 싸이 찾아내서 홈피도 들어가보고

다이어리도 보고 사진첩도 보고.. 그렇게 고등학생이 되었고 난 부산 대연동에 있는

고등학교에 들어가게 되었어

또 재수없는 말 한마디만 더할게

고1 2학기때 부모님과 담임 선생님은 학교에서 고3과정까지 밟을 필요 없으니깐 자퇴하고

검정고시로 고졸학력을 딴 다음에 수능을 1년 일찍치자고 판단을 내리셨어... 그래서 검정고시

합격을 하고 독학으로 올해 수능을 준비했어

그렇게 공부를 하던 2009년 1월 어느 날 독서실에 갔는데

이.럴.수.가..... 계단을 올라가는 도중에 내 앞에 그애가 음료수를 마시면서

창밖을 바라보면서 쉬고있는거야... 그 아이는 날 한번 그냥 스쳐보고 날 못알아봤지만

난 단번에 알아봤어 정말 진짜 너무 반가웠는데... 인사라도 해보고 싶었는데...

지금 내 모습이 너무 부끄러웠어

100키로가 넘는 몸무게에 여드름 투성인 얼굴... 아. 시 발 그때 결심했지 살을 빼겠노라고..

살을 빼서 어떻게든 그 아이와 친구라도 하고싶었어

그 아이의 싸이홈피를 보고 OO여고를 다니고 우리집과 별로 멀지않은 곳에 산다는 걸 알게되었지

그렇게 1년동안 시간날 때마다 운동을 했어 진짜 존나 힘들고 내가 공부에 더욱 신경을 써야하는데

지금 뭐하는거지라며 혼란을 느낄 때도 있었지만 공부도, 운동도 정말 열심히 했어

그렇게 난 106kg에서 67kg가 되었다... 거의 40키로를 뺐지..

안경도 벗고 렌즈를 끼고 살을 빼니깐 여드름이 다 없어졌어... 정말 신기했다

수능도 괜찮은 성적을 냈고..

경제위기 이후로 가게 매출이 30프로나 줄어서 표정이 많이 어두워지신 아버지를 생각하면

내가 수능끝났다고 빈둥빈둥 놀 수는 없었어 바로 수학과외알바를 시작했지... 전단지 붙이자 마자

그 다음날 바로 전화가 왔어 그리고 그 전화 온 집에 예비고1짜리 여학생을

가르치게 되었어 시 발 겨우 나보다 2살어린데 ㅋㅋ

가르치게 될 여학생 이름은 윤별이야 그런데 이럴수가 정말 믿기지 않는 일이 일어났지...

윤별이 언니가.. 내가 그토록 좋아했고 살빼고 멋진 모습으로 돌아와서 다시 만나보리라고 다짐하게 한

바로 그아이 한별이였던거야...

그아이 이름을 위에서 안말했구나 그아이 이름은 한별이야


 
시 발

진짜

어떻게

이런일이

그리고 얼마후에 나는 네이트온아이디로 윤별이(그아이동생)를 친추를 했고 자연스레 한별이도 친추를 하게되었지....

그리고 한별이랑 쪽지도 자주보내고 대화도 몇번 나누고 게임도 같이하고 ㅋㅋ(서든 ㅋㅋ 귀여운 것 서든도하더라ㅋㅋ)

문자도 주고받는 사이가 되었어. 구라안치고 레알 걔도 나한테 맘이 조금 있는거 같다고 느꼈고 결국! 몇일전에 드디어!!

1월1일날 만나서 같이 영화보고 식사나 하자고 약속을 잡았어. (근데 뭐볼까 사람들이 전 우 치는 별루라던데..아 바 타볼까?)

여튼 나름대로 드라마틱한 내 짝사랑이야기는 이정도야...

진짜 형들 나 남자답게 멋있게 한번 고백해볼게 응원해줘


p.s 다녀와서 형들이 허락한다면 후기도 올릴게 형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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