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층 부르즈칼리파 개관‥新건축 역사를 쓰다
[뉴스토마토] 2010년 01월 05일(화) 09:45
'21세기 바벨탑'이라고 불리는 세계 최고층 건물인 부르즈칼리파가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삼성건설 시공으로 완성된 이 건물은 828m로 63빌딩 셋을 합한 것보다 높다.
삼성건설은 5일 새벽(한국시간) 세계 최고빌딩 부르즈칼리파가 착공한지 60개월만에
호텔개관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호텔 개관식은 세이크 모하메드 두바이 국왕의 124층 전망대 관람으로 시작해
사막의 꽃을 주제로 한 분수쇼, 건축물의 외관을 빛내주는 조명쇼와 다채로운 불꽃놀이 등으로 진행됐으며,
발주처와 공사관계자 등 6000여명이 참석해 세계 최고층 건축물의 공식 오픈을 축하했다.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던 부르즈칼리파의 최종 높이는 162개층, 828m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역사상 인간이 만든 구조물의 최고높이는 이 높이 즉 '828m'로 기록된다.
부르즈칼리파의 이 같은 높이는 여의도 63빌딩(249m)을 세 번 쌓아올려도 70m가 더 높은 수치다.
남산(262m)의 세배를 넘어서고 서울에서 가장 높은 산인 북한산(836m)과 비슷하다.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381m)의 2배, 에펠탑(330m) 보다 2.5배가 높다.
외관도 화려하다.부르즈칼리파는 두바이 고유의 사막꽃을 형상화한 나선형의 독특한 외관으로 눈길을 끈다.
총 연면적만 50만m²로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의 56배에 달한다.내부는 7성급 아르마니호텔, 고급아파트, 124층 전망대, 오피스(Office) 등으로 이뤄졌다.
이같은 웅장한 규모의 건축물에는 현재까지 총 공사비만 12억달러 이상이 들어갔다.부르즈칼리파 건설을 위해 삼성건설은
축구장 넓이의 빌딩 17층 높이에 해당하는 총 36만m³의 콘크리트를 사용했고, 철근만 지구 반바퀴의 길이인 2만5000km를 썼다.사용한 커튼월 유리만 축구장 17배 넓이인 14만2000m²에 이른다.
부르즈칼리파는 또 대한민국 순수 기술력과 노력으로 이뤄진 것이어서 높이 평가할 만하다.삼성건설 현장직원은
전문기술인력을 중심으로 34명에 불과하지만, 이들은 40여곳 나라에서 온 다국적 기술진과 기능공을 이끌어
부르즈칼리파를 완성했다.
특히 삼성건설은 3일에 한 개 층을 올리는 '층당 3일 공법'을 비롯, 지상 601m까지 고강도 콘크리트를 한 번에 쏘아올리는
콘트리트 압송기술, 인공위성을 통한 수직도 관리, 무게 430톤의 첨탑을 지상 700m에서 밀어올리는 첨탑리프트업 공법' 등
최신 초고층 공법을 적용해 눈길을 끌었다.
김계호 삼성물산 부사장은 "새로운 기술력이 요구되는 지상 828m의 건축물을 순수하게 대한민국의 기술로 이뤄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