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태권도 비열” 대만 식당 ‘한국인 출입금지’ 내걸어
[쿠키 톡톡] 대만의 한 식당이 한국 태권도의 비열한 승리에 항의하기 위해 ‘한국인 출입금지’ 안내문을 내걸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아시아 지역의 경제 뉴스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일본 매체 ‘NNA’는 29일 대만의 한 샤부샤부 전문점이 지난 5∼13일 홍콩에서 열린 제5회 동아시아경기대회에서 한국 태권도 선수가 비열한 방법으로 대만 선수의 금메달을 가로챘다며 한국인 손님을 받지 않는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내걸었다고 2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식당 사장은 들어오는 손님마다 국적을 물어보며 한국인의 경우 돌려보내고 있다.
대만 방송 SET 뉴스 등 주요 언론은 지난 7일 홍콩 섹킵메이공원체육센터에서 열린 태권도 남자 72㎏급 결승에서 송지훈이 주먹으로 대만 칭치안첸 선수의 목을 때리는 반칙으로 우승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대만 언론은 ‘태권도에서 손으로 상대방의 목을 가격하는 행동은 반칙’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심판이 반칙을 묵인하는 사이 한국 선수가 금메달을 가로챘고 대만 선수는 병원에 이송됐다고 전했다.
국내 태권도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주심을 포함한 심판들이 상의해 결론 내린 사항이고 대만측에서 정식으로 문제 제기를 하지 않은 상황에서 대만 언론이 단순히 동영상만 보고 반칙을 거론한다는 자체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평소 스포츠를 좋아한다는 이 업주는 이번 일 이전에도 대만 태권도 선수들이 한국 선수들의 ‘더러운 손’에 고배를 마셨다고 생각하고 이 같은 항의 방법을 택했다.
혐한 성향의 대만과 일본 네티즌들은 커뮤니티 등에 모여 기사를 돌려보며 “국제사회에서 한국인들의 매너 없는 행동은 악명이 높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