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릿고개가 오면 나무 껍질을 벗겨 먹었다고 하는 이야기는 들어봤지만 진흙으로 쿠키를 만들어 먹는다는건 처음들었다.
일부 지역에서 부족한 미네랄 섭취를 위해 흙을 먹는 경우는 있지만 흙이 주식이라니...
흙 자체에 무슨 독성이 있는건 아니지만 무슨 칼로리가 있다고...
말 그대로 당장의 허기만 채우는거지...
근데 진짜로 진흙쿠키를 먹는구나...
진흙을 물에 게어 소금과 마가린을 넣고 반죽한다.
밀가루등 칼로리를 공급할만한 녀석은 하나도 들어가질 않는다.
체에 걸러서
우리나라 전병이나 호떡처럼 동그랗게 잘 편다음
햇빛에 말리면 그걸로 끝이다.
아무리 가난해도 진흙을 먹다니...
아미스티드 망명이후 최근 대선까지 국내 정치 상황이 개판 1초전이라는건 들었지만 이정도일줄이야...
사실 최근 가장 큰 문제는 곡물가 상승이다.
곡물값이 왜 오르냐고?
인도와 중국의 경제력 향상으로 곡물 소비량이 늘어난 점도 있고
(인구의 증가보다 경제력 향상의 영향이 크다. 기회되면 나중에 설명)
지속적인 도시화로 경지면적은 점점 줄어들고
무엇보다 고유가가 치명적이다.
현재의 농업은 매우 에너지 의존적(씨뿌리는 것부터 수확하는 것까지 석유없이 할 수 있는게 없다)이기 때문에
석유가격이 오르면 곡물가는 자연스레 오르게 된다.
게다가...
바이오연료를 위한 경작지가 늘어나게 되고 곡물의 공급은 더욱 줄어들수 밖에 없다.
누군가(우리도 예외가 아니다)의 사치스런 삶을 영위하기 위한 방편이 누군가를 기아의 나락으로 내몰고 있다.
진흙 쿠키를 먹으면 영양섭취가 없으니 심각한 영양실조에 걸리는건 뻔한거고
기생충의 반복감염으로 인한 건강문제는 꽤 심각할텐데...
흙에는 미네랄도 있지만 미생물도 많고, 그들이 생성하는 독성물질도 꽤 있고...
굽는것도 아니고 그냥 햇빛에 말려서 먹는구나...
그런데도 저런 이야기를 태연히 할 수 있다니...
아무리 가난해도 다같이 죽는법은 없는가보다.
아이티에서도 진흙쿠키만 먹는건 아니니까...
북한도 상황이 좋지 않다고 한다. 10년만에 최악의 식량난에 처했다고 한다.
'2007년 세계 식량안보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70개 국가 9억 8200만 명이 식량부족이란다.
하지만 오늘도 대방동 빕스에는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모두들 1000kcal는 거뜬이 먹고 있더라는...
(나 포함)
(펌 http://everycorner.tistory.com/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