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머니...브레이크를 밟고 계시면....

던필메니아 작성일 10.01.06 08: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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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에게 있었던 웃긴일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아침에 출근하려고 허겁지겁 나왔는데

이런 xx......

제 차 앞에 누가 가로본능으로 떡하니 주차를 해놓은 겁니다.

핸드브레이크도 당겨놓은채로

아놔 늦겠는데 ㅡㅡ

차량에 적힌 핸드폰 번호로 전화를 하니

아직 꿈나라에서 해매는 듯한 목소리로

아주머니가 전화를 받으십니다.

 

"엽..........보 세요?

 

"혹시 아침부터 죄송하지만 xxxx차량 차주 되시나요? "

 

"에.................."

 

아직 잠이 덜깬듯 하십니다

 

맞다 아니다 말씀을 못하시고 멍하니 5초를 계시더니

 

"예.............맞는데여~ 왜요?"(살짝 짜증스러운 말투로)

 

"저기요 차를 가로로 세우셨으면 핸드브레이크는 열어 두셔야죠 ㅡㅡ^ "

 

"아........네 지금 나갈게요"

 

 

곧 저 앞에서 아주머니 한분이 오십니다.

 

이제야 잠이 깨신듯

아이구 총각 미안해요^^ 하시며 차를 빨리 빼주신답니다.

 

차를 타시구 시동을 거시는데

 

아뿔싸 시동이 안걸리네요

 

(속으로)아놔 돌아버리겠네

 

참고로 주차장 앞은 약간의 내리막이라

 

안에 한명이 타고 브레이크를 밟아 줘야 합니다.

 

"아주머니ㅠㅠ 제가 뒤에서 저앞에 내리막까지 밀테니 내리막에서 브레이크 밟으면서

 천천히 평지까지 가세요 점프선 없어서 시동 못걸어 드려요!!"

 

아주머니 왈 " 애고;; 총각 미안해서 어떻해 알았어^^;; "

 

그렇게 저는 아침부터 남의 차를 낑낑 밀려고

 

손에 침한번 뱉고 심호흡 크게 탁~하고

 

온몸에 힘을 집중해서 밀었는데.....

 

차가 꿈쩍도 안하네요

 

어라 왜이러지 SM3면 대형차도 아닌데

 

나의 불꽃파워로 내리막까지 쭉쭉 밀려야 정상인데 ?

 

" 아차.....한살 더먹고 나도 늙었구나 차 한대도 안밀리네 이제 ㅠㅠ"

 

할수없다 에네르기파워 모아서 한방에 밀어버리자.

 

5초간 아침밥먹은 에너지를 집중해서 똥꼬가 찢어질 듯한

 

엄청난 파워로 밀었지만!!!

 

또 안밀리네요 ㅠㅠ

 

미쳐버리겠네 회사 지각하겠네 ㅡㅡ

 

아줌마 창문을 여시면서 "애고 안밀려??" 하십니다

 

자존심이 상한 저는 "아니요 이제 밀려고요"

 

이번에도 못밀면 남자체면에 말이 아니다...

 

비장한 각오로 자존심을 걸고 마지막 3차의 불꽃파워를

 

집중해서 밀었습니다.

 

역시나 실패..ㅠㅠ 아놔 아침부터 머리 쫑긋 서면서

 

땀이 스르르 나면서...똥꼬에 긴장이 풀리면서

 

지하철 타야겠구나 좬장

 

하면서 아주머니 에게로 갔습니다..

 

"아주머니... 저 귀찮아서 그냥 지하철 타고 갈레요"

"내일까지 서비스 불러서 차 다른대루 옮기세요~"

 

라고 말하는 찰라 ㅡㅡ

 

핸드 브레이크가 위로 거의 90도 가까이 수직상승 해있는게 아니겠습니까?

 

" 아놔 아줌마!!!"

 

"왜 총각 ㅡㅡ;"

 

"아놔 핸드브레이크를 올려놓고 뒤에서 밀면 밀립니까!!!"

 

마지막 한마디에 전 쓰러졌습니다.

 

"아 맞네 ㅎㅎ; 핸드브레이크를 올려놨네 ㅎㅎㅎㅎ

총각이 브레이크 밟으라길레 브레이크 꾹 밟고 있는데 신경쓰느라

핸드브레이크를 안내렸어^^;; 미안"

 

최홍만이 와도 핸드브레이크가 올려진채로

브래이크를 누가 밟고 있는 차를

밀수 있을까요 ㅠㅠ

 

아무튼 웃지못할 아침에 에피소드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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